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0만원의 아나운서를 보신 적 있나요?

AI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것과 빼앗는 것

2024.03.18 | 조회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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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레터

독서 / 인공지능 / 일상 에 관한 글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드디어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은 아직 좀 쌀쌀하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스해서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 봄은 역시나 설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최근에 읽었던 책인 최재천 교수님과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인터뷰가 실린 <최재천의 공부>와 최근 기사 중에 주목해 볼만한 기사를 추려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위클리아카이브_책과 사람 

🔍최재천, 그는 누구인가?

최재천 교수님, 출처 : 나무위키 
최재천 교수님, 출처 : 나무위키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물학자이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 국립생태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개미'를 주로 연구해온 생물학자이기에 사람들은 그를 개미박사 혹은 앤트맨이라 부르기도 한다.

책을 여러 권 쓰기도 했으며, 수많은 해외 저서들을 번역, 감수했다. 그중에서도 하버드 대학교 윌슨 교수의 저서 <Consilience : the unity of knowledge>를 <통섭>이라는 책으로 번역하여 우리 사회에 많은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최재천의 어록

1. 이룰 수 없는 꿈은 있을지 몰라도, 쓸모 없는 꿈이란 건 없다. 그래서 젊음의 방황은 아름답다.

2. 학부 1학년 들어오면 무조건 휴학시키자. 세상에 나가서 뭘 배워왔는지, 그걸로 학점 주자.

3. 생명은 정녕 그 모습이 어떻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 안희경 지음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 안희경 지음 
  1. 평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교육의 내용이 사실을 분별할 수 있도록 채워져야 하고요. 진실을 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이 일반인에게 신뢰를 받아 통용될 수 있도록 사회의 갈등이 잦아들어야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앎이 가져오는 사랑이 소중하다고 느껴요. 우리 인간은 사실을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_최재천
  2. 많이 읽은 사람들이 글을 잘 써요. 읽은 내용을 기억해서 베끼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_최재천
  3. 흔히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지 못하고 ‘고독’과 ‘고립’을 혼동합니다. ‘고독’이란 ‘자발적 홀로 있음’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이 홀로는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고요. 내가 나와 온전히 함께하면서 내 안에 스며든 세상의 요소도 바라보도록 안내하지요. 혼자 있는 시간은 세상과 연결된 적극적 나의 존재를 깨달아가는 시간이 아닐까요? _안희경
  4. 독서는 일이어야만 합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_최재천
  5. 우리 부부가 왜 서로에게 활력이 될까를 생각해보면요. 서로의 뜻을 존중하고 살고자 하는, 삶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배움 속에서 다져왔기 때문일 겁니다.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데는 바로 그 존중이 바탕으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각자가 뿜어내는 가치가 보입니다. _최재천
  6. 선생님과 공부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공부, 교육, 학습, 배움, 가르침 등 여러 단어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스며들듯 제 안에서 일어난 생각이 있는데요. 이 단어들을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진한 자각입니다. 공부란 한 사람을 성숙시키는 길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개체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을 사려 깊게 만드는 도구 같아요.  _안희경 

#위클리아카이브_뉴스

1. 외로움 경제 (Loneliness Economy)

1. 갤럽이 세계 142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다. 20대의 27%, 65세 이상 노년층의 17%는 심각한 수준의 외로움을 경험한다.

2. 1인 가구의 급증, 비대면 생활의 확산, 화려한 세상에서 홀로 남겨진 느낌을 주는 소셜미디어 등이 고립감을 증폭시킨다.

3. ‘외로움 경제(Loneliness economy)’ 시대에 접어들며 관련 시장이 성장 중이다.

 -미국 : 부드러운 감촉의 인형 브랜드 '스퀴시멜로(Squishmallow)'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 집에 돌아온 주인을 반갑게 맞이하고 응석 부리는 '러봇(LOVOT)' 등 반려 로봇이 인기다.

 - 한국 : 가방에 부착하는 작은 인형 키링이나, 푹신한 쿠션 등 귀엽고 안정감을 주는 힐링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 

4. 통계청 조사에서 한국인 세 명 중 한 명은 어려울 때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사회적 연결 지수에서 한국은 41국 중 3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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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직도 대체하는 AI 기술 

1. 산업 연구원의 'AI 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 인력 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AI로 국내 전체 일자리의 13.1%인 327만개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 산업별로는 ▷제조업 93만개 ▷건설업 51만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6만개 ▷정보통신업 41만개 이었다.

3. 특히 AI 대체 가능 일자리 중 196만개(59.9%)는 공학 전문가와 정보통신 전문가의 비중이 높은 전문가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5만개, 정보통신업 38만개, 건설업 43만개, 제조업 37만개 내에서 전문직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5. 금융업의 경우 일자리 소멸 위험군의 99.1%가 경영, 금융전문가 직종에 몰려있었다.

