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편지

허무함이 찾아오는 불면의 밤.

2024.01.22 | 조회 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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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팬시

송화팬시를 1인 창업하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자입니다.

지금은 어느 새벽입니다. 낮에 커피를 마신 탓인지, 2시간 정도 자고 깨어서는 계속 잠이 안 오네요. 어차피 계속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허무함을 느낄 때가 있나요?

저는 지금 참 허무합니다. 이번 달 초에 유튜브, 그림 그리기, 뜨개질, 재봉틀 배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재봉틀 배우기 빼고 다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너무나도 즐겁던 것들이 이제는 아무런 즐거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전부 귀찮기만 해요.

이게 저의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신이 나서 시작했다가, 조금만 힘들거나 지겨우면 다 그만둬 버리는 것이지요. 저는 그것을 빛을 바란다고 말합니다.

뜨개질도, 유튜브도, 그림 그리기도 다 저에게는 빛을 바랐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그나마 관심이 있는 것은 절약과 저축 정도입니다. 하루에 3000원 이하로만 쓰기를 시작했습니다(병원비, 교육비 미포함).

지금까지는 절약이 꽤 재미있습니다. 이것도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지금 뜨개질과 그림 그리기는 거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아마 곧 완전히 그만 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는, 제 지인들이 전부 하는 것을 알고, 구독도 하고 있어서 그만두기가 껄끄럽습니다.

사실 유튜브를 통해서 딱히 하고 싶은 말은 없거든요. 그나마 있다면, 절약 브이로그 정도일까요?

그래서 지금 하는 것은, 편지 쓰기, 만화 그리기, 재봉틀로 소품 만들기, 절약 관련 블로그 운영, 적당히 유튜브 운영입니다. 어라? 왠지 쓰고 나니까 많네요?

이 편지를 쓰면서 드는 생각인데요, 결국 저의 적성에 맞고 정말 하고 싶은 것만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진짜가 아닌 것을 걸러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 47분입니다. 눈이 말똥말똥합니다. 클래식을 틀었습니다. 아아 그냥 잠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역시 잠은 오지 않고, 이제는 잠이라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도저히 제 마음대로는 안 되는 것이더라고요.

읽고 싶은 책 한 권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할 일도 사실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앉아서 클래식을 들을 뿐이지요.

마치 대형 문구점 하나 분량의 미술 재료가 있는데 그리고 싶은 것은 단 하나도 없는 느낌입니다.

그냥 아무 유튜브 동영상이나 보면서 누워있다가 적당히 해가 뜨면 일어나야겠습니다.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내일 뵈어요:)

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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