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오늘 드디어 10일차네요!
4월까지만 진행하려했던 제 짧은 프로젝트였지만
댓글보다 긴 호흡의 글들이 메일함에 쌓여가는 게 너무나 좋더라고요
정말 사람 사는 이야기같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어요
5월에는 조금 더 재밌는 방법으로 또 진행해볼까봐요 :D
thxforcoming@naver.com로 ' [이름or닉네임] 제목 ' 형식으로
이야기를 적어 보내주시면 4월이 끝나고 5월 중으로
그간 적은 지난 일상들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해볼게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조금은 불친절했던 설명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이나 메일 주세요 :D
매주 목요일 밤마다 라디오처럼 음성으로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어요
주제를 밸런스 게임으로 정한 날,
미리 고민이 될만한 질문들을 정리했었거든요.
참신한 질문들 사이에서 이게 왜 밸런스 게임인가 싶은
질문이 있었어요
Q. 다시 되돌아갈 수 있다면?
A. 가장 행복했던 순간 B. 가장 불행했던 순간
고민 없이 당연히 A 아닌가 싶어서 이 질문은 뺐었어요.
라디오를 진행하고 소재가 다 떨어질 때쯤 떠올라서
이 질문을 했더니 B를 고른 분이 많더라고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가장 불행했던 시절로 돌아가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거나
상황을 해결해주고 싶었다네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인생의 오점이라 여길 수 있는 순간을
지울 수도 있겠구나.
예전이라면 B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 많이 버거워했거든요
너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요
A를 고른 지금은 되돌아가도 바꿀 수 없다고 여겨요.
그때는 그게 전부였으니까 힘들었을 거라고 똑같이 되돌아가도
힘들거라고. 그게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저에게는 되돌아가는 게 그대로 겪는 거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겪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때가 먼저 떠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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