6. 미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민간을 중심으로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중국 또한 고급 AI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도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7. 지난달 발표된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AI 경쟁력은 세계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8.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AI의 노동 대체 양상은 과거 로봇이 생산직 일자리를 대체한 것과 매우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 AI가 이미 석, 박사급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노동수요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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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급 60만원의 AI 아나운서 



제주도가 도입한 가상인간 아나운서 ‘제이나(J-NA: JEJU NEWS AI)’
제주도가 도입한 가상인간 아나운서 ‘제이나(J-NA: JEJU NEWS AI)’

1. 제주도청이 이달 초 시작한 정책 홍보용 유튜브 방송 ‘위클리 제주’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클리 제주 뉴스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제이나(J-NA)라는 이름을 가진 가상 인간이기 때문이다.

2. 가상 인간 아나운서는 20~30대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각종 제주 지역 정책을 소개했다. 이 가상 인간 기술은 대본을 입력하면 음성이 출력되는 방식으로, 방송마다 옷 차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발음에 따라 입 모양이 변하고 손 제스쳐도 설정할 수 있다. 

3. 제주도청 관계자는 “에이아이파크라는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모델을 월 60만원 정도 내고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4.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공공 분야 서비스를 적극 파고들며 ‘디지털 전환(DX)’에 이은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고 있다.

5.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민간에 비해 혁신 기술 도입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공공기관들을 AI 스타트업들이 도우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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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찰 수사 · 화재 진화도 AI 기술 적용

1. 경찰청은 올 1월 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시설인 해바라기센터 등 239개 시설에 ‘AI 음성 인식 활용 조서 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2. AI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모든 진술을 기록·저장해 문서화된 조서 형태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수사 구성 요건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으로 범죄 사실 데이터베이스까지 구축해준다.

3. 이 기술을 만들고 고도화한 건 ‘스켈터랩스’와 ‘셀바스AI’ 같은 스타트업들이다. 스켈터랩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기계 독해(MRC) 기술을 수사 현장에 맞게 최적화했다”면서 “AI가 조서뿐 아니라 전화통화 녹취 파일에서도 범죄에 해당하는 내용만 뽑아서 알려준다”고 했다.

4. AI·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는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나 폭발 사고 발생 시 특정 화학물질을 판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5. 소방 차량의 영상 기록 장치로 확보한 현장 영상에서 불길과 연기 모양, 색, 연소 형태 등을 분석해 사고 물질을 판독하고 대처 방법과 응급조치 요령까지 제공하는 AI 시스템이다. 


5. 거브테크 활성화

🔍거브테크(GovTech)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이 공공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공 부문의 대국민 서비스 등에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 또는 서비스

1.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AI 챗봇 서비스 대부분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2. 김포국제공항에서 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올 1월부터 운영 중인 AI 챗봇 서비스 ‘헬프나우’는 클라우드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이 개발했고, 국립국악원의 국악 사전 검색용 챗봇은 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가 개발했다. 국회도서관의 AI 챗봇 서비스 ‘아르고스’에는 논문 표절 검색 서비스 ‘카피킬러’로 유명한 무하유가 개발한 법률 관련 데이터 분석 기술이 녹아 있다.

3. 정부는 공공 영역에 각종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거브테크(GovTech·정부+기술)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4. 정부 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위원회는 올해를 AI 도입 원년으로 선포하고 9386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정했다. 전년(4207억원) 대비 123% 증가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올해 거브테크 창업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조선일보
출처 : 조선일보

오늘의 레터는 최근 감명 깊게 본 책과 더불어 주목해 볼만한 기사를 추려 전해드렸는데요. 구독자님께는 어떻게 닿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최재천의 공부>를 읽으며 최재천 교수님과 안희경 저널리스트에 농밀한 대화를 엿들은 기분이 들었어요. 순수하고 격 있는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어린 시절엔 학교 다닐 때만 공부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공부란 평생에 걸쳐 나와 내가 속한 세상을 알아가기 위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일상에서 틈틈이 뉴스 기사를 읽으며 점점 AI 기술이 우리 삶에 가시적으로 적용되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건 AI가 힘들지 않을까?'싶었던 것들도 AI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한 것을 넘어 인류인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AI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이 제조/생산 라인에 투입되어 서빙 또는 배달 등 비교적 간단한 인류의 업을 대신했다면, 최근 들어 전문직이 할 법한 직무를 대체하면서 AI 기술의 성장성을 목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직업의 가치와 희소성이 AI 기술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마주하지 않을까 싶어요. AI 기술이 우리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일상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드는 요즘입니다.

또한, 거버테크로 인해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각종 정부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10년 후 아니 5년 후만 되어도 IT 기업의 순위와 영향력이 뒤바뀌는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처음부터 큰 기업이 아니었던 것처럼, 지금 AI 기술을 갈고닦는 어느 스타트업에서 미래의 K-IT산업을 주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말엔 가족들과 롯데월드에 다녀왔는데요. '플라이벤쳐(Fly Venture)'라는 VR(Virtual Reality)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족들 모두 현실성 넘치는 VR 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VR 기술력이 정말 놀라웠어요. 과학 기술이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우리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주더군요. 나중에 롯데월드 갈 일이 있으시다면 구독자님도 꼭 한 번 체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의 레터가 구독자님에게도 유용했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쉬어갑니다, 4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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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1 month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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