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 TGR® Today 뉴스레터 : 부분 개편
안녕하세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의 오늘' 이야기, TGR® Today 뉴스레터입니다. 8월 첫 주에 보내는 TGR® Today 뉴스레터는 부분적인 개편의 첫 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뉴스레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긴 분량으로 읽기 어렵다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고, 반복적인 내용을 줄이며,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TGR® 뉴스레터의 카테고리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TGR® Today 뉴스레터의 경우,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의 오늘'을 이야기하자는 처음 취지를 살리되, 에세이와 기사 중간 어디쯤의 감각으로 TGR®의 생각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향후 점차 뉴스레터 카테고리를 분리하여, 텍스고라운드 쇼룸 (TGR® Showroom)과 지속 가능한 원단 소식, 지속 가능성 분야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범주를 점차 확장하고자 해요.
더불어 뉴스레터와 함께 TEXGOROUND®의 지금을 이야기하는 TEXGOROUND® 공식 인스타그램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이제 2,100명이 넘는 팔로워분들이 TEXGOROUND®의 이야기를 보고 계신데요, 새로운 계절이 오는 만큼 새로운 이야기로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❷ TGR® Visit : JADEN CHO
TEXGOROUND®가 좋은 품질의 지속 가능한 원단을 소개하면, 그 원단으로 옷을 짓고 세상에 선보이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한 벌의 옷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 아름다운 컬렉션으로 사람들의 옷장을 채우는 브랜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기쁜 일 중 하나입니다.
지난 6월의 어느 날, 우리는 독보적인 여성복을 만드는 브랜드 제이든 초 (JADEN CHO)의 쇼룸을 찾았습니다. 일종의 에세이 같은 기행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서울은 2024년과 2021년, 2017년과 2009년, 때로는 1998년이나 1989년이 함께 녹아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여러 갈래로 뒤섞인 동네와 골목의 건축과 눈에 보이는 풍경 탓도 있겠지만, 패션과 옷 역시 그 이유를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만큼 커다란 하나의 유행이 도시를 휩쓸지 않고, 다양한 창작의 관점을 지닌 훌륭한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죠. 더 나은 재사용 원단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원단을 소개하는 TEXGOROUND®는 항상 그러한 패션 브랜드를 지지합니다.
장마가 오기 전, 6월의 어느 주말에 들른 JADEN CHO 플래그십 매장과 옷들이 지난주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오래전 시작했든 아니든, 주류에 관한 반 문화적 관심에서 출발했든 아니든, 신선한 감흥을 주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있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옷의 작은 세부 사항 하나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독자적인 방식처럼, 두 개의 브랜드가 하나의 공간에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은 JADEN CHO 매장은 옷뿐만 아니라 공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꽤 있습니다. 벽에 바로 페인트를 칠하는 대신 원단 질감의 종이를 두른 다음 덧칠한 벽은 차분한 빛을 내고, 깃털을 휘감은 드레스는 과거 어느 시대, 고급 맞춤복의 전성기를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역작입니다.
인생의 특별한 날 입어야 할 품이 많이 든 여성복, 또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우아하게 분위기를 바꾸는 실용적인 옷과 장신구가 이 매장 안에 공존합니다. 잘 만든 한 벌의 옷을 소유하고 즐겨 입는 기쁨이란, 어떠한 브랜드가 대놓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미 자연스럽게 담긴 어떤 정신에 깃들지 않을까요. 패스트 패션의 세상에 느리고 잘 만든 옷을 마주하는 즐거움 같은 것들 말입니다.
JADEN CHO 매장에 들렀을 때, 전날의 빗줄기와 회색 구름은 거짓처럼 사라졌습니다. 붕 뜬 한낮의 해는 매장 계산대 앞의 바닥과 사람 키를 훌쩍 넘어 솟은 이름 모를 식물의 잎과 줄기를 부드럽게 적시고 있었어요. 섬세하게 재단하고, 치열하게 고민했을 아름다운 여성복이 그사이 공간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훗날 기회가 된다면, 이 브랜드에 관해 긴 글을 써보고 싶어요.
열대야가 함께할 여름이 코앞입니다. 주중은 항상 바쁘게 지나지만, 그래도 어느 평일의 밤에는 오래된 좋은 영화를 하나 보고, 책을 수십 장 정도 읽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가득하지만, 다시 해가 난 어느 날에는땀에 젖어 걷기도 하고 말이죠. 한적한 여름의 어느 날, 북촌의 거리를 걸을 일이 있다면 꼭 이 매장에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멋진 옷을 보고, 음미하는 기쁨이 가득한 공간이니까요. ♻️
제이든 초 플래그십 매장 (JADEN CHO Flagship Store)
11:00 AM - 8:00 PM (Monday Closed)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2, 1층 (42, Bukchon-ro, Jongno-gu, Seoul)
❸ EPILOGUE
항상 더 경박단소(?)하게 뉴스레터를 보내야지, 마음먹습니다만, 실행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번 TGR® Today부터 과감하게 실천했습니다.
조금 더 짧은 글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다른 뉴스레터 역시 고려하고 있고, 여기에는 TGR® 콘텐츠 팀이 — 손정승 MD와 이창훈 MD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저 (홍석우 디렉터)까지 — 여러 고민과 토론으로 방법을 찾고 있답니다.
스물네 번째 TGR® Today 에필로그는 얼마 전 쓴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장마에 관한 이야기예요.
장마인지 마른장마인지, 폭우인지 소나기인지 모를 비가 평일과 주말을 어슴프레 감싸고 있다. 그런 와중에 뚜벅뚜벅, 종종 걷는다. 온갖 어려운 일과 까다로운 선택의 순간을 잠시나마 잊고, 하나씩 헤쳐가는 나날. 꾸준한 호흡으로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에 관한 글 역시 계속 써나가려 한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끊이지 않는다.
세차게 비가 올 때 큰 카메라는 대체로 거추장스러울 뿐이라, 주말의 하루는 리코 (Ricoh) GR IIIx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다. 50mm와 35mm라는, 대다수의 카메라 사용자에게 표준 화각의 중간 어디쯤 있는 화각으로 때로는 한 발짝 더 들어가고, 때로는 멀찌감치 서서 동네와 골목과 도시의 무언가를 담아낸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둘러본다. 내리는 땀으로 샤워하더라도,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다가 시간이 훌쩍 지난 걸 뒤늦게야 깨닫고 '벌써...?'라고 느낀 적이 참, 언제인가 싶다. 인터넷을 하든, 아이패드를 쥐고 있든, 다른 무언가로 시간은 참 잘 흐르는데 어릴 때 자주 하던 것들의 일부는 과거가 된다. 집과 스튜디오는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래된 습관을 다시금 꺼내 들 때다. 30분 정도 틀어 놓은 에어컨과 발을 향하는 선풍기의 바람이 상쾌한, 조용한 새벽 빗소리 한가운데 있다.
장장 40일 가량 이어진 장맛비가 그치고 오늘은 해가 났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폭염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또 습도가 너무 높아서 야외에 있는 시간 자체가 힘들어지는 나날입니다.
서울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사상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는 뉴스는 이제 뉴스가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로 흔한 일이 되었죠. 해가 다르게 변하는 기후 변화를 보면서 걱정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TEXGOROUND®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 (Sunstainability)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을 지키며 매일을 맞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소식을 담아,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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