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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DR
- 컬럼비아 대학생 Roy Lee가 개발한 AI 도구 'Interview Coder'가 기술 면접 통과를 위한 '속임수' 논란을 불러일으켰어요.
- 이 도구는 실시간 화면 캡처 기반 AI 솔루션 제공 방식으로, 면접관에게 들키지 않게 설계됐어요.
- 기존 LeetCode 스타일 코딩 면접이 실무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에서 출발했어요.
- AI툴을 활용해 아마존, 메타, 틱톡등 대기업 기술 면접에 합격했지만, 이후 제안 철회 및 대학 정학 처분을 받았어요.
- AI와 채용의 경계, 공정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에요.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기술 채용 과정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인 인사담당자
- 실무와 면접 평가 방식의 간극을 느끼는 개발자 혹은 취업준비생
- 윤리적 기술 활용과 경계에 관심 있는 테크 업계 종사자
- AI 기반 도구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관심 있는 분
1. 채용을 뚫기 위한 새로운 AI툴, Interview Coder
로이 리(Roy Lee)는 21살의 한국인이고, 美 컬럼비아 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학생이었어요.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면접 절차에 포함되는 LeetCode 문제 중심의 코딩 면접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꼈고, AI를 통해 이 구조를 우회하는 Interview Coder↗를 직접 개발했어요.
개발 배경
Roy는 SAT 만점의 수재였습니다. 그는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던 중 LeetCode 스타일의 코딩 면접을 준비하는 데 600시간을 쏟았지만,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동떨어진 암기 위주의 반복적인 알고리즘 퍼즐에 좌절감을 느껴 Interview Coder를 개발하게 되었어요. 그는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화상 기술 면접 방식이 실제 업무와 관련이 없고,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암기력에 치중한다고 비판했어요.
인터뷰 코더(Interview Coder)란 무엇인가?
이 AI툴은 사용자가 푸는 코딩 문제의 스크린샷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ChatGPT 등의 AI가 답안을 생성하고, 개선사항까지 제시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어요. 실시간으로 코딩 지원을 제공하고, 코드를 개선하며, 자세한 설명까지 생성할 수 있는 툴이죠. 투명한 오버레이와 화면 이동 기능으로 면접관이 이를 알아채기 어렵게 설계됐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이 도구 덕분에 그는 Amazon, Meta, TikTok 등의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면접을 통과했고, 유튜브에 이 AI툴 사용 과정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어요.
2. '윤리'냐 '혁신'이냐, 기술을 둘러싼 이중잣대
Interview Coder는 단순히 '속임수'를 넘어, 현재 기술 면접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돼요. Roy Lee는 기술 면접이 "실제 업무와 무관한 암기 중심 알고리즘 퍼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어요.
실제로 많은 프로그래머가 AI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 실무에서는 이를 금지하지 않으면서도 면접에선 AI 활용을 막는 건 모순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력 없는 이들이 AI로 면접을 통과해 현업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요.
Amazon은 곧바로 그의 인턴십 제안을 철회했고, 컬럼비아 대학교 측에는 Roy에 대해 학교 차원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어요.
이메일 말미에는 “양 기관 간의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라는 표현이 덧붙었고, 이는 일종의 압박처럼 읽히기도 했죠.
컬럼비아 대학교는 결국 그에게 1년 정학 처분을 내렸죠.
3. 채용 시스템과 AI의 미래
Interview Coder는 AI 활용 여부를 넘어서, 채용과 교육 시스템 전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요. 지금도 많은 기업은 LeetCode 스타일의 정답 맞추기 면접을 고수하고 있지만, 'AI 시대에 과연 여전히 유효한 평가 방식일까요?' Roy는 바로 그 질문을 시스템에 던진 거예요.
Roy는 LeetCode 문제에 수백 시간을 쏟은 끝에, 암기식 면접 방식에 회의를 느꼈다고 해요. 그는 이제는 정답을 외우는 능력보다, AI를 도구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요. 실제 개발 환경과 닮은, 개방형 과제 중심의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4. Interview Coder가 드러낸 기술과 시스템의 간극
Interview Coder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윤리적 딜레마 이상의 문제예요. 이 사건은 기술이 기존 질서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줘요.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틀을 바꾸는 존재예요. Roy의 행동이 정당했는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가 던진 질문은 분명했어요.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 우리는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아이러니하게도,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해온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한 학생에게 가장 강한 제재를 가했어요. 많은 이들은 Roy의 행보를 단순한 퍼포먼스나 자기 홍보로 보기도 하지만, 그가 낡은 채용 시스템을 향한 도발과 중요한 질문을 던진 건 분명합니다.
이 사건은 결국, 우리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문제를 얼마나 잘 외우고, 암기한 정답을 말하는 시대는 지나고 앞으로는 새로운 도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것을 자기 일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역량이 되어가고 있어요.
기술이 변화를 앞당길 때, 시스템은 유연해야 해요. 지금은 어쩌면 윤리와 혁신 사이의 줄타기보다, ‘어떤 구조가 더 나은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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