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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논란을 무릅쓰고 베네수엘라를 침공했을까?

마약 단죄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3030억 배럴의 석유 패권과 미·중 에너지 전쟁의 서막

2026.01.07 | 조회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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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일 새벽 2시, 남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모든 불빛이 순식간에 꺼지고 도시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습니다. 이 고요를 깨뜨린 건 미군 항공기 150여 대의 굉음과 도심 곳곳에서 터져 나온 7차례 이상의 폭발음이었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생포, 뉴욕으로 압송했습니다. "안전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직접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는 그의 선언은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룻밤 새 주권 국가의 운명을 바꾼 이 사건은 단순한 마약 범죄 소탕을 넘어, 세계 에너지 지도와 지정학적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려는 미국의 거대한 도박으로 해석됩니다. 과연 미국은 왜 이런 위험한 도전을 감행했을까요?


💡 TL;DR


  • 전격적인 군사 점령: 미국은 150여 대의 항공 전력과 최정예 델타포스를 투입하여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하며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점령했습니다.
  • 5개월간의 치밀한 각본: 이번 침공은 우발적인 대응이 아닌, 2025년 8월부터 시작된 군사력 증강, 해상 봉쇄, CIA 비밀 작전 등 5개월에 걸친 미국의 치밀한 기획 끝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 세계 1위 석유 주도권 탈환: 세계 최대 규모인 3,032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를 장악하여, 과거 국유화로 손실을 본 미국 석유 기업들의 이권을 되찾고 에너지 패권을 재확립하려는 미국의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 중국 견제와 '돈로주의' 확립: 베네수엘라 원유의 80%를 수입하던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끊어내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배타적인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돈로주의'의 강력한 선언입니다.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SCM) 재편에 따른 원자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실무자
  • 미·중 패권 전쟁이 중남미 시장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전략 기획가
  •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투자 전문가
  • 국제 관계와 외교 정책의 변화 속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비즈니스 리더

🧐 읽기 전 알고 가는 단어 정리


초중질유(Extra-heavy Crude): 점도가 매우 높고 황 성분이 많아 정제가 까다롭지만, 미국 걸프 연안 정유 시설에 최적화된 전략 자원입니다.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핵심 자원이죠.

돈로주의(Donroe Doctrine): 먼로 독트린을 트럼프식으로 재정의한 것으로, 서반구 내 미국의 지배력은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는, 무력 기반의 대외 정책입니다. 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적국 시민법(Alien Enemies Act): 전쟁 중인 국가의 국민을 재판 없이 즉각 추방할 수 있는 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국내 정치적 활용 가능성도 시사합니다.


5개월의 빌드업: 우발적 충돌이 아닌 ‘철저한 기획’

© TRUMP'S TRUTH 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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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은 결코 우발적인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된 미국의 ‘작품’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2025년 8월, 미국은 남카리브해에 군함과 병력을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서서히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9월에는 '서던 스피어 작전'이라는 명목하에 마약 밀매 의심 선박들을 폭침시키며 해상 봉쇄의 수위를 한층 더 높여갔죠. 11월에는 거대한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 호를 현지에 배치하여 군사적 위력을 과시했고, 12월에는 CIA 주도의 비밀 작전과 유조선 나포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숨통을 더욱 조였습니다. 미 합참의장 댄 케인의 발언은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방증합니다. 그는 미군이 마두로의 안전가옥을 복제한 모형까지 만들어 수개월간 침투 연습을 했으며, 12월 초에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명백히 계획된 침공이라 봐야겠죠. 

