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래 전 일이다. 우리 가족에게 큰일이 생기고, 명절 때 동생과 그들에게 찾아 갔다.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차가워졌는지, 그 집 어항 속 물고기보다 못하단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이제는 너가 ‘너네’ 가족을 책임 져야 하니 어디든 가서 푼 돈이라도 벌어오라 말하며 자기들의 풍족함을 자랑할 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도대체 우리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야 할까. 아님 그들에게 순종하며 연민을 바래야 할까. 집으로 돌아갈 때 내게 돈을 쥐어줬는데 그 돈이 더러워 보였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날 밤에 누워서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이 기분을 절대 잊지 말아야지 했다.
2.
어머니께 내 노래를 들려드리면 가끔씩 피아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신다. 내가 어릴때 자녀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게 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나를 피아노 학원에 보냈는데 배우기 싫었는지 매번 몰래 도망쳤다고 한다. 너무 어릴때라 왜 그랬는지 기억조차 안나지만.. 여튼 당시 피아노 학원에서 어머니께 아이가 없어졌다고 전화가 오면, 잠시 후에 내가 집에 들어와 뻔뻔하게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피아노가 들어간 곡을 만드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법 하다.
3.
지난 6월 속꿈, 속꿈 재발매를 관련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주 모올래 깜짝 공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속꿈, 속꿈이 힘든 기억들이 많아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행사 날에 와주신 모두랑 밤새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심. 하지만 공간의 마감 시간이 다가와 오래 이야기 못해 아쉬웠지만 잠시나마 한 공간에 있어 좋았다. 이번에 확실하게 느낀 건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란 거다. 그 특별함은 내가 익숙하지 않은 공간도 마치 내 집처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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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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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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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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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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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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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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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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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x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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