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겸이 이야기1

도깨비 이야기

2025.05.12 | 조회 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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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간보다 더 다양한 것들과 살아가던 시대에 독겸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2.도적떼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된 마을을 뒤로하고 나온 독겸은 계속해서 도적들을 마주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가진 것을 다 내놓으라' 라고 했으며 가진 것이 없다고 하면 노역을 시키기 위해 끌고 가려고 한다던가 잡아먹으려고 했다. 혹은 그냥 재미 삼아 죽이려고도 했다. 독겸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엇이 부족해서 그러시나요?' 독겸은 그들과 대화해 보려 했으나 아무도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독겸은 산에는 도적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산으로 올랐다.

3.독겸은 덤벼드는 도적들을 때려죽이며 산을 헤맸다. 비록 자신을 죽이려 드는 도적이었을지라도 자신이 휘두르는 주먹에 무언가가 부러지고 터지는 것이 죄스럽고 괴로웠다. 그래서 독겸은 꼭 탈을 썼다. 독겸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시체여도 꼭 묻어주고 절을 올렸다. 지나가다 시체가 보이면 꼭 그렇게 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도적에도 예외는 없었다. 그렇게 수십 수 백 번의 절을 올리며 산을 헤맸다. 독겸의 행색은 마치 지옥에서 살아나온 사람 같았다. 도적들의 피를 뒤집어쓰고 말라붙기를 수 백 번, 흙에서 뒹굴고 나무 위에서 자며 온갖 벌레와 동물들과도 다퉜다. 해가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 언제 어디서 잠든 지도 모르는 날들을 반복하며 독겸은 지쳐갔다. 본인이 보고 있는 것이 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릴 즈음에 한 여인과 마주했다.

4.여인은 독겸에게 다가왔고, 독겸은 반사적으로 탈을 썼다. 여인은 조금 떨어진 곳에 멈추어 수건과 물, 먹을 것을 내려주고 가벼운 목례를 했다. 독겸은 탈을 쓴 채로 여인을 응시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 마을에 잠시 들리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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