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봄이 오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입니다. :) 주말에 봄이 성큼 다가온 듯, 날씨가 참 좋았어요. 봄 햇살 느끼셨나요? 수요일부터 영상 8도 이상을 웃돌더니, 주말에도 햇살이 참 따뜻했어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융건릉'에 다녀왔는데, 하늘이 정말 맑고 예뻐서 행복했어요. 햇볕 아래서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한 봄 햇살이 정말 감사하더군요. 좋은 건 같이 보면 두 배로 좋으니까, 공유해봅니다. :) 

따뜻한 햇살 아래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이제 두 밤만 지나면 3월이고요. 저에게 3월은 새해와는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1월의 새해는 시작의 예고편이었다면, 3월은 왠지 실전편같다고 할까요? 

저는 학생이 아니기에 (학생이던 시절이 언제쯤이었더라,,,) 새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데도 3월에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마음이 조금씩 움트는 것 같아요.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고 싶어서 피크닉이나 여행도 계획해보고, 좋은 날씨에 어울리는 예쁜 봄 옷도 하나 골라보고, 새해부터 하기로 마음먹은 버킷리스트 중에서 미루어왔던 것들도 차차 실천에 옮겨보고요.

구독자님은 '봄'을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꽃'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추운 겨울 날씨를 이겨내고 꽃봉오리가 움트는 모습을 보면, '아 이제 봄이 왔구나.' 싶은 마음 덕분인지 '꽃'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개나리꽃과 벚꽃의 만개 소식으로 우리는 봄을 만끽하기도 하고요. 이제 한 달 뒤면, 저도 구독자님도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겠네요.🌸

아름답고 예쁜 꽃이 우리 곁에 내내 있어주면 좋겠지만, 꽃은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일찍 지는 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꽃이 좀 더 우리 곁에 머물러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나무에 핀 벚꽃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지는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주고 받는 꽃다발 속 꽃은 더 일찍 그 생명을 마무리하죠. 그래서 늘 아쉽고요.

그럼에도 우리가 활짝 핀 꽃을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또 받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찬란한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라고요. 꽃이 피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에 비해 꽃은 빨리 시들고 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짝 핀, '찬란한 순간' 말이죠. 

우리네 인생도 잘 들여다보면 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찬란한 시간을 만나기 위해 씨앗을 품고 추운 겨울을 버텨내야 하고, 언젠가는 활짝 피어 찬란한 시간을 만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리기도 하고요. 또, 사람들은 타인의 찬란한 순간을 더 잘 기억하지만, 각자가 겪는 '나'의 인생은 찬란한 순간보다는 버텨내야 하는 시간이 더욱 길고 힘들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다른 꽃을 바라보며, 저기 저 꽃은 저렇게 만개했는데 내 꽃봉오리는 아직 움트지도 못한 것 같을 때, 우리는 스스로 더 작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벚꽃, 코스모스, 동백꽃 다 피는 시기가 다른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속도가 있는데 말이죠.

제가 몇 년 전 아주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스타트업'의 한 장면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위 문장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닿으셨던 분들은 꼭 꼭 클릭하셔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대사였어요. 

코스모스가 개나리를 보며, 벚꽃을 보며, 나는 왜 꽃이 피지 않을까 하고 좌절하고 지레 겁을 먹기엔 코스모스는 너~무 예쁘고 아름답잖아요. 각자 다른 시기에 가장 예쁘고 아름답게 만개할 테니, 우리 지금 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키보드에 타닥타닥 글을 옮겨가며,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또한, 매서운 추위에 잔뜩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펴듯, 봄을 맞이하며 새 마음으로 용기를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지난날, 힘든 일, 어려웠던 일, 고단했던 일들도 많았지만, 봄을 기다리는 새 마음으로 다음 스텝을 밟는 거죠. 비록, 꽃 길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한 발 내디뎌 보는 겁니다.

봄을 기다리는 새 마음을 전하며, 제가 무척 사랑했던 드라마에서 수없이 보고, 듣고, 생각했던 대사를 전해드릴게요. 

매일 지고, 매일 힘들고, 매일 어렵다고, 그럼에도 매일이 비극일 순 없으니까 우리 웃고, 잊고, 다음으로 나아가요. 봄을 기다리는 새 마음으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