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무더운 여름날 잘 보내고 계셨나요?
저는 길고도 짧았던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 동안 이사한 새 집을 꾸미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도 만나며 바쁘게 보냈답니다.
너무 더워서 멀리 놀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로 집이나 실내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에너지 잔뜩 충전했으니 다시 예쁜 여름 꽃들 많이 보여드릴게요.
👛
오늘은 여름 방학을 보내고 돌아온 꽃집 사장의 하루를 따라가며,
이번주 꽃시장에서 예쁜 꽃, 신기해서 특별한 여름 소재들을 보여드릴게요.
구매한 꽃으로 만든 꽃다발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봐주세요😆
08:00 시장 도착
꽃시장은 지난 금요일, 여름 휴가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열었어요. 인스타나 스레드를 보니 꽃 종류나 수량이 많지 않다는 글들을 보고, 걱정되서 스텔링은 월요일까지 휴무지만 아침 일찍 방문했답니다!
서울에서는 고속터미널 경부선 3층, 양재가 제일 큰 규모이고, 저는 고속터미널로 사입을 하러 가고 있어요. 월-수-금요일은 새 꽃이 들어와서 '장 날'이라고 부르고, 화-목요일에는 수입 소재들이 입고되는 요일이에요. 꽃 시장은 밤 11시 30분에 열어서 다음날 낮 12시에 닫아요. 방문하실 때 시간을 참고해주세요!
새 꽃이 들어오는 월요일인데도 시장이 한산하더라고요. 자주 가는 거래처 사장님께 물어보니 더위 때문에 꽃 출하량이 줄어서 꽃이 많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꽃집 사장님들이 오픈런으로 꽃을 많이 가져가셨나봐요. 텅텅 비어 있는 가게들이 많았답니다.
일단 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미리 적어온 필요한 꽃들이 있는지, 없다면 대체할 수 있는 꽃은 뭔지, 가격도 대량 알아봅니다.
🦋 이번주에 예쁜 꽃, 콕 찝어드립니다
여름엔 수국
기나긴 여름, 수국 여전히 제철 맞아요! 이번주에는 솜사탕처럼 아주 크고 빵실한 그린색 목수국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공처럼 동글한 모양의 수국과 달리 목수국은 원뿔형태고, 줄기가 나무처럼 단단해요.
요즘 목수국은 워낙 커다란 형태로 구매 가능해서 대형, 라지 꽃다발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목수국이 연한 그린 컬러가 대부분인데 반해 수국은 컬러가 아주 다양해요! 블루, 핑크, 화이트, 보라색도 있는데 오늘은 가운데는 파랑, 겉은 그린 컬러인 특이한 수국을 처음 봤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샀는데, 이 특별한 수국이 들어간 꽃다발 주문해주실 분? (기다릴게요🥹)
요즘 나오는 수국은 국산이라 얼굴 크기가 엄청 커서, 풍성한 꽃다발 하기에 제격이에요. 한여름에 축하할 일이 있는 지인, 연인에게 수국 선물 추천합니다!

진한 향기, 백합
오늘 시장에서 제일 많이 본 꽃, 바로 백합이에요! 백합은 종류가 꽤 많아요. 이름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옐로, 오렌지 컬러 빼고 보통의 백합들은 향기가 엄청 진해서 향기 있는 꽃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저는 백합을 권해드리곤 합니다.
'시베리아'라고 불리는 품종은 새하얀 화이트에 얼굴이 엄~청 커다란 종이에요.
'겹백합'은 여러 겹의 꽃입을 가진 개량종인데요. 블루 컬러로 염색된(오른쪽 사진) 꽃이 바로 겹백합이에요.
'조선백합'은 모양이 조금 다른데 얼굴이 조금 작고, 나팔처럼 생겼어요.
백합은 시장에서 '나리'라고도 부르는데, 나리는 백합을 부르는 순우리말이고, 백합은 한자에요. 진한 노랑, 진한 오렌지 컬러 나리도 제가 자주 쓰는 꽃이랍니다.