마약 테러라는 명분, 그리고 통계적 허점

© GC Images /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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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를 '태양의 카르텔' 수장으로 지목하며, 미국 내 펜타닐과 코카인 확산의 주범으로 몰아세웠습니다. 미 법무부는 마두로 부부를 마약 테러 및 무기 밀매 혐의로 기소하며 이번 작전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본질적인 이유였을까요? 통계를 보면 허점이 드러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관세국경보호청(CBP)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펜타닐의 96%는 멕시코 국경을 통해 유입되며 그 원료는 주로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베네수엘라를 경유하는 코카인은 전체 유통량의 10~13% 수준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대부분 유럽으로 향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마약 단죄'라는 명분은 국제법적 비난을 회피하고, 미 국내 보수층과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화려한 무대 장치'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3,030억 배럴, 19조 원 규모의 석유 전쟁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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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태의 진짜 본질은 바로 '석유 패권'의 수복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3,032억 배럴의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석유'를 스무 번 넘게 언급하며 "원래 우리 것이었어야 할 석유를 되찾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는 1970년대 석유 국유화와 2007년 차베스 정권 당시 몰수되었던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기업들의 자산과 이권을 강제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죠. 특히 베네수엘라의 초중질유는 미국 걸프 연안의 정유 시설에 최적화되어 있어, 미국 정유사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가치를 지닙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형 석유 회사들을 투입해 망가진 인프라를 복구하고 직접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쥐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시진핑의 ‘에너지 목줄’을 죄는 지정학적 한 수

© Xinhua / Zhang 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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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침공은 미·중 패권 전쟁이 중남미 에너지 시장에서 격돌한 결정적인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약 600억 달러를 대출해주고 그 대가로 원유를 상환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해왔습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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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의 무려 8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중국 산둥반도의 정유소들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에 특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었죠. 만약 미국이 이 공급망을 장악하게 된다면, 중국은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 경로를 상실하게 됩니다. 이는 중국 제조업 전반의 비용 상승과 에너지 안보의 심각한 위기로 직결될 것입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를 다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안으로 편입시킴으로써, 중남미 내 중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지워버리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 것입니다. 시진핑의 에너지 목줄을 죄려는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돈로주의’의 선포와 무너진 국제 규범

© The New York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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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더 이상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가 아닌 '무력에 의한 영향권 질서'로 전환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을 19세기 먼로 독트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 명명하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누구도 감히 의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적국 시민법'을 활용해 베네수엘라와의 상황을 '전쟁 상태'로 규정함으로써, 미국 내 이민자들을 즉각 추방하려는 국내 정치적 계산까지 포함된 다층적인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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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극한 대치 상황에 놓였습니다. 심지어 프랑스 등 미국의 우방국들조차 이번 사태를 "위험한 전례"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주권이나 국제 규범보다는 강대국의 실리와 힘의 논리가 우선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우리는 이제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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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아닌 '생존'의 시대 서막

© 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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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점령은 단순히 먼 남미 국가의 정변이 아닙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효율과 자유 시장' 중심의 글로벌 게임 규칙이 강대국의 '힘의 논리'라는 새로운 룰로 전면 교체되고 있음을 선포하는 충격적인 예고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최저가'만이 미덕이 아닙니다. 외교나 경제 제재의 우아함 대신, 군사력으로 핵심 자원의 덜미를 잡고 경쟁국의 생명줄을 끊어버리는 것이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 된 시대가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본문에서 분석했듯, 마약 단속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3천억 배럴의 석유 패권과 중국 견제는 모든 자원과 무역로에 '지정학적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비용이 붙기 시작했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넘어섭니다. 에너지, 반도체, 식량, 핵심 광물 등 여러분의 비즈니스가 의존하고, 여러분의 가계가 소비하는 모든 혈액 같은 요소들이 이제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변수'에 의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과연 여러분의 비즈니스 모델은, 그리고 개인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미래 계획은, 이 불확실한 '정치적 공급망'의 파도를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베네수엘라 사태가 던지는 궁극적인 인사이트는 단순하고도 명확합니다. 우리가 기존에 믿었던 세상의 '기본 설정'이 바뀌고 있으니, 더 이상 이전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생존 공식'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요청입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거대한 격변의 파고 속에서, 당신의 비즈니스와 일상은 정말 안녕하십니까? 우리가 그동안 편하게 믿고 있던 삶의 '기본값'이 여전히 안전한지, 그리고 유효한지 고민해보는 생각 거리가 되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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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A: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마약 테러 및 코카인 수입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현재는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언제까지 직접 통치하게 될까요?

A: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전환이 가능할 때까지"라고 밝혔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이끄는 그룹이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아 미국의 의지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행동을 "불법적이고 패권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마두로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영국과 아르헨티나 등 친미 국가들은 "독재자 체포"를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행위를 지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나, 회원국 간의 의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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