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과 마음이 바쁩니다. 하는 일도 없는데, 되는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1.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 한계가 분명함에도 이것저것 일을 벌여놓기에 바쁩니다. 들어오는 정보의 양을 채 다 삼키기도 전에 다음 것을 입에 쑤셔 넣습니다. 결과는 보란 듯이 체하고 다시 뱉어내기 일쑤입니다. 내가 조급함을 다루는 줄 알았는데, 조급함이 나를 삼키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2.뭐가 그렇게 조급할까 생각해 보면 건드려지는 것은 열등감입니다. 내가 계속해서 부족한다는 생각. 쥐어도 쥐어도 빠져나가는 것만 같은 허탈함. 늘 제자리인 것 같은 불안함. 저에게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저를 조급하게 만듭니다. 너무 조급하고 바빠져서 제가 하는 것들이 제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3.그런 조급함으로 무언가를 손에 쥔다면 조급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제 손에 쥐어지는 순간 가치는 하락할 것입니다. 그럼 또 좋아보는 것을 쥐기 위해 조급해질 거예요. 그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조급함으로 여기까지 뛰어온 것도 사실이지만, 숨이 가쁜 것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한다면 곧 쓰러질 일만 남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섞이다 보면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잠시 멈춰도 괜찮을 것 같은데 쉽지는 않습니다.
Q1.어떤 열등감이 있나요?
Q2.무엇이 당신을 조급하게 만드나요?
Q3.오늘의 날씨를 충분히 느끼면서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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