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듣기엔 너무나 매혹적인, 외국어.
페이니가 외국어를 공부할 때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는 감각이 있어요. 바로 "청각"인데요, 기본적으로 언어와 음악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외국어를 음악 감상하듯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생각보다 아주 많은 걸 관찰할 수가 있답니다. 발음과 억양- 그러니까 소리의 강세, 음의 높낮이, 어떤 구간에서 끊어 읽고, 또 어떤 구간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지, 이런 것들이요. 만약 특정 외국어나 특정 인물이 구사하는 억양이 구독자님 귀에 유독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면 (학습을 위해서 본인이 선호하는 발음과 억양을 가진 인물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그 소리에 한번 푹 빠져들어보세요. 어떤 소리가 구독자님의 귀를 잡아끄는지, 해당 인물이 그 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내고 있는지를 귀 기울여 관찰해 보세요. 관찰이 끝나고 나면, 이제 노래하듯 따라 부르세요. 그러면 그게 곧 우리의 소리가 돼요. 에이, 그런다고 어떻게 원어민이랑 똑같아지겠어요-라고 생각하시려나요? 그러자면 너무 많은 공을 필요로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가능이야 하답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을 뿐이죠. 어디 가서 성대모사를 할 것도 아니고, 전체적인 흐름만 익혀낼 수 있어도 충분해요. 😉
중국어의 성조는 악보 기호와도 같아요. 🎼
많은 분들이 중국어의 성조를 진입 장벽 혹은 장애물로 생각하지만요, 성조는 오히려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해요. 악보 없이 가사만 덜렁 던져주고 노래를 외워오라고 하면 어떨까요? 귀와 머리에만 의지해 음을 기억해야 하는데, 쉽지 않으니 결국 펜을 들어 이것저것 표시하고 적어가며 외워가는 게 보통이겠죠. 다행히 중국어는 다른 언어와 달리 "성조"라는 친절한 기호가 있고, 덕분에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기본적인 억양을 파악할 수 있어요. 물론 모든 것이 그렇듯, 초반에는 헷갈리기 마련이지만요. 페이니도 처음엔 2성과 3성의 차이가 와닿지 않았고, 4성을 어떻게 소리 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그 시기는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 약간의 적응기를 거치고 나면, 이후부터는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 말할 수 있답니다. 그게 정말이냐고요? 에이, 말했잖아요. 언어는 노래와 같다고. 구독자님이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니까요. 😌 그리고 더 좋은 건 뭔지 아세요? 연주가 익숙해질수록 구독자님 귀에도 구독자님의 소리가 점점 더 마음에 들 텐데, 그러면 자꾸만 더 흥얼거리고 싶어진다는 거예요. 외국어 학습의 지름길이 바로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잖아요? 이렇게 되면, 뭐 거의 끝난 거라고 볼 수 있죠. 🥳
그런 의미에서, 간질간질 듣기 좋은 노래 한 곡을 흘리고 가야겠어요. 한 주 동안 구독자님의 몸과 마음이 5월의 날씨만큼 따사롭기를 바라고 있을테니, 우리 평안히 지내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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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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