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에서 먹고 살게 마땅치 않았던 두 형제.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들고 서부로 향합니다. 향한 곳은 할리우드.
형제는 영화 산업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콜롬비아 픽쳐스라는 영화사트럭 운전수가 됩니다.
그리고 몇 년이나 그 일을 합니다. 돈을 모으죠.
영화관을 만들고 깨달은 것
그 돈은 작지만 근사한 영화관이 됩니다. 잘 될거라는 꿈을 안고 형제는 영화관을 운영합니다.
좋은 사업도 시기를 잘 만나야해요.
영화관이 생긴 직후, 갑작스레 경기가 침체됩니다. 단순한 침체가 아니었어요.
대공황이라 불리는 경기 침체였습니다.
영화관이 잘 될리가요.
그런데 한 식당은 잘 되는거에요. 핫도그랑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이었어요.
형제는 깨닫죠.
"경제가 이 지경이어도 밥은 먹는구나."
대공황에 몇 년 동안 모은 돈을 말아먹고 깨달은 사실
식당을 하기로 합니다. 즉흥적이랄까요, 직관적이랄까요.
무튼, 식당은 그럭저럭 잘 됩니다. 하지만 그 도시엔 사람이 너무 없었어요. 한계가 있던거죠.
그래서 다른 동네를 찾습니다. 산 베르나디노(San Bernadino) 라는 동네였어요.
하지만 새로운 가게를 차릴 돈이 없네요. 어떡하죠?
미친 것 같지만..이게 되네?
원래 있던 작은 식당 건물(스탠드)을 그대로 옮기기로 합니다. 트럭에 실어서요.
미친 소리같지만 당시에 최선의(심지어 천재적인)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건물을 옮기려니 높이가 걸립니다. 도로에는 육교나 가교들이 있잖아요.
건물을 싣고 달리면 걸려서 부딪히는 거죠. 어떡하죠?
건물을 잘라요. 네 자릅니다.
정확히는 건물의 뚜껑이라 할 수 있는 지붕을 분리하고 지붕과 뼈대를 나눠서 옮기기로 합니다. 높이를 맞춘거죠.
다행히도(?) 딱 맞게 잘린 건물은 무사 통과합니다.
형제는 2달 동안 준비해서 가게를 오픈합니다.
이번에는 트렌드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드라이브 인(Drive-in) 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와는 다릅니다.
차를 타고 와서, 차에서 주문하고, 차에서 먹는게 드라이브 인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 극장 같은 겁니다.
무튼, 드라이브 인이 되는 매장을 만들고 27개의 메뉴를 선보이며 시작한 햄버거 가게.
잘 됩니다. 꽤나 잘 됩니다.
문제 투성이, 바꿔야 해.
그런데 조금만 해보니 문제가 곳곳에 보입니다.
들어와서 한참이나 헤매는 손님, 주문하는데만 10분이 넘게 걸리는 건 다반사, 주차한 뒤 나가지 않는 사람, 등등.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었어요. 주문 후 음식을 차 가져다 주는데 너무 오래 걸렸어요.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도 걸리는거예요. 아무리 미국이라도 너무하잖아요?
(백종원님이 왔다면? 엄청 욕 먹는거죠.)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게 다 비용이거든요. 인건비요.
비즈니스를 다시 보기로 합니다.
27개의 메뉴를 다시 봐요. 그리곤 충격적 사실을 마주하죠.
3개 메뉴(11%)가 매출의 87%를 만들고 있었어요. 엄청난 파레토.
그 3개의 메뉴는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수 였어요.
그래서 다 없앱니다. 3개 빼고요.
그리고 더 없애요. 차량으로 배달하던 알바도, 자주 깨지던 접시도, 꽤 팔리던 담배도요.
많은 걸 없앴지만 형제들은 만족할 수 없었죠.
그래서 과감히, 더 근본적인 걸 없애기로 합니다.
그것은,
다음 편에 이어갑니다.
SMALL IS BIG | Newsletter #3 : 외식업의 작지만 위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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