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중고 미싱으로 시작해 결혼자금을 벌게 해준 1인 브랜드 운영기

소박함을 찬양하는 브랜드, 소박한 주근깨 이아진 대표 스토리

2024.07.15 | 조회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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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주는 사람들

매주 사업가 선배님과의 만남을 기록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주는 건너뛰고 2주만의 만남이네요. 사업가와의 만남과 인터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인터뷰이 섭외가 쉽지 않네요. 은근 삽질이 많이 필요한 콘텐츠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지난 주에 발행할 레터를 위해 인터뷰이를 섭외했었는데 하루 전날 파토가 납니다... 마상을 입었지만 어쩌겠어요. 계속 해아죠. 

제가 발로 뛴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 드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유용하고 재밌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7월은 스몰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수작업으로 한땀한땀만든 패브릭 브랜드 '소박한 주근깨'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패드, 이북리더기, 에어팟 등 디바이스 파우치와 가방 등이 메인 제품입니다. 소박한 주근깨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브랜드인데요. 마치 할머니가 손녀 딸을 위해서 손수 만들어준 느낌도 느껴집니다.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이 너무 익숙할 만큼 모든 현대인들이 자극에 쩔어 있는데 이렇게 아기자기한 클래식한 소녀감성의 브랜드라뇨.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이런 자연스러운 제품이 더욱 더 소장가치가 높아지지 않나 싶습니다. 

 

소박한 주근깨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simple_freckle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imple_freckle

 

이번 인터뷰는 소박한 주근깨 이아진 대표님과 서면으로 진행되었다는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 타고난 성향과 손재주가 이끈 자체 제작 브랜드의 길


소박한 아이패드 파우치
소박한 아이패드 파우치

대학을 졸업하고 한참 취업준비를 하는 중에 우연히 참가한 바느질 원데이 클래스에서 흥미를 느꼈어요. 이후 미싱을 구매해서 독학을 하였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제가 재봉에 재능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플리마켓에서 제가 만든 물건을 판매하고 인스타에 제품을 하나씩 올리다보니 판매가 이루어졌어요. 그 당시 볼빨간 사춘기를 좋아했기에 그런 특색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고, 좋아하는 단어를 나열하다보니 소박한 주근깨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피크닉 매트, 화장품 파우치 등 이것저것 만들어 판매하다가 지인이 노트북 파우치를 제작 맡겨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게 판매가 잘 이루어졌어요. 디자인을 하나씩 늘려가다보니 기기 파우치 종류가 많아졌고 주문제작하는 특성에 잘 맞아서 주품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혼자 일 할 수 있는 지금의 일이 너무 잘 맞아요. 물론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에너지 소진이 빨리 되서 오래 같이 있지는 못해요.

 

 

✅ 핸드메이드 제품은 초기 자본금이 크지 않아도 된다


레드컬러 허쉬백
레드컬러 허쉬백

그 당시엔 큰맘먹고 산 80만원 중고 공업용 미싱과 원단, 부자재가 전부였어요. 집에서 작은 방에 놓고 시작하다가 점점 비좁아져서 작업실을 구하게 되었어요. 4평짜리 작은 작업실이었지만 처음 내 공간이 생겼기에 의욕이 불타올랐어요. 1년정도는 플리마켓에 참여하며 고객들 반응을 관찰하며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품마다 작업 난이도가 다른데 보통 1~2시간 소요돼요. 재봉 공장에 맡겨서 대량 생산 해본 적도 있는데 현재는 거의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노트북 가방으로 딱 좋을 것 같은 컬러풀 허쉬백
노트북 가방으로 딱 좋을 것 같은 컬러풀 허쉬백

 

 

✅ 1인 기업의 장점과 단점


미니 골덴 지갑
미니 골덴 지갑

브랜드는 제작자의 성향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걸 많이 느껴요. 업무 시간이나 업무량, 진행 속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내 뜻대로 할 수 있기에 업무 만족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고 의욕이 없을 땐 그만큼 업무 수행력이 더뎌지는 게 단점이에요. 

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소박한주근깨 제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게 되면 아직도 너무 신기해요. 웹드라마에 소박한주근깨 제품이 소품으로 쓰였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 Free from frame.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소박하지 않은 마인드셋
소박하지 않은 마인드셋

'Free from Frame'을 소박한 주근깨의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틀에 갇히지 말자. ‘이렇게 해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기 위한 저에게 하고 싶은 다짐이기도 해요.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틀에 사로잡혀 그 이상의 것을 하지 않는 저에 대한 반성이자 다짐을 담았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필요한 다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후회는 없다. 내 선택으로 이루어진 일에 대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 잘하는 사람들이 만든 공간 (매장,팝업)에 가면 동기부여가 되어 나도 이렇게 일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 고군분투하는 사업가에게 전하는 말


시작은 쉽지만 오래 유지하는건 쉽지 않은것 같아요. 매출이 안 나올 때에도 이 일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하고 시작하시면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내실 거에요!

마음이 심란할 때면 일기에 저의 현재 상황과 마음을 써 내려가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헬스장에서 강도 높은 러닝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시 보기도 해요.

 

 

✅ 앞으로의 소박한 주근깨: 소박한 감성은 계속 이어집니다


캔디 에어팟프로 파우치. 캔디마냥 알록달록한 색깔이 러블리하다
캔디 에어팟프로 파우치. 캔디마냥 알록달록한 색깔이 러블리하다

클래스 오픈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데 실행하기까지 고민이 많네요.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 보니 살림살이에 소박이를 녹여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소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카테고리든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결혼 때문에 크게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식이 끝나면 또 열심히 집중해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싶어요. 

마케팅은 현재까지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할 때보다 같은 업종의 브랜드들이 대폭 늘어나서 이 틈에서 특색을 갖추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유행하는 디자인에 혹할 때도 있지만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은 결국 제가 좋아하는 느낌을 고수했을 때 탄생하더라구요. 초창기 때는 인스타그램에 예쁘게 사진만 올려도 충분히 홍보가 되었는데 이제는 릴스나 정보성 콘텐츠를 선호하기에 그 부분을 계속 배우고 저희 브랜드에도 적용해나가려고 해요.

 

💬 3줄요약


1. 손재주는 돈이 된다. (기술 배우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녀...) 핸드메이드 제품의 경우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면 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적고, 인건비 + 부자재 비용만 들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2. 사업을 시작하는 건 쉽지만 지속하는 건 어렵다. 특히 1인 기업의 경우 내가 오너이기 때문에 스스로 책임을 놓아버리는 순간 사업은 올스탑 된다. 그만큼 환경 세팅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3. 아무리 유니크한 아이템이라고 해도 경쟁자는 생기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서 내 영역을 뺏길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지켜야할 건 오리지널리티가 아닐까?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한 상태에서 진화하는 마케팅 기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우리 상품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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