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은 스레드(Threads)에 대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레터 구독자님들 중에 이미 스레드를 사용 중이신 분들도 계실 테고, 레터로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스레드가 어떤 서비스인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스레드(Threads), 텍스트 중심의 SNS 등장!
스레드는 메타에서 출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2023년 7월 6일 출시되었어요. 출시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메타에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텍스트가 콘텐츠의 중심이 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에요. 인스타그램에 하나의 스토리와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면, 스레드에서는 그런 시간과 노력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원한다면 게시물에 사진을 첨부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스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텍스트 중심이라는 점!
텍스트 중심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이기에 혹자들은 메타에서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해 스레드를 출시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메타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그것이 바로 스레드라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반으로 가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스레드의 큰 장점입니다. 인스타그램 기존 팔로우도 그대로 연동되기 때문에 스레드에 가입 후,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던 계정의 글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렇듯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으로 인스타그램 사용자 20억 명 중에 20%만 확보해도 MAU(Monthly Active User, 월간 사용자 수) 3억 6000만 명인 트위터를 압도할 수 있죠.
스레드, 얼마나 가입했을까?
위 사진은 1억 명의 유저를 달성하는 데 소요된 시간을 개월 수 기준으로 나타난 지표입니다. 구글 번역기는 78개월, 우버는 70개월, 텔레그램은 61개월, 스포티파이는 55개월, 핀터레스트는 41개월, 그리고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은 1억 명의 유저를 기록하는데 30개월, 약 2년 6개월이 걸렸네요. 틱톡은 9개월이 걸렸고요.
등장만으로 전 세계에 충격과 이슈를 안겨주었던 ChatGPT는 1억 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데 2개월이 걸렸었네요. ChatGPT의 출시 당시 유저 1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5일이 걸렸고, 2개월 만에 1억 명을 달성하여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었죠. 그러나 스레드는 이 기록을 단숨에 추월하며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역대 가장 빠른 사용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요.
마크 저커버그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직후, 약 4시간 동안 스레드의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이후 3시간 동안 1,000만 명을 기록하며 런칭 첫날, 기대보다 높은 트래픽으로 서버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런칭 하루 만에 가입자수 5,000만 명을 넘어섰고, 출시된 지 5일 만에 가입자수 1억 명 돌파!
스레드의 특징은?
1. (굳이) 사진을 업로드 할 필요가 없다. (사진은 선택사항이지만, 업로드를 원할 시 인스타그램과 동일하게 10까지 올릴 수 있다. 참고로, 트위터는 4장까지 올릴 수 있다.)
2. 텍스트 기반이지만, 500자수 제한이 있다. (참고로 트위터는 140자, 인스타그램은 2,200자 제한이 있다.)
3. 스토리 기능이 없다.
4. 라이브 방송도 없다.
5. 해시태그도 없다.
5. DM도 없다.
6. 트위터보다 음란물과 폭력성 게시물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이거 좋다!)
7. 모바일에서의 사용이 최적화 되어있다. PC에서의 사용은 다소 제한적이다.
8. 피드 새로고침시, 알고리즘에 따른 추천 게시물이 (랜덤으로) 뜬다. 팔로우한 게시글만 표시하는 기능이 없다.
덧, 현재까지는 위의 특징들을 보였으나, 개발자들은 이후 업데이트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어요.
왜, 스레드(Threads)일까?
최근 들어 '스레드(Threads)'라는 말을 사용할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회사 내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알아야 할 업무 내용에 관한 메일을 언급하며 "저도 메일에 CC 걸어주세요"라고 말하곤 해요. 관련 업무에 대해 참조(CC)걸어서 해당 업무 내용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끔 할 때 이렇게 표현하죠.
그런데 미국 출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지사 동료들 또는 협력 업체 미국인들과 메일을 주고받을 때면, 참조에 넣어달라는 표현 대신 "Please include me in the email thread"라고 표현하곤 했어요. 해당 업무에 대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메일 쓰레드에 포함시켜 달라는 말이죠.
업무상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썼던 단어(threads)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이름이 되니, 친근하기도 하지만 또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스레드 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따르면, 스레드(threads)는 명사로 실 또는 (이야기 등의) 가닥[맥락]의 뜻을 지녔고, 동사로는 (실 등을) 꿰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마크 주커버그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은 아니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스레드는 너와 나, 즉 유저들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만들어낸 서비스가 아닐까 싶어요. 기존에 메타에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은 이야기 중심보다 눈으로 보여지는 시각화, 사진이 콘텐츠의 중심이었고, 돋보기 기능을 통해 자신이 팔로우 하지 않는 사람들의 계정을 볼 수는 있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과 스토리를 주 콘텐츠로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스레드는 텍스트(이야기) 중심의 콘텐츠이며, 팔로우 하지 않은 계정의 콘텐츠가 알고리즘에 의해 주 콘텐츠로 보여지기도 하고, 그 콘텐츠에 흥미와 관심만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thread가 가진 이야기를 꿰는, 맥락을 이어 가는 의미를 충실히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번외편, 스레드 관련 신조어 (ㅋㅋㅋ)
스레드 관련 정보를 검색하던 중, 재미있는 신조어를 발견하여 공유합니다. 같이 웃자고요! :)
1. 쓰(스)-팔 : 스레드 팔로우
2. 쓰-하 : 쓰레드 하이
3. 쓰-바 : 쓰레드 바이
4. 쓰님 : 팔로우 하긴 했지만, 아직 어색한 쓰레드 친구
5. 쓰-팔놈 : 친한 쓰레드 친구 (ㅋㅋㅋㅋ)
6. 쓰-글놈 : 쓰레드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ㅋㅋㅋㅋ)
7. 좋대쓰-팔 : 좋아요, 댓글, 쓰레드 팔로우를 한꺼번에 일컫는 말
8. 쓰레빠 : 쓰레드에 빠진 사람들을 말함 (ㅋㅋㅋㅋ누가 생각했는지)
9. 쓰플루언서 : 쓰레드 + 인플루언서 (쓰레드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ㅋㅋㅋ)
누군가는 이제 인스타그램의 시대는 가고, 스레드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아직 스레드의 성공을 말하기엔 시기 상조이니 잠자코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클럽하우스가 나왔을 때도 한동안 난리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인기는 사그라들었죠.
스레드의 성공은 신규 유저의 지속적인 유입과 더불어 기존 유저들의 활발한 활동, 이 두 가지의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되어야만 거머쥘 수 있는 영광일 것입니다. 그러나, 첫 시작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출시된 지 5일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할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까요.
스레드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SNS의 왕이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스레드가 텍스트 중심의 SNS라는 점만으로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랑 쓰팔하실래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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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y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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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레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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