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 않았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원래 관계를 유지할수도 있잖아?"
사실 저는 이 질문을 굳게 믿어왔습니다. 그만큼 두려웠던 것이겠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상처도 아무런 감정도 말하지 않고 서로한테 감정의 동요를 들키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원래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수도 오랫동안 상처 받지 않을수도 있다고요. 그렇게 저는 많은 문제들을 외면해 왔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마도 상처 받고 끝나는 것이 두려운것이겠죠.
그러나 저는 이제 압니다. 내 자신이 앞으로 가려면 이 질문을 뛰어넘어야 하다는 것을요.
"사람의 관계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간에 언제나 바뀐다." 이 말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설령 짜디짠 바닷물을 먹는다고 해도 눈물바다가 된다고 해도 그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그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밝은 하늘이 뜬다고 지금 힘든건 잠시뿐이라고 믿기 때문에 분명히 이겨낼것이라고 굳게 제 자신을 믿습니다. 너무 상투적인 말이지만요.
이제 내일이면 월요일이네요.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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