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s Coming!🌸 봄에만 만날 수 있는 것?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한 주 걸러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느낌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벌써 4월이라니, 새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4월 1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만우절'인데요. 구독자님은 만우절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만우절에 큰 의미를 두고 거대한(?) 장난을 계획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 어쩌면 '오늘이 만우절이었어?'하며 별다른 관심이 없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는 발렌타인/화이트/빼빼로 데이 같은 것을 열심히(?) 챙기지 않는 성향이기에 만우절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학창 시절에 보냈던 만우절은 꽤 특별했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책상 앞뒤를 바꿔 앉아서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을 때 모든 학생들이 뒤돌아 앉아있던 적이 있었어요. 수업을 진행해야 하니, 선생님이 오시고 3분도 안 돼서 금방 책상을 제자리로 되돌려야 했지만, 쉬는 시간에 반 친구들과 킥킥거리며 책상을 뒷 방향으로 옮겼던 찰나와 선생님이 한발 한발 교실로 다가오실 때의 긴장감, 마침내 우리의 뒷모습을 마주하신 선생님이 "뭐야~~너네~~~" 하시며 같이 웃음꽃을 터트려주실 때의 즐거움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구독자님에게도 잊지 못할 만우절의 기억이 있으신가요? 

만우절을 생각하다 보니, 만우절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만우절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만우절의 유래 

만우절(萬愚節)은 매년 4월 1일에 악의 없는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며 즐겁게 보내는 날을 의미한다.

만우절의 유래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16세기 프랑스의 역사적인 배경과 관련이 깊다.

'옛날의 신년은 현행 달력으로 3월 25일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날부터 4월 1일까지 춘분제가 행해졌고,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하여 새해의 첫날을 1월 1일로 고쳤으나 그것이 말단에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

때문에 사람들은 4월 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그날 선물을 교환하거나 신년 잔치 흉내를 장난스럽게 내기도 했는데,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되어 유럽 각국으로 퍼졌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만우절이 있었을까?

정답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매년 4월 1일이 만우절은 아니었고, '첫눈 오는 날' 이 오늘날의 만우절과 같은 날이었다고 한다. 첫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농사가 잘된다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첫눈이 오는 날이면 서로 심심한 농담과 거짓말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만우절의 유래와 조선시대의 만우절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우절로부터 깨달은 것 

만우절의 유래에 관해 알아보며,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첫 번째는 우리 삶에 유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우절이 여러 사람들에게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만우절을 즐기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작은 거짓말을 주고받으며 만우절을 즐길까? 아마도 팍팍한 삶과 지루한 일상에서 조금의 여유를 갖고 웃는 일을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사소한 거짓말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팍팍한 일상 속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내고 싶었던건 아닐런지. 행복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지금까지 만우절을 이어지게 한 것 같다.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희망이 있을 때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앞서 전달한 바와 같이 조선시대에서 첫눈이 오는 날, 작은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며 재미를 보곤 했는데, 이런 거짓말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년 농사가 풍년이 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희망 덕분이라고 미루어 짐작해본다.

첫눈이 오니 내년 농사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누군가 나를 일부러 속이더라도 여유롭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역시 인간은 미래에 대해 낙관할 때, 삶에 희망이 보일 때,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Spring is Coming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다가오는 봄은 언제나 설렌다. 무겁고 두꺼운 옷을 옷장 깊숙이 넣어두고, 한층 얇은 옷을 입고 밖을 나설 때면 긴 겨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따스한 햇살 덕분에 괜스레 웃음이 난다. 길을 걷다 움트기 직전의 새싹이나 꽃봉오리를 마주할 때면 반가워서 카메라를 켜기도 한다. 

벚꽃이 만발할 때 즈음이면 꽃 나무 사이사이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 사람들의 얼굴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긴 겨울 끝을 지나 마주하는 봄은 이렇듯 여러 다양한 모먼트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돈 주고도 못 사는 선물이랄까.

그러나 잔뜩 부푼 마음과는 달리 때때로 나는 봄이 되면 아팠다. 아침저녁으로 변덕을 부리는 날씨 탓에 감기 몸살을 세게 앓기도 했고, 때때로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꽤 있었다.

이번 봄도 그랬다. 3월 초에는 아이의 신학기를 신경 쓰느라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지나갔고, 3월 중순이 되어 아이도 나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때 즈음 따뜻해진 봄 날씨와는 달리 내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했다. 

'요즘 내가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를 생각하며 밖에서 볼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찰나, '춘곤증'이라는 단어가 번뜩였다. 곧바로 네이버와 ChatGPT에 춘곤증을 검색해 봤다.

#춘곤증

ChatGPT : 춘곤증은 계절적 우울증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봄철에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리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도 잘 안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한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다.

춘곤증의 증상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이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춘곤증의 원인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추위에 익숙해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활동량의 변화도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봄이 되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져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1, 비타민 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이때 비타민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의 증가도 춘곤증의 원인 중 하나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춘곤증 극복 방안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니, 그동안 내가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피곤했는지, 더 나아가 봄이 되면 아팠는지 알게 되었다. 따뜻한 햇살 덕에 마음은 잔뜩 부풀었지만, 겨울 내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내 몸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축축 처지는 몸에게 눈치 좀 챙기라고 눈총을 쏘아 댔으니, 내 몸은 주인이 얼마나 얄미웠을까. 이제는 봄이 되면 얇고 예쁜 옷으로 멋을 부리기 보다, 비타민 영양제와 건강한 식단으로 몸을 가꿔야겠다.

오늘의 레터로 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만우절 그리고 춘곤증에 대해 전달드렸는데요. 

구독자님은 어떤 봄날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모두 건강하고 평안한 봄날 보내시길 바라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