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일단 축하부터 하고 편지를 시작합시다…
바로바로!
무사히 올해를 마무리한 우리에 대한 축하예요!!!
올해도 물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러 면모에서 크게 성장한 한 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년 또한 올해만큼, 아니 올해보다 더 행복하고 넓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그런 다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파도타기를 마치고 잠깐 휴게소에 들른 느낌으로 12월을 보내야겠지요!
왜냐하면
1월부터 다시 폭풍 속을 헤엄치러 나가야 하니까… (숙연)
아무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것만으로도 행운이고,
잘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을 구성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구독자님의 한해는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올해의 마지막 메일은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취향이 얼마나 뚜렷한지가 행복도를 훨씬 높여주는 것 같거든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오늘 편지는 평소보다는 조금 짧을 예정...
왜냐하면 지금은… 눈물의 기말고사 기간이거든요.
2일 오전에 시험이 있어서, 미리 메일을 쓰고 있답니다. (오늘은 26일 일요일!)
물론 지금도 시험기간이지만, 시험 직전에 메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아서 주말을 틈타!)
1.취향을 찾기 전, 안목을 넓혀보자!
취향을 가진 사람의 하루하루는 자기만의 세계를 꾸며나가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을 포함해서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 뚜렷한 취향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좋아하는 것, 제가 원하는 방향성이 더 선명해지면 좋겠어요.
스무살 이후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훨씬 명확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넓어질 수 있는 유연한 안목을 갖는 것이에요! 새로운 경험을 위해 뛰어들고, 용기 있게 앞으로 뻗어나가는 자세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개 중 한 개를 좋아하는 것보다, 100개 중 10개를 좋아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삶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컴포트존 밖으로 나가라는 말은 꼭 성장을 위한 태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 바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이렇듯 무언가를 100개 알기까지는 그만의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요. 저에게 주어진 것들, 해야할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하되, 이외의 시간은 저만의 경험과 안목을 기르는 데 쓰고 싶어요.
이전에도 취향에 관한 글을 보내드린 적이 있으니, 함께 읽으시면 더 재밌으실지도요. (https://maily.so/springofyoo/posts/1ba26184)
2.도전하고 싶은 취미
어떤 취미를 갖는지가 앞으로 어떤 삶을 만들어나가고 싶은지를 어느 정도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취미가 다양할수록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고요!
제가 갖고 싶은 취미들을 한번 나열해보자면요.
-오보에 배우기
-오래오래 할 수 있는 운동 찾기 (몇 달 하다가 그만두는 거 말고!)
-유화 작업실을 만들어 행복하게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주제로 일정하게 칼럼 연재하기
-셀프 인테리어
지금 막 생각나는 것들은 이 정도네요. 공통점을 찾아 보자면요. 단체보다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들이 주를 이루네요. 아무래도 전 공부를 할 때도 스터디보다는 혼자 하는 공부를 좋아하는 편인데, 저의 성향이 취미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죠?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를 이렇게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가끔은 다같이 협동해서 하는 그런 취미를 가지고 싶을 때도 있어요. 짧은 시간에도 큰 에너지를 얻게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취미를 가질수록 내가 가질 수 있는 취향의 폭도 크게 확장되는 것 같아요.
악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 그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알게 되고, 다른 악기의 소리에도 괜히 더 귀기울이게 되잖아요. 어떤 연주자나 작곡가를 즐겨 듣게 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요.
그리고 이건 예전에 한번 생각했던 건데, 꼭 취미를 잘할 필요는 없는 듯해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취미의 의미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요… 어떤 글에서, 취미를 잘하려고 애쓰는 것은 취미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거든요. 좀 못해도 괜찮은 일을 취미로 삼아 나만의 시간을 채워나가 봅시다!
3.항상 궁금한 것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를 보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 취미는 아직도 유효한데요!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니, 브이로그가 있는 세상에서 살게 되어 감사할 정도예요.
브이로그가 아니더라도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들 좋아하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해 항상 궁금증이 있어요. 그래서 지면이나 온라인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 자신의 일상을 색깔있게 풀어낸 블로그 일상 포스트를 읽는 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삶에 맞닿아 있는 것들을 소설보다는 수필이나 인터뷰를 좋아하는 것도,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것도, 미술관에 가면 그림보다 그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구독자님의 삶 속에 묻어 있는 취향도 궁금하네요.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요즘의 전 수많은 판례들이 쏟아져나오는 형법 속에서 혼자 고군분투 중인데요.
1대 100으로 싸우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언제 또 형법을 이렇게까지 보나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눈을 크게 뜨고 지내려 하고 있어요.
얼른 시험기간이 마무리되고, 저 또한 휴식을 마음 편히 취할 수 있길 바라면서...
그럼 12월의 시작도 씩씩하게 함께 해보기로 해요!
그리고 메일링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네요. (다음 편지가 마지막이랍니다. 흑흑)
아쉬운 마음 가득이지만, 꼭 마무리까지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며
2023년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구독자님!
다음달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