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의 마지막 일주일

3*3*3=27

2022.02.25 | 조회 920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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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한 주 간의 제 취향을 공유합니다.

  구독자에게. 

  자주 해주는 질문들 중 하나인, "세훈 씨는 노래를 어떻게 찾아서 들으시나요?"에 대한 답을 풀어서 적어 볼게요. (사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제일 즐겨 쓰는 거미줄 치기를 소개합니다.

 

1. 요즘 듣는 곡 3개 뽑기

(1) Blusher, Softly Spoken

  매주 신선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스포티파이의 플레이리스트, 'Fresh Finds'의 2번째 트랙에서 발견했어요. 제목의 어감과, 거기서부터 미끄러지는 곡의 결이 좋아요. 밴드 구성인데, 하우스 댄스 같은 접근도 신기하구요.

(2) ENHYPEN, Polaroid Love

  틱톡과 쇼츠에서 더 자주 만나게 되는 곡. 러브 앞에 수많은 단어들이 형용구로 쓰이며 수많은 노래를 탄생시켰지만, 폴라로이드라니! instax에서 쭉- 사진이 뻗어 나오는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지며 설레요.

(3) YOASOBI, ミスター

  신곡을 발매 당일에 듣는 걸 안 좋아해요. 과열된 하이프(가끔은 사람들의 호들갑 섞인)와 계산된 마케팅 프로모션 때문에 감상에 왜곡이 생길까봐? 비유하자면 빵이 갓 오븐에서 나왔을 때 쭉 찢어서 먹으면 웬만하면 맛있잖아요. 저는 괜히 한 김 식히고 싶은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손 데어가는 걸 감수하며 갓 구워진 빵을 먹을 때가 있어요. YOASOBI는 제게 그런 제빵사.

 

2. 그 노래에서 3개씩 뽑기

(1) Blusher, Softly Spoken에서

  방법: 밴드 이름이 화장품 이름(블러셔)이네? - 무작정 연상되는 단어들을 유튜브에 검색 (나는 향수, 파운데이션, 에센스)

(2) ENHYPEN, Polaoroid Love에서

  방법: 같은 프로듀서가 작곡한 노래 찾기. (Fridolin Walcher, 스위스 사람이네요)

(3) YOASOBI, ミスター에서

  방법: 알고리즘의 힘 이용. (스포티파이나 유튜브에선 유사한 곡을 탐색하는 기능들이 있으니~)

 

3. 그 노래들에서 다시 3개씩 뽑기

  벌써 9곡의 근사한 플레이리스트가 만들어졌어요. 근데 여기서 한 번 더 이 과정을 거치면 무려 27곡의 플레이리스트가?!
  물론 여기서 2.에서 했던 것처럼 다시 (9개의) 연상 방법을 찾는 건 힘들구요. 저는 새로이 찾은 아티스트의 인기 넘버를 찾아 들어요. 그렇게 27곡을 듣다 보면, 맘에 쏙 드는 곡이 최소 1~2개가 생기고... 거기서 다시 거미줄을 시작하는거죠! 
(저는 iri의 Wonderland가 제일 좋네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nT3_hcBaZd5rPLliZmFhI5

(다음 뉴스레터가 발송되면 링크가 만료됩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꼭 갈무리해두셔요)

 

  이상 개구리인 척 하던 거미의 글이었어요. 이 방법의 좋은 점은,

(1) 확장성 - 하루에 마음 먹으면 곱하기의 힘 덕분에 수백 곡을 찾아 들을 수 있어요. 
(2) 이미 알고 있어서 소홀해진 노래들도 색다르게 한 번 더 들을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소개한 'Build Me Up Buttercup' 같은 노래는 후렴구는 알던 노래였는데, 오늘 뉴스레터를 쓰면서 제대로 된 제목을 알게 되었어요. 

   구독자, 혹시 마음이 닿는다면 댓글로 요즘 듣는 곡 3개를 적어주세요! 그러면 저는 다시 또 거미줄 씨앗이 생기니까요. 그것도 아주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받은~

  요거 말고도 상용하는 음악 디깅 방법들이 또 있는데, 그건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또 소개해보겠습니다. 구독자이 쭉 제 글을 읽으면서 무언가 좋은 영감을 받으면 저한테는 더없는 기쁨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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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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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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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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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줍줍

    0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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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2)
  • 영이

    0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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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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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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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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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샘옥, sarah kang), one of a kind 장태웅, 서울 비틀즈, 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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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mu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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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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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2)
  • 0
    about 2 years 전

    신인류 - 안식처 원필 -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The Volunteers - Nicer 이 세개가 요즘 제가 즐겨듣는 노래예요 금방 질리는 성격때문에 자주 들을 노래가 없어서 방황하곤 하는데, 그동안 이렇게 직접 노래를 찾아 나설 생각은 미처 못 했네요,, 저도 세훈의 방법으로 저만의 플리를 만들어볼게요! 왠지 새로운 또 하나의 행복이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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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

    0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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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츠하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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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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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rcat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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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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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현

    0
    abou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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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츠

    0
    about 2 years 전

    거미줄치기 진짜 신기해요 특히 연상되는 단어를 무작정 검색하는 거 너무 좋은데요? 지금 내 기분에 맞는 테마의 노래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 !!! 늦었지만 요즘 듣는 곡 세 곡을 적어 보냅니다 : ) 죠지, 엘라이크, 수민 - 아껴줄게 자미로콰이 - runaway 나인티오원 - 마음에도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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