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스페인 그리고 편지

과거에서 날라온 편지를 읽어보지 않을래?

2023.02.14 | 조회 186 |
0
|

취하지않아도알아요

술 한 잔이 생각나고, 여행이 하고 싶을 때 만나봐요.

구독자, 안녕.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기 위해 펜을 들어
가장 힘들다는 첫 문장을 써내려 가고 있어.
서두가 너무 길면 싫어하니까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며칠 전에 나의 집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어.
발신자도 발신지도 없이 수신자로 '술'이라고만 적혀 있는 택배였어.
수상한 택배는 함부로 뜯어보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줬지만,
다른 단어도 아닌 술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데 안 뜯어볼 수 없겠더라고.
근데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알아?

오래되어 보이는 편지들이 잔뜩 있었어.
그래서 조심히 뜯어서 하나하나 보는데,
이게 또 정말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

예전에 누군가가 스페인에서 적어 보낸 편지들이었어.
스페인에서 자신이 마셨던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적어서 누군가에게 보내는 그런 편지였어.

편지 봉투와 편지지에는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어.
그런데 박스 안을 다시 보니 메모지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어.

"너도 나도 서로 우리가 누군지 모를 거야.
그래도 이렇게 내가 쓴 편지를 보게 된 너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 안녕?
이 편지를 발견한 네가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이 되면 좋겠어.
내 편지의 수신자가 되어주지 않을래?"

뜬금없었지만 왠지 신비롭고 재밌어서 내가 이 편지의 수신자가 되어보기로 했어.
근데 읽다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그래서 너에게도 이 편지를 함께 보내고 싶어졌어.

구독자, 너도 이 편지의 수신자가 되어주지 않을래?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취하지않아도알아요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취하지않아도알아요

술 한 잔이 생각나고, 여행이 하고 싶을 때 만나봐요.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