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nc Slow는 이런 레터입니다.
수 많은 정보와 이슈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
Sync Slow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글을 담습니다.
이 작은 쉼표 하나와 숨 돌림이
당신에게 더 큰 통찰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당신의 하루에 평온과 힘을 더 할 수 있기를 바라며The Sync
전 여행을 떠나기 전의 그 ‘설렘’을 참 좋아합니다.
보고 싶은 곳들을 미리 저장해두고,
먹고 싶은 음식들과 맛집을 찾아보고.
첫날은 어떻게,
그다음 날은 또 어떻게 보낼지—
주어진 일정 안에서
최대한 많은 걸 담고 싶어
늘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아마 그 마음의 이면엔
무딘 일상 속에서 찾아온 이 여행이
작은 ‘선물’ 같다는 감정이 깔려 있었던 것 같아요.
일정을 준비하고, 짐을 싸고,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고.
마침내 비행기 창문 너머로 바다가 펼쳐지는 그 순간.
그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지금도 기억해요.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여행지에서—
낯선 공기에 가방을 메고,
익숙하지 않은 골목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주위를 살피고,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이
모두 반갑고 설렜어요.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모든 장면이 낯설게 반가웠고,
작은 풍경 하나에도 마음이 동했죠.
여행지의 공기엔,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참으로 또렷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설레고 충만했던 여행이 끝나고
다시 내 삶으로 돌아오면—
그 감각들은 조용히 접혀버려요.
설렘은 마치 여행지에만 두고 온 것처럼
금세 잊혀져요.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기록할 것도, 기억할 것도
없는 듯 흘려보내는 날들이 이어지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사는 이 삶도,
사실은 잠시 들렀다 가는 ‘여행’에 불과할텐데...'
보고, 느끼고, 기록하고
남기고 싶었던 그 마음들ㅡ
여행의 설렘은
내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알기에
더 깊고 선명했던 것 같아요.
그게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든 거죠.
우리가 '여행자'로서 그랬듯,
삶도 그렇게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말 대신,
이 삶도 하나의 ‘여행’이라는 걸
그냥 조금 더 자주 떠올려보면 좋겠어요.
생각처럼 안 풀리는 날도,
아무 의미 없이 느껴지는 하루도ㅡ
분명 지나고 나면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되어 있을 거예요.
여행이 그랬던 것처럼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삶도
멋진 '여행' 같았으면 좋겠어요.
반복적이더라도,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일상이
조금 더 설레고,
조금 더 떨렸으면 해요.
우리,
삶을 조금 더 '여행자'처럼 살아봐요.
낯익은 하루를,
조금 낯설게 바라보면서요.
사랑을 담아,
마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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