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편지

그림도, 글도, 손으로 하는 만들기도 천천히. 마음을 담아서 해보고 싶어지는 새벽입니다.

2024.02.10 | 조회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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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팬시

송화팬시를 1인 창업하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자입니다.

저는 새벽 1시 4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잠이 안 오는 새벽,  '벌써 내가 29살이구나'라고 느끼면서 '앞으로 무슨 가치를 위해서 살면 좋을까? 무엇을 하면서 살면 좋을까?' 고민합니다.

우선, 저는 계속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심리학, 영어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뜨개질과 바느질로 소품 만들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오늘 책을 한 권 읽고 있는데요,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한성희)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서 '삽질'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당장은 쓸모없어 보이는 일이나 능력도 언젠가는 쓰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훗날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게 꿈입니다.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나, 미술치료사 등을 하고 싶어요. 그중에 아무거나 다 좋은데요, 미리에 남을 돕는 일을 하는 데에,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게 다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클라이언트가 어떤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뜨개질을 알려드려서 간단한 소품을 만드시며 기쁨을 얻으시도록 할 수도 있고, 심리학 공부로 클라이언트를 도와줄 수 있는 지식이 쌓일 수도 있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어차피 언젠가 포기할 건데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위의 책을 읽고, 중도 포기하더라도, 시도해 볼 것.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운이 나고 열정이 생깁니다.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배우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중도 포기하더라도 시작이나 해보자. 그렇게 결심하게 됩니다. 

제가 뭐라도 시도해 봤을 때, 일기장에 쓴 글이 더 재밌어지는 정도의 효과라도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느리게 해도 좋다는 것. 빠르게 성과를 내지 않아도, 천천히 쉬어가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도 가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요즘은 sns의 시대이고, 자기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 그와 동시에 빠르게 업데이트해서 빠르게 감동을 받고 빠르게 잊히지요. 그게 무한 반복되는 시대. 

옷 한 벌을 빠르게 골라서 빠르게 주문하고 빠르게 받아서 빠르게 입고 빠르게 질려서 빠르게 버립니다. 

옷을 뜨개질이나 바느질로 직접 만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조끼 한 벌을 더듬더듬 배워가며 만들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풀었다가 다시 짜느라고 실도 너덜너덜하고 옷도 낡아 보이는, 지금 만들고 있는 그 조끼는 벌써 한 달 넘게 완성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런 옷을 짜는 일이 요즘같이 자동화된 시대에 무슨 쓸데없는 짓인가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옷은 다른 산 옷들보다, 보물처럼 여겨지고 뿌듯한 마음이 오래가더라고요. 아직 완성도 안 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질리면 버리지 말고 풀어서 스웨터로 다시 뜨거나 담요로 다시 만들 생각입니다. 그 실 하나가 저와 평생 함께 하겠네요. 그런 마음을 주는, 천천히 하는 것들. 그것을 소중히 할 생각입니다.

그림도, 글도, 손으로 하는 만들기도 천천히. 마음을 담아서 해보고 싶어지는 새벽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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