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도망간 곳에 낙원없다
오늘따라 소음에 제 청각이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주변의 부산스러운 소리가 공들여 쌓은 생각을 흩트려놨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끼고 조용한 피아노 음악을 틀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이루마, 히사이시 조와 같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부산스러운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래의 문제라고 생각해 이 노래 저 노래 바꾸는 데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과연 소음이 저를 방해한 걸까요?
사실 소리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아마 제가 귀를 밀랍으로 막는다고 해도 소리는 들릴 것입니다. 문제는 그 소리에 불만을 가지는 제 마음이지 않을까요. 결국 소음을 피하려고 음악을 틀어도 만족하지 못하면 오늘 제가 한 것과 같이 이 노래 저 노래 옮겨 다닐 것입니다. 태국의 위대한 스님인 아잔 차님의 말을 빌려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2 - 아침에 졸릴때는 걷기명상
아침에 명상은 굉장히 도움 됩니다. 사실 명상은 언제 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간대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대가 있다면 자기 전과 일어난 직후가 가장 일정하게 명상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졸립니다. 이 상태에서 좌선을 하면 잠에 들기 일수이죠. 그래서 저는 몸의 상태를 보고 피곤하면 걷기 명상을 합니다. 걷기 명상을 하면 잠이 깨는 것은 물론이고 명상도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졸릴때는 걷기 명상을 해보시는게 어떤가요?
#3 - 소설의 위력
오늘 "오후도 서점 이야기"와 "별을 잇는 손"이란 소설을 읽었습니다. "무리야마 사키" 작가가 쓴 책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문체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갈등이 큰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흔히 말하는 힐링 이야기를 좋아하죠. 그리고 글에서 꽃향기가 나는 문체를 좋아합니다. "무리야미 사키" 작가의 글이 딱 제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책을 두 권이나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무심코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꽃향기가 나는 문체로 쓰인 스토리처럼 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어떻게'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방법들을 나름대로 적어봤습니다. 그러니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져 있었습니다.
이게 소설의 위력일까요? 작가가 그려내는 세상에 반했습니다. 무심코 그런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소설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삶의 페르소나를 소설에서 한 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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