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nc Slow는 이런 레터입니다.
수 많은 정보와 이슈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
Sync Slow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글을 담습니다.
이 작은 쉼표 하나와 숨 돌림이
당신에게 더 큰 통찰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당신의 하루에 평온과 힘을 더 할 수 있기를 바라며The Sync
내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계절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쉽게 녹지 않던 계절이었죠.
어지러운 뉴스, 무거운 현실 앞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점점 굳어가던 어느 날,
문득 찾아온 따뜻한 바람 한 줄기에
다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늘 그랬듯 계절은 돌아왔고
나는 여전히 살아 있더라고요.
그 사실만으로 조금은 대견한 요즘입니다.
잘하고 있는 건 없어도,
잘 지내는 것 같지 않아도
계절은 무심히, 하지만 다정하게 찾아옵니다.
봄이 오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다시 살아보라는 뜻 아닐까' 하고요.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살아보자고
봄은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조용히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아요.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그 계절의 숨결 하나에도 이유를 붙이며
조금씩 나를 다시 세워가는 일인지도 몰라요.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여기까지 어떻게든 와 있었기 때문에ㅡ
또 한 번, 계절이 기회를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봄,
당신에게도 그런 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잘 해내야만 받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받아 마땅한 따뜻함으로
당신을 감싸주었으면 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오늘이
괜히 좋은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 웃음이 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주 앉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다면ㅡ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계절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어쩐지 나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서,
괜히 고마운 하루입니다.
잘한 것도 없는데 '봄'은 어김없이 나를 찾아와
또 한 번 살아보라고 합니다.
이 계절이 당신에게도 손을 내밀었다면,
그 손을 살며시 잡아보세요.
다시 살아보겠다는 마음 하나,
지금은 그걸로도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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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마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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