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2024.07.16 | 조회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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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사실 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지 못했으므로, 삶을 끝내려고 했다.-책 발췌-

1.조현병을 이겨낸 사람이 심리학자가 되어 자신이 겪었던 병의 증상과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되었는지를 자세히 적은 에세이입니다. 우리에게 생소하기도 하고, 미디어에서 워낙 자극적으로 다뤄서 때로는 공포스럽게까지 다가오는 병이라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환청, 환시, 환촉 이런 것들은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범주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현병에 걸린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정말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병들도 마찬가지지만.

2.내게 보이는 것이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공포인지를 확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것이 내 사고와 행동 감정까지 조절한다니. 도움을 청하기는커녕 조롱을 경험하다 보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3.저자가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그들' 과 '우리' 처럼 환자와 경계를 나누는 것에 관련된 것입니다. 조현병이든 무엇이든 어떤 병에 걸린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이 그 병으로 인한 것이 아님을, 그저 하나의 개인으로써, 존재로써 받아들여주는 것이 치료에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만날 때 대상을 대상 자체로서 바라보았는지 반성합니다. 학생, 선생, 남자, 여자, 질병의 유무 등 얼마나 많은 프레임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았는지. 과연 내가 대상을 대상 자체로 바라본 적이 있는지 되짚어 봅니다. 부끄럽기만 합니다.

4.세상에서 오랫동안 나쁜 일을 겪은 사람은 좋은 것이 있어도 쉽게 알아보지 못한다. 또한 정말 오랫동안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면, 자신조차 스스로를 믿는 것이 힘들어진다. -책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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