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이름, 필명 모집합니다. 1등에게 10만원 어치 소고기 삽니다. 2~10등은 제가 개별적으로 책 1권씩 선물해 드립니다. head@ppss.kr 입니다...
A. 코로나19 백신,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약입니다
요약: 어차피 내년까진 마스크로 존버해야 합니다. 손도 잘 씻으세요.
0. 화이자는 비아그라를 만든 위대한 회사입니다.
: 비아그라가 좀 더 빨리 서고, 시알리스가 좀 더 오래 갑니다.
1. 화이자와 모더나, 두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발표했습니다
: 화이자 백신 사용시 부작용 없이 95% 효과가 있습니다. 나이와 인종 상관 없이 백신 효과는 일관적이라 합니다. (링크) 모더나 백신 역시 95%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 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70℃로 보관해야 하기에 운송이 힘든데, (냉동참치가 -60℃) 모더나 백신은 -20℃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합니다. (링크)
2. 이후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면,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 사실 두 백신 모두, 일반적인 백신 최종 임상을 거친 게 아닙니다. 최소 6개월은 봐야 이들 백신의 효능을 제대로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 허나 지금 지구가 엉망진창인 고로 내년 1~2월 승인이 예상됩니다. 허나 생산량에 한계가 있고, 한국은 내년 3/4분기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시아 일부를 제외하면 전세계가 난리라, 당연히 후순위일 수밖에 없겠죠.
3. 라고는 해도, 한국 정부가 제대로 백신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여전히 백신 도입시기는 알기 힘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링크) 하지만 한국은 화이자 백신 선구매에 실패하는 등 대응이 늦습니다. (링크) 1천만 개 확보했다는 건 ‘코벡스’라고, 전세계가 함께하는 일종의 ‘공동구매(…) 백신’입니다. 한국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언제 차례가 올 지도 모르지요.
4. 트럼프는 백신 개발은 자기 덕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화이자 CEO는 6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습니다(...)
: 트럼프는 화이자가 일부러 선거 결과를 늦게 발표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화이자는 미국 관련 기관에서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독일이 5천억을 지원했죠. 이 와중에 화이자 CEO는 주식을 팔았는데, 어차피 작년 연봉이 200억이라 푼돈일 듯합니다.
5. 이 와중 러시아와 중국은 실험도 제대로 안 끝낸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 형성" 뉴스 후 한국인들의 반응입니다. (링크)
-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분들은 모두 홍차를 드셨을 수도...
- 설마 항체가 140%생긴 건 아니겠지?
- 항체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강한 나라 로씨아
- 보통은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고, 러시아에서는 항체에 맞는 항원을 찾습니다.
: 중국도 딱히 다를 것 없습니다. 이미 주사 맞고 있는데, 병원 상황은 매우 비위생적이라 합니다. (링크) 중국의 대형병원 부족은 매우 심각해서 암표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암표상 잡는 안면인식 시스템도 있지요… (링크)
: 트럼프는 화이자가 일부러 선거 결과를 늦게 발표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화이자는 미국 관련 기관에서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독일이 5천억을 지원했죠. 이 와중에 화이자 CEO는 주식을 팔았는데, 어차피 작년 연봉이 200억이라 푼돈일 듯합니다.
B. 레진코믹스, 키다리스튜디오에 매각
요약: 네이버, 카카오, 양강 체제는 유지되겠지만, 웹툰 시장에 관한 관심은 계속 커질 것 같네요.
0. 키다리스튜디오는 다우키움그룹의 자회사입니다
: 주가가 1/100로 떨어지는 등, 오랜 개잡주 시대(…)를 거쳐 최근 3년 M&A로 성장했습니다. 로맨스-BL 웹툰 플랫폼 ‘봄툰’,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이어, ‘레진코믹스’를 인수했습니다. (링크)
1. 해외 진출 강화가 인수의 표면적 이유입니다
: 레진코믹스 미국 지사 – 키다리스튜디오 산하 유럽 델리툰을 통해, 양사의 웹툰과 웹소설을 미국과 유럽으로 유통하는 게 기본 골자로 보입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자체 웹툰 제작 시스템도 있어, 네이버웹툰(라인웹툰), 카카오페이지(픽코마)에도 웹툰을 공급합니다.
2.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히려는 듯한데, 글쎄요…
: 네이버웹툰의 연 ‘거래액’은 1조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링크)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도 5천억 이상이 예상됩니다. (링크) 반면, 레진코믹스와 키다리스튜디오의 (거래액이 아닌) 연매출 합은 1천억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이 와중에 소리 없이 잘나가는 곳이 ‘탑툰’입니다
: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웹툰 플랫폼으로, 2019년 기준 매출액 400억인데, 영업이익이 112억입니다(…) 역시 벗는 성인작품을 찍어내는 게 돈이 된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가 앞서 인수한 BL 위주의 봄툰 역시 탑툰의 서비스였습니다. 역시 남자든 여자든 벗겨야… (링크)
4. 결국 승리자는 엑싯한 분들
: 아마 이번 딜로, 레진코믹스의 전현직 경영진들, VC들, 그리고 PE(사모펀드) IMM까지, 모두 현금화에 성공했을 겁니다. 특히 2016년 레진코믹스에 500억을 투자한 IMM은,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똥 밟았다는 썰도 있었으나, 이번 매각을 통해 자금회수에 성공했습니다.
5. 한편 웹툰-웹소설 작가 처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 한겨레의 기사가 논란이 되었으나 (링크 1 / 링크 2 / 링크 3) 이는 좀 더 세밀히 살펴봐야 할 이슈입니다. 어느 한쪽만으 편을 들 이슈는 아니지요.
