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단한 영어공부, 내 삶을 위한 외국어 학습의 기본> 저자 김성우
1. 언어는 취해야 할 자원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으로, 소유가 아니라 관계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계를, 산과 바다를 소유할 수 없듯 언어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입니다. ‘누림’이 학습의 중심이 되면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고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려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세계는 언어로 충만하고 우리는 그것을 잘 누리면 되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 언어와 내가 엮이는 방식, 내가 언어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일, 그 언어가 나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결국, 내 삶과 해당 언어가 맺는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2. 외국어를 배우는 일은 규칙이나 형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특정 사회문화적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일입니다. (꼭 원어민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언어를 쓰는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언어 커뮤니티입니다)
3. ‘합창의 기술을 습득한다’와 ‘합창단의 일원이 되어 활동한다’라는 두 명제를 비교하면 ‘습득vs참여’로 표현되는 두 관점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전자는 단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법을 하나하나 익혀가는 것으로 합창을 파악하지만, 후자는 노래를 좋아해서 합창단에 들어가고 거기서 만난 이들과 친해지고 교류하며 함께 노래하는 활동을 합창으로 봅니다. 노래에 점수를 매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자가 언어 습득의 목표를 네이티브 스티커로 본다면, 후자는 삶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둡니다. (생략) 공부의 목적은 습득한 양이 아니라 소통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4. 이제 학습을 ‘암기’와 ‘말하기’가 아니라, ‘공감하기’와 ‘연기하기’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단지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배역이 ‘되어 보는’것으로 이해한다면 어떨까요.
5. '소리 느끼기'에 주목합니다. 소리의 성질 자체에 집중하는 듣기를 실시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일은 언제나 소리에 감응하는 일임을 기억합니다.
6. 수백 개의 단어를 외우는 대신 단어와 단어, 단어와 나, 단어와 세계의 관계를 곰곰이 생각하며 사고의 지반을 다집니다. 우리 문화와 타문화를 넘나들며 두 언어 간의 어휘 네트워크를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의미가 담긴 단어는 인간 의식의 소우주”라는 비고츠키의 말처럼 말 속에서 세계를, 우주를 발견하는 힘을 기릅니다.
7. 이렇게 천천히, 조금씩, 오래, 함께 걸어갑니다. 🐾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세요 👒
<후렴구 가사> 😉
"그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不用急 慢慢来 别怕时间冲淡
(서두를 거 없어, 천천히 와.
걱정 마, 시간 좀 흐른다고 안 변해.)
그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等待也是一种浪漫 这爱需要你的勇敢
(기다리는 게 얼마나 로맨틱한 건데.
이 사랑엔 네 용기가 필요해.)
Okay okay 从不怀疑我们究竟到底配不配
(우린 분명 잘 맞을 거야, 그건 확실해.)
难道太多烦恼吗?
(어쩌면 내 걱정이 너무 많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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