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농담입니다. 삶은 계란이라는 것.
1.가끔, 어쩌면 꽤 자주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산다는 게 뭘까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묻습니다. '산다는 게 대체 뭘까?' '삶이라는 게 뭘까?' 그러면 꼭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어요.
2.어떤 한 사람이 너무 괴로워서 지하철역에 앉아 '삶이란 뭘까..' 하면서 상념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지나가는 판매원이 '삶은~ 계란이요~' 했다고 해요. 그래서 '아 삶은 계란이구나' 라며 자리를 떴다는 이야기입니다. 별 시답지 않은, 헛웃음이 나오는 이야기 같아요.
3.근데 자꾸 떠올라요. 어릴 때는 인상이 찌푸려지면서 '뭐야..' 했는데, 지금은 소탈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겠죠? 종종 삶이라는 게 뭔가라는 생각이 들 때면 저 일화를 떠올리면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의미 없는 에너지의 누수를 막는 것 같습니다. 건설적이고 성장을 위한 자문자답은 30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곧 후회와 불안과 나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지는 것을 계란이 꽉 막아줍니다.
4.가벼움이 필요한 순간에 가벼울 수 있게 도와주는 무언가가 떠오른다는 것이 고맙기도 합니다. 계란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Q1.삶은 무엇인가요?
Q2.요즘은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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