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1학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과 최종 수행평가 점수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의 수행평가 평균 점수는 대략 90점대 초반이었고, 대략 45%~50% 정도의 학생들이 A점수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수행평가를 제가 가르치는 과목에서만 한 학기 내내 2개를 했고, 다른 과목들까지 포함하면 20개 이상을 했을 겁니다. 자신들이 성취한 점수만큼 학생들은 수행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배움을 일으켰을까요? EBS 다시, 학교에서도 지적했던 여러 교과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집에서 밤을 새워 만들어야 하는 문제는 얼마나 해결되었을까요?
교육부는 최근 2025 고교학점제 도입과 2028 새로운 대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면서 수업을 통해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과정중심평가의 확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사들도 각종 업무와 상담으로 바쁜 와중에도 나름대로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교과서 등에서 교과 지식과 학생들의 삶의 연결 지점을 찾아 이를 수행평가 과제로 만들고, 수업합니다. 이런 교육 기관과 교사들의 노력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충남교육청 연구정보원 정책연구소에 파견 교사로 있는 이수진 선생님과 온양용화중학교의 양철웅 선생님께서 각각 고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에게 수행평가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물었습니다. 학생들의 답변을 읽으며, 그들의 생각에 공감이 되면서도, 뒤통수가 따가워졌습니다. 때론 거칠고, 날카롭지만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앞으로도 이 인터뷰 글을 두고두고 읽어보려 합니다.
중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양철웅 선생님의 인터뷰를, 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이수진 선생님의 인터뷰를 먼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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