‼️ 다만 백합 종류는 고양이에게 극도로 치명적인 식물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는 선물 금지 ! 백합의 꽃잎, 잎사귀, 줄기, 꽃가루, 심지어 꽃이 담겨있던 물까지 먹거나 핥기만 해도 구토, 탈수, 심할 경우 신장기능이 망가져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는 고양이만큼 치명적인 건 아니지만 잎이나 꽃잎을 뜯어먹었을 때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에 관심 많은 친구라면 주의하는 게 좋겠죠.
독특하고 컬러풀한, 맨드라미
맨드라미 역시 종류가 다양하지만 제가 요즘 즐겨쓰는 건 '주먹 맨드라미'에요. 레드, 오렌지, 옐로우, 퍼플 등 컬러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주먹 맨드라미는 사실 뇌 🧠처럼 생겨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한송이만으로도 독특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즐겨 쓰는 소재에요. 모양 자체가 장미, 거베라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힙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또한 수명이 꽤 길어서 여름철 오래가는 소재로도 추천.
🦄 시장에서 만난 특이한 소재
꽃시장에서는 연못에 피어있는 그 연꽃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보통 6월 말-8월까지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나오는 소재에요.
다만 연꽃은 개화 속도가 워낙 빠르고, 수명도 짧아서 아쉽지만 일단 커다란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이 다른 꽃과 대체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맞아요, 파인애플! 🍍🍍🍍🍍 꽃시장에는 빨간색 미니 파인애플이 여름 시즌에 종종 보이는데요. 관상용 파인애플로 개량된 품종이기에 열매가 작고, 색도 화려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식용은 어려워요!
작지만 실제 파인애플처럼 초록색 머리, 뾰족한 껍데기까지 미니어쳐처럼 완벽해서 트로피컬 느낌을 내기에 안성맞춤이에요. 다른 꽃과 달리 수명도 한 달 정도 갈 정도로 꽤 길고요.
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보통 장미 한송이의 8-10배 가격이라서 작은 꽃다발에 들어가긴 어렵고, 미듐 사이즈 정도의 꽃다발부터 추가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특이한 소재 찾으셨다면 파인애플 너무나 귀엽습니다!
부풀어 있는 열매가 잔뜩 달린 소재는 풍선초에요. 풍선초도 크기가 작은 건 공처럼 귀엽던데, 이 친구는 풍선에 털(!?)까지 나있어서 조금 무섭더라고요.
풍선초는 덩굴 식물이고, 열매가 마치 작은 초록색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요. 빵빵한 풍선 안에는 공기만 들어가 있어서 정말 풍선 같아요. 이렇게 커다란 풍선 말고, 작은 풍선초는 덩굴이 늘어지는 라인이 예뻐서 꽃다발에 넣으면 멋진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09:30 꽃을 좋아하는 택시 아저씨를 만나다!
보통 택시 아저씨들은 제가 들고 탄 커다란 더미를 꽃이라고 단번에 알아차리세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고터 앞에서 꽃을 들고 택시를 타기 때문이겠죠?
오늘 만난 택시 기사님은 본인이 노랑 꽃을 좋아하시고, 사는 동네에 3개의 꽃집이 있는데 그 중에 마지막에 오픈한 꽃집이 제일 잘되고, 그 꽃집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3-4송이, 덜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1송이 선물하신다는 TMI까지 🤣 '이런 꽃 상품 팔아 보는게 어때요?'라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을 해주시기도 했고요.
70대라고 말해주신 택시 기사님은 꽃집 앞에 내리면서 꽃집 귀엽다, 사장님도 꽃처럼 예쁘다👍 엄지척 해주셨어요.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대 불문, 모두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맞나봅니다!
10:00 꽃 정리
지난주, 휴무 전에 냉장고를 다 비우고 갔기 때문에 오늘 구매한 꽃이 많아요. 정리할 꽃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이겠죠.....🙃
줄기에 붙은 잎 떼고, 열탕 처리해야 하는 꽃은 뜨거운 물에 줄기 끝을 담갔다 빼고, 시든 잎도 정리하고 오늘은 한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사실 중간에 배고파서 점심도 먹었답니다!
13:00 사온 꽃들로 만든 꽃다발
점심도 먹고, 식물 물도 주는 동안 오늘 사왔던 꽃들이 물을 잘 먹었다! 싶은 타이밍에 이제 꽃다발을 만들어줍니다. 저녁에 예약이 있어요.
