Y Combinator 파트너들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2024년 11월 23일 공개된 에피소드 내용을 리뷰해봤습니다.
SaaS (Software-as-a-Service) 혁명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진화는 혁신적인 기술 변화로 특징지어집니다. XML HTTP 요청이 웹 애플리케이션이 데스크탑 소프트웨어와 경쟁할 수 있게 함으로써 SaaS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도 비슷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SaaS 성공 패턴
SaaS 시대에는 세 가지 뚜렷한 패턴이 등장했습니다:
1. 대중 소비자 제품
- 기본 도구(문서, 이메일, 캘린더)
- Google과 같은 기존 플레이어의 지배
2. 예상치 못한 소비자 혁신
- 무주공산에서 부상
- 기존 기업의 진입이 너무 늦어서 경쟁에 참여하지 못함
3. B2B 버티컬 솔루션
- 30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 탄생
- 벤처 캐피탈 투자의 40% 차지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기회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주요 이점
1. 비용 효율성
- 소프트웨어와 인적 운영 모두 대체
- 급여 비용 대폭 절감
- 더 작고 효율적인 기업 지원
2. 전문화된 솔루션
- 도메인별 전문성
- 집중적인 문제 해결
- 더 나은 사용자 경험
초기 성공 사례
1. 소프트웨어 품질 테스트
- QA 프로세스의 완전한 자동화
- 기존 테스트 팀 불필요
2. 고객 지원
- 다양한 업계를 위한 전문화된 솔루션
- 특정 사용 사례와의 긴밀한 통합
3. 음성 애플리케이션
- 빠른 기술 발전
-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채택 증가
미래 시사점
이러한 변화는 다음과 같이 시사합니다:
- 운영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
- 자본 효율성이 매우 높은 비즈니스를 위한 잠재력
결론
버티컬 AI 에이전트 시장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잠재적으로 SaaS 혁명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성공 여부는 심층적인 도메인 전문성, 전략적 포지셔닝, 소프트웨어와 인적 역량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버티컬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면, 우리말로는 전문 또는 전문가로 번역하는 게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GPT나 Claude 같은 모델들은 범용 모델로 볼 수 있겠고요. 최근 Nvidia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SoundHound와 같이 음성처리 전문 모델을 만드는 곳이나, Cursor와 같이 코드 생성 전문 모델을 만드는 곳, 법률 서비스 전문 모델을 만드는 Thomson Reuters 같은 곳이 바로 Vertial AI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성기술과 같은 특정 기술을 전문으로 할 수도 있고, 법률, 금융, 세무, 회계, 인사관리, 의료 등과 같이 특정 직업군을 전문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내내 관찰되던 것이었죠. 이미 많은 엔터프라이즈들에서 GPT나 Claude를 프로토타입만들때만 사용하고, 실제 상용서비스를 오픈할 때에는 자체 버티컬 모델을 만드는 케이스가 많이 목격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점점 더 데이터의 중요도가 높아지다보니, 데이터를 아예 회사 밖으로 못나가게 하는 정책때문인 것도 있고, 모델을 학습하는 난이도가 파인튜닝 기법과 오픈소스 모델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튜토리얼 및 샘플 코드 덕분에 많이 낮아진 것도 컸습니다.
가령 지금이라도 GPT-2 수준의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겠다고 하면 안드레이 카파시의 4시간 짜리 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물론 4시간 가지고는 쉽지는 않은 것 같긴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말처럼 배우고자는 의지만 있다면 무료로 배울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시대입니다. 논문이나 예제 코드, 강의들이 무료로 접근가능한 시대라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무서운 속도로 학습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학습 능력이라는 것에 한계라는 게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의 학습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무한 속도 경쟁 속에서 이제부터 펼쳐지는 Vertical AI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그리고 나는 이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할지 이 영상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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