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편지

2024.02.13 | 조회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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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팬시

송화팬시를 1인 창업하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안녕하세요? 유자입니다. 화요일 새벽 2시 35분입니다. 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어젯밤부터 이상하게 다리가 자꾸 심하게 아프더라고요. 잤다가 일어나면 안 아플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파서 왜 그런가 싶어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낼까?라면서 심심한 한숨을 짓고, 인생은 짧으니까,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하자고 다짐합니다. 오늘은 뜨개방에 가서 뜨개질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을 하고요. 아직 방학 시즌이라서 회사 일은 별로 없을 예정이니, 나른하게 보낼 생각입니다.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쓰고 싶은 글을 휘갈겨 쓰면서 새벽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드리려고 된장국을 끓여놓고 샤워를 하고, 라벤더 향기의 보디로션과 헤어트리트먼트로 케어를 하고, 진한 핫초코를 큰 텀블러에 가득 타서 마시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생이 참 편안해요. 심심할 정도로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일수록 인생이 항상 편한 줄 알고 사사로운 사고를 칠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앞두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새벽에 아기에 대한 동영상을 봤어요. 그 영상을 보니 아기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기는 절대로, 절대로! 안 낳으려고요. 제가 인생에서 가장 큰 사고를 친다면 임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자신에게 한해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장담합니다.

  1. 책임질 의지도, 자신도 없다.

저는 아기를 낳아서 책임질 만큼의 의지도, 자신도 없습니다. 저 하나 책임지기도 힘들어요.

2. 키울 돈이 없고 능력도 없다.

차라리 아기 키울 돈을 모아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게 저에게는 더 편할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저는 제 인생에 자식과 아기는 절대로 들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요즘은, 한국 땅에서 마치 아기 안 갖는 것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은근히 있더라고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육원에서 부모 없는 아이들 한 5명 정도 입양한 사람이 그런 말 하면 저는 인정합니다만, 그런 거 아니면 딱히 귀를 열고 들어줄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임도 제대로 안 지고 아이 키우는 방법 공부도 안 하면서 감으로,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나 키우다가 트라우마나 잔뜩 만드는 거? 절대로 안 할렵니다.

제 남편 될 예비 신랑도 자식 키우기는 힘들다고 싫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의견이 딱 맞아서 다행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절대로 임신은 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자식을 안 키우면 앞으로 인생에 걱정할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음하하! 물론 딱히 재미있는 것도 없겠지만 자식을 재밌으려고 키우는 파렴치한 인간은 애초에 그 사람조차도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패스하고요.

애초에 한국이 핵보유국도 아니고, 무기도 빌려 써야 하는 판에 언제 전쟁 터질지 모르는 이 불안정한 국가에서, 안 그래도 불안정한 가정에서 아기를 키운다? 저는 이해가 좀 안 갑니다. 뭐, 키우겠다는 사람들은 알아서 키우는 거고요. 저는 절대로 안 키웁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태어난 이상 스스로를 책임지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내일 뵈어요.

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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