화이트, 그린, 블루 컬러를 메인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주셨는데 저는 그린색 수국과 파랑 장미를 사왔어요. 여름 장미는 얼굴이 많이 작아요. 막대사탕이랑 비슷한 크기도 있어서 아쉬웠어요. 대신 진한 블루컬러 용담을 넣어 블루 비중 높이기 !
비싼 대신 상태 너무 좋은 화이트 거베라, 블루 장미, 민트&핑크 컬러의 카네이션과 커다란 그린 수국을 베이스로 단골 손님을 위한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꽃이 필요한 날마다 찾아주셔서 매번 감사한 마음이에요.
15:00 마무리 정리 / 휴무날 퇴근
꽃다발 만드는 건 자전거 타기와 달라요. 자전거는 한번 배우면 몇 년 만에 타도 어떻게 타는지 까먹지 않잖아요. 그치만 꽃은 달라요. 며칠 온전히 쉬었다가 꽃을 잡으면 뭔가, 내 맘대로 꽃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땐 정말 답답하답니다😕
블루 꽃다발도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겪다 만들고, 이제 정리를 합니다.
빗자루 질은 오늘만 약 7번째 정도 되는 듯해요. 꽃집은 꽃잎, 흙, 가루, 가시 등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그만큼 금방 더러워져서 하루에도 몇번씩 빗자루질을 하면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청소 싫어하는 분들은 꽃집 하시면 안됩니다. 청소와 정리가 꽃집 일의 60%인거 같거든요!
휴무날이었지만 꽃시장도 다녀오고,
단골 손님의 꽃다발도 만들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린 하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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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 휴무 이후, 꽃시장을 다녀온 하루를 보여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여름은 여름대로 변수가 많아요. 덥거나 비가 많이 온 시즌에는 꽃 수확량이 줄기도 하고, 하계 졸업식 때문에 꽃값이 갑자기 급등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쨍하고 화려한 컬러가 가득한 여름꽃을 저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오늘 보여드린 이번주 예쁜 꽃들을 여름이 가기 전에 만나보세요.
예약 및 모든 문의는 카톡 '스텔링플라워' 또는 간편하게 네이버예약도 가능합니다.
곧 예쁜 꽃으로 만나요.
☀️ 오늘의 콘텐츠
코엑스에서 홈디깅페어 '하우스 아카이브'가 열립니다.
집 꾸미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아이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올해는 총 68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루이스폴센 같은 조명 브랜드부터 컬러 클레이 기반의 세라믹 스튜디오 엠더블유엠, 우롱차 전문 브랜드 부부티, 선데이플래닛47과 레어로우의 협업 공간까지. 쉼, 창작, 관계, 수집, 탐험 등 5가지 테마 중 내 취향에 맞는 공간과 브랜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예전에 이런 코엑스 페어에서 화분을 저렴한 가격에 데려왔던 기억이 있어서 가드닝, 홈데코 아이템을 서칭하러 방문할 예정이에요! 다녀와서 후기도 전할게요.
🏠 홈디깅페어 '하우스 아카이브'
8.13~8.16 / 코엑스
🧸 오늘의 꽃집 순간
예전부터 스텔링 굿즈를 만들고 싶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계절감 충만한 굿즈 샘플을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키링이랑 다른 오브제까지 2종류에요!
사진은 초초창기 샘플이라 최종 버전과는 달라질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 귀엽고 컬러풀한 비즈들 활용할 예정이에요. 어때요?
일상 생활에서도 스텔링의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굿즈를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최종 버전이 완성되면 가장 먼저 보여드릴게요!
🎉 구독자 이벤트 🎊
하단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분을 뽑아 스텔링의 내맘대로 꽃다발을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스텔링플라워에서 6만원 이상 꽃 주문 시 구독자분들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주문 하실 때 할인 코드를 말씀해주세요. 이번주 할인 코드 여름나기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질문, 개선할 점, 좋았던 부분 등 어떤 의견이든 환영합니다. 피드백은 큰 힘이 되어요🧡
🖇️ 공간 장식, 촬영 디렉팅, 꽃이나 식물 관련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터 속 광고 문의 등은 모두 메일로 연락주세요. stelling_flow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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