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편지

당연하고 사소한 모든 것에 감사의 마음

2024.01.16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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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팬시

송화팬시를 1인 창업하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자입니다. 1월도 중반을 지났습니다. 어제 호수 공원을 걷는데 그나마 녹은 호수 부분을 오리 가족이 헤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봄은 먼 것 같은데도 꾸준히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겨울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겨울도 참 좋아한답니다. 축제 분위기와 캐럴과 성가가 가득한 12월,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하며 사부작 하는 1월, 봄의 움틈의 흔적을 볼 수 있는 2월 모두 어찌 보면 자연은 황량하지만 그 나름의 정갈함이 존재하여 아름답게 보입니다.

요즘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것은,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비법인 것 같습니다. 건강을 관리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을 많이 느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 기능을 하는 신체 부위들에 각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관리하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계절의 아름다움과 기능에 감사하면서 그 감사의 내용을 적어놓기도 한답니다. 하루의 감사한 것들만 적어놔도 훌륭한 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런데 가끔 하나님께 기도할 내용을 잘 못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감사하는 기도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기도가 감사하는 기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이해인' 수녀님입니다. 수녀님께서 쓰신 수필들을 좋아합니다. 가끔 당신께 편지를 쓰기 전에 한참을 그분의 수필을 읽어보면서 마음가짐을 정돈합니다. 마음이 아름다우면 쓰는 글도 아름답게 되더군요. 그분의 글 중에서 소박한 것들에 감사하는 글을 특히 좋아합니다.

사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감사하는 글입니다. 몸이 아파서 누워계신 한 분이 내비치시는 친절함과 온화함. 작은 수를 놓아서 정성스럽게 만든 주머니에 담아 선물한 꽃씨에 대한 예찬 같은 글은 제가 특히 좋아하는 글이지요. 자신의 직업이 사람들이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 직업이더라도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대한 글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저의 마음 주머니입니다. 마음을 꺼내어 심고 싶을 때 읽지요. 저도 당신에게 그런 편지를 쓰고 싶어요.

예전에는 어둡고 고독하고 심오한 글을 좋아했다면 요즘에는 타샤 튜더 님이나 이해인 수녀님이나 베아트릭스 포터(피터래빗) 작가님의 글들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동화책이 좋아집니다. 세상을 조금만 살아보면 어두움과 심오함은 오히려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쉽게 나를 찾아오지만, 감사함, 온유함, 행복함 등은 제가 노력해서 찾아야 하는 보물들임을, 어른이 되어갈수록 깨닫기 때문이겠지요.

예전에는 왜 좋은 감정들은 노력해야 느껴지는데 안 좋은 감정들은 싫어도 찾아오는지 억울했던 적까지 있답니다. 그런데 원래 귀하고 좋은 보물일수록 숨 켜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부정적인 감정 모두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감정들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저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하루의 계획표, 오늘 느끼고 싶은 감정들, 오늘 되고 싶은 사람을 써보았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되고 싶은 사람을 쓴 것을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친절한 사람. 온유하고 잘 넘기는 사람. 건강한 사람. 긍정적인 사람.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고 감사하는 사람.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는 사람.

당신은 오늘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궁금합니다. 어릴 적에는 높은 위치에서 남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어른이 된 후에는 기본적인 인간의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일이라도 감사함과 자부심을 가지고 훌륭히 해내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든 사람들. 당신 같은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가치가 사실은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춥다고 하더군요. 부디 당신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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