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흰둥이가 젓가락질 연습하는 짤을 보다가 쓰는 레터입니다. 겨울엔 유독 흰둥흰둥한 것에 눈길이 갑니다. 눈 내리는 계절이기 때문일까요. 짤을 저장하고 나무위키에 등록된 흰둥이 설명을 유심히 읽었어요.
흰둥이의 원래 이름은 시로. 일본말로 시로는 백, 쿠로는 흑. 시로라는 어감도 어쩐지 귀엽지 않나요. 귀여운 시로, 흰둥이를 유기한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짱구네 온 것은 정말이지 좋은 일이지 싶어요. 누구에게? 바로 흰둥이를 본 사람들에게, 그중 한 사람.. 저에게 좋은 일이 맞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단지 흰둥이를 알고 흰둥이가 생각났다는 이유만으로 또 이런 짤을 발견하고 저장해서 귀여운 크리스마스 섬네일을 내걸 수 있으니까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밤 10시 32분 59초부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기 시작하면 론과 해리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니 뭐 그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런 사소한 각들을 재는 사람들이 참 좋아요. 아 맞다, 사람이 이토록 귀여울 수 있지 하는 느낌을 회복시켜주는 모습들. 연말연시에는 그런 모습들에 집중해 보려고요.
올해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와중에 구독을 유지하며 레터를 읽어주신 분들 덕분에 저 역시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겨울날입니다. 새해에는 정말 좋은 일이 듬뿍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저 또한 좀 더 여러분 생활에 도움이 되는 레터를 보낼 수 있게 열심히 구상해 놓을게요.
다가오는 2025년 1월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첫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 읽어주신 분들께 전해 드릴 소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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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ala
작가님을 뵐 소중한 기회가 될 듯 싶습니다.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매진이 될까봐 얼른 예매했어요. 한낮의 겨울 햇살은 어느 계절 못지 않게 환하게 느껴집니다. 그 아래 놓여진 새하얀 레이스의 문양같은 마음의 결을 떠올려 봅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만물박사 김민지
앗 소중한 발걸음 감사드려요. 남겨주신 댓글의 표현들이 와닿는 겨울날. 오늘 동지라는데 팥죽은 아니어도 따뜻한 식사하셨길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환히 보내고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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