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물었습니다. "사랑이 뭐니?" 인문학이 답했습니다. "나도 몰라"
1.침착맨 채널에 나와서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했는데, 최근에 읽었습니다. 생각만큼 가볍고, 생각만큼 재밌는 느낌입니다. 사랑에 대해 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경험과 사유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전 이런 유의 책을 좋아합니다. 골똘히 골몰해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어떻게 경험했고, 어떻게 소화했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활자나 영상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타인이 어떤 문장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합니다.
2.책이 맘에 들었던 이유는 특히 이 문장이 그랬습니다. '나의 입장을 내려놓고 타자의 입장을 상상하고, 그 입장 속에 들어가는 것이 '이해'이다. 그렇게 보면 자기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사랑과 이해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달리 말해, 내가 아닌 다른 존재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그를 어느 정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 두 사람만이 교류하는 배타적인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사람에서 인류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까 앞에 보이는 사람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인류로 사랑의 확대에 대해 묘사해 주어서 입니다. 저는 자주 '인간보다는 인류를 사랑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누군가 알아주는 느낌이라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3.대부분 사랑에 대해 논하는 책들이 비슷한 결론을 내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하기에는 어렵겠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정도입니다. 제가 감히 덧붙이자면, 사랑이야말로 인생에서 필수적이자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며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말입니다. 필수건 필연이건,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말입니다.
4.책들을 쌓아 놓고 종일 연구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내가 무엇을 사랑이라 생각하는지, 어떤 사랑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랑인지, 내 사랑은 어떤 사랑인지를 부지런히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우리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다가 사랑을 잃어버리고 만다. -책 발췌-
Q1.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Q2.사랑했던 대상이 있나요?
Q3.사랑하는 대상이 있나요?
Q4.사랑할 대상이 있나요?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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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멍
오 ㅋㅋ 이런 봄스멜 나는 주제라니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고 막이래 ㅋㅋㅋ 1. 음 사랑은 맞춰가는거라 생각해여 다른 걸 인정하고 맞춰갈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제공하고 싶은 것이랄까 2. 맞춰가는 사랑은 가족이나 연인이나 그럴 것 같은데, 무조건적으로 제공하고 싶은 사랑은 고양이 같이 돌보아야할 대상이 생기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욤 3. 사랑하는 대상은 가족이나 만나는 사람이나 친구들이나 그런것 같아요! 4. 사랑할 대상? 약간 미래적인 의미죠?? 흠 어쩌면 먼 미래에 만나게 될 자녀와 조카들!? ㅎㅎ케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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