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김화랑의 생생 월드 쏙쏙

제 14회, 거짓말

2022.04.01 | 조회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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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

  평생 지독한 거짓말을 해왔다. 나는 결코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 나는 한순간도 조금도 나를 사랑할 수가 없었다. 스스로를 아무리 다독이고 부드럽게 안아주려 애 써 봐도, 나는 나를 조금도 어여삐 여길 수 없다는 사실만이 바다 위에 띄워놓은 흰 부표처럼 파도 위로 넘실거렸다. 나는 방파제에 서서 넘실거리는 그 사실을 멍하니 바라볼 뿐. 아무 말도 없이 어떤 표정도 없이 가만히 응시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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