- 플랫폼도 다 비용이 듭니다. 운영비, 서버비, 인건비, 장난 아닙니다. 또한 웹툰 업계는 상위 작품의 매출이 나머지를 캐리하는 구조입니다.
- 에이전시는 하는 일 없이 수수료만 떼어가지 않습니다. 작가 관리, 작품 관리, 거래처 관리 등 하는 일이 많습니다. 스튜디오를 공장이라 비하할 것도 아닙니다. 분업 시스템 속에서 안정적 월급을 받을 환경이기도 합니다.
- 대형 플랫폼이 개인작가와 계약을 꺼리는 건, 작품 외에도 프로모션, CS, 계산서 등 품이 많이 들어가기에 그렇습니다. 에이전시를 끼는 쪽이 작가와 플랫폼, 양쪽 다 편하기도 합니다.
C. 자발적 비혼모 된 사유리, 한국이라면?
요약: 한국도 가능합니다. 다만 너와 나의 정자가 가능할 거란 생각은 버립시다.
0.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았습니다
: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용기에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1.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하는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그래서 퍼킹 헬조선!!! 이 이어졌죠.
2. 엄밀히 말하면 불법은 아니지만 쉽지 않습니다
: 사유리씨 사연이 공개된 이후 보건복지부는 비혼모 시험관 시술이 불법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시술 받는 여성과 정자 기증자의 동의서만 있으면 된다는 거지요. 하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혼인관계 부부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현실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기는 매우 힘듭니다. (링크)
3. 어차피 우리는 늙고 지쳐서 정자기증 못합니다
: 꺼무위키에 따르면 “아무나 기증 못 한다. 불임 부부의 니즈에 맞춰 최소한 건강 상태가 완벽하고 평균보다는 체격좋고 똑똑한 이십대 남성의 정자를 받으려 한다. 국내 모 병원 부설 정자은행의 경우 건강하며 명문대에 재학중인 키 185cm~190cm 남성만 지원할수 있었다고 하며, 어떤 불임전문 병원에선 병원장 인맥으로 명문대 출신 의대생과 의사들을 동원했다고 한다.” (링크)
4. 사유리 집 잘 삽니다, 우리 걱정이나 합시다
: 사유리는 어릴 때부터 영국, 뉴욕 등에서 생활했습니다. 한국 와서도 대형 아파트에서 잘 살았고, 최근 <미운오리새끼>에서 아버지는 엄청난 플렉스 발언을 했습니다. 여자 혼자 애 잘 키울 수 있냐는 오지랖이 많은데, 우리 자신부터 잘 키웁시다. 아니면 우리를 잘 키울 아파트부터 찾읍시다.
5. 세상은 점점 ‘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 “원하는 시기, 원하는 정자, 원하는 장소에서 임신하고 출산했다. 비혼모 선언으로 흔히 '여자는 밭, 남자는 씨앗'이라고 표현하는 가부장제의 가족관은 와르르 무너졌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았던 여성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이제 누구든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링크)
D. 시간 써서 읽을 만한 기사들
1. 교제살인 판결문 108건 분석 (링크)
: 열흘에 1명 꼴로 남자친구에 의해 여성이 죽어가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인터랙티브 기사입니다.
2. 3분기 지역 경제... 서울 제외 모든 지역 서비스업 생산 감소 (링크)
: 서비스업도 문제지만 소매도 심각합니다. 제주와 서울-인천 타격이 큰 것은, 외국인이 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3. 野, 디딤돌 대출 '5억' 지적하자 "의원님 집값 얼마냐" 물은 김현미 (링크)
: 디딤돌 대출은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가능합니다. 참고로 작년 신고한 김현미 의원의 집값은 5억 3천만원으로, 디딤돌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4. 쿠팡, OTT 출사표…로켓회원에 동영상 제공 (링크)
: 아마존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쿠팡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쿠팡의 누적 적자는 4조에 달할 겁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마사요시 손 회장님 덕택이겠죠.
5. 성공한 쇼핑몰 사장, 동대문 패션 유통의 ‘판’을 뒤흔들기까지: 쉐어그라운드 이연 대표 인터뷰 (링크)
: 동대문 패션 소매업-쇼핑몰 하는 사장님들이, 왜 현금 부족에 시달리며 돈 빌리러 다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매에는 당일 현금을 줘야 하는데, 플랫폼 매출은 다음 달에 들어와서이지요.
E. 돈 써서 즐길 만한 것들
1. 맛집: 목포옻닭 (링크)
: 위치가 신금호라 애매하긴 한데, 양과 맛이 모두 훌륭합니다. 옻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오리를 드셔도 좋습니다.
2. 책: 아파트가 어때서 (링크)
: 혹자는 한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 비아냥거리지만, 사실 아파트는 우리의 생활 수준을 혁신적으로 높여준 거주 공간입니다. '토건 프레임'을 깨고, 도시에 관한 진지한 성찰을 가져다주는 책입니다.
3. 전시: 베스테 플라카테 (링크)
: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멋진 포스터들을 전시한 곳입니다. 한국과 달리, 포스터 사이즈가 굉장히 크고 이미지의 상징성도 강합니다.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전시입니다.
4. 웹툰: 관계의 종말 (링크)
: <타인은 지옥이다>로 드라마화까지 성공하며 인기를 끈, 김용키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번 작품도 긴장감이 매우 높지만, 비위 약한 분은 보기 힘드니 무시하시길 권합니다.
5. 잇 아이템: 30년 명가의 자부심 청정원 고기양념장 플레이스테이션 CD 거치대 (링크)
: 열심히 구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누구 링크 찾으면 전달 좀 부탁 드립니다.
뉴스레터 이름, 필명 모집합니다. 1등에게 10만원 어치 소고기 삽니다. 2~10등은 제가 개별적으로 책 1권씩 선물해 드립니다. head@ppss.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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