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의 세번째 일주일

따뜻한 차 한 잔 🍵

2022.02.18 | 조회 826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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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개구리 뮤직

한 주 간의 제 취향을 공유합니다.

1. 앨범 아트를 갈아 끼우면 노래가 더 좋게 들려

  (1) 위 곡의 앨범 아트를 CD 가게에서 만났다고 가정하면 구독자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꽃보다 남자'를 열심히 본방 사수하던 추억이 몽글거리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투머치죠(특히 구준표 씨의 털...부분?). 더욱이 그런 추억도 없다면야, 선뜻 손이 갈 리가 없는(구매는 커녕, 청음도) 음반이겠죠. 하지만 이런 보석 같은 곡이 담겨 있고~

  (2) '음악은 사실 눈으로 듣는다'는 표현을 즐겨 써요. 음악에서 감동을 받았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공연 영상이나 뮤직비디오가 크게 작동한 사례가 분명 많기도 했고. 제 취미인 레코드 수집도, 음반의 희소성을 비교하거나, 꼭 모으고 싶은 컬렉션을 미리 적어두고 채워나가기 보다는, 랜덤하게 꽂힌 아트워크가 구매의 이유로 이어질 때가 많구요.

  (3) 그래서 저는 앨범 아트를 바꾸는 놀이를 자주 해요.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도 그런 놀이의 장. 요건 사실 열이 잔뜩 오른 재패니메이션 오프닝을 조금 식혀서 듣기. 요건 사실 드라마 OST가 과하게 흘리는 눈물 닦아서 듣기.  

 

2. 개인적이고 소박하지만 위대한 안정감의 장소들

  (1) 경성커피

  2015년에 첫 방문을 했는데, 최근 리뉴얼한 입간판을 보니, 2015년부터 이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는 문구가! 시작을 함께 한 사이는 참 각별해요. (커피에 대해 빠삭한 편은 아니지만 체감상) 좋은 원두를 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어요. 제철 과일을 활용한 별미들도 많구요. 가끔 기분이 나면, 드립백 세트를 사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답니다. 

  (2) 소월길 밀영

  저는 어딘가의 단골이 되어 본 경험이 적어요. 싫증이 많은 성격이라서, 한 가게를 진득하게 다니지 않기도 하구요. 잦은 방문에 사장님이 친절을 베푸시면 괜히 혼자 민망해 하기도 하구요. 그 와중, 이 곳은 사장님이 제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케이크와 차 한 잔을 시켜서 창 밖을 보면 완전한 평화를 느낍니다. 

  (3) 무인양품 신촌점

  꽤 최근에 생긴 무인양품 지점 중 하나인데요. 규모가 큽니다.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가 'MUJI'라는 농담을 곁들이며, 층을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만족감을 채웁니다. 근질근질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갈 곳을 정하지 못하면, 이 곳을 향합니다. 최근에는 펜 케이스와 트레이를 샀습니다. 이유는 없어요.

 

3. 그런 장소들에 곁들이면 좋은 플레이리스트

  무인양품에서 흘러 나오는 국적 불명의 민요 선율, 소월길 밀영을 가득 채운 구운 과자의 냄새, 그리고 경성 커피에서 커피를 시키고 벤치에 앉아서 때리는 멍을 한 차례 소화하고, 발산. 이 평화가 구독자에게도 닿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vl7582afol_YnMSuYw6Vd_i-uHQ15pE  

(다음 뉴스레터가 발송되면 링크가 만료됩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꼭 갈무리해두셔요)

 

  그린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minimum0을 위한

  조제를 위한

  imlisten을 위한

  저번 주말에 날씨가 조금 풀리나 했더니, 다시 부쩍 추워져서 괜히 혼자 샐쭉한 요즘이에요. 이 노래들이 여러분의 마음 체감 온도를 1도라도 올리길 바라며 ~ 저의 마음을 따땃하게 만들어준 메세지와 커피를 건네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달아, 노래들을 말미에 준비해보았습니다.

  구독자, 항상 건강 조심해야 해요. 주변에 COVID-19 확진된 사람들도 종종 생기고, 그냥 감기도 유행이더라구요. 목도리도 두르고, 따뜻한 물도 많이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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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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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터서윗

    0
    about 2 years 전

    세훈이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 떠올라서 공유! - 김중혁 작가 단편집 (에서 한편만 고르라면.. '비닐광시대') 음악을 소재로 한 소설이구, 단편마다 앞표지를 장식하는 그림들이 앨범아트 같다구 느꼈던 기억이 나서~.~

    ㄴ 답글 (2)
  • 아이

    0
    abou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츠츠

    0
    about 2 years 전

    아 앨범아트를 갈아 끼운다는 게 꽃보다 남자 ost와 잘떡 비유라서 너무 웃겨요. 좋은 노래 정말 많은 거 격하게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가든이나 커피프린스 1호점도 !! ㅋㅋㅋㅋㅋ 저도 이번년도엔 집보다 편안할 정도의 단골 가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목도리 장갑 꼭 하십쇼 쿨쩍 : )

    ㄴ 답글 (1)
  • 가현

    0
    abou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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