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적 간판 중개 시장을 만드는 '간판의품격'

오늘 만나볼 서비스와 사람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율이 유독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연간 70만 개에 달하는 간판이 중개, 제작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지만, 중개 절차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에 머물러 있었고 정보를 찾고 나누는 것 역시 자유롭지 못했어요. 정보의 주도권이 제작 업체에 있다 보니 합리적인 계약과 제작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간판의품격(클래시컴퍼니)은 앞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 간판 제작 과정과 비용을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2019년 9월 시작된 간판의품격은 간판 사례를 스타일 단위로 살펴볼 수 있는 스타일 맵, 일러스트 견적 양식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손쉽게 견적 확인이 가능한 비교견적 등의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판의품격 '박근표 대표'님과 대화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O2O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니 지금부터 집중해주세요 🤩 (추가로 궁금한 점은 마지막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

팁스터가 간판의품격에게

Q1. 자기소개와 더불어, 담당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소상공인을 위한 간판 중개 플랫폼, ‘간판의품격’을 운영하고 있는 박근표 대표입니다. 서비스의 방향성 및 신규 기능, 마케팅,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어요. 서비스 운영 중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목표에 따른 우선순위를 설정해 팀원들에게 공유합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2. 담당하시는 서비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간판의품격’은 매장 창업을 계획하는 소상공인 및 창업자를 위해 적절한 간판 업체를 매칭 해주는 중개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지도를 활용하여 창업 주변 지역의 간판 사례와 가격을 바로 확인하고, 원하는 간판을 시공한 업체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구상한 스타일이 명확하다면 그 스타일을 바탕으로 업체별 실시간 비교 견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Q3. 서비스는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나요?

간판은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되는 시장 특성을 갖고 있어, 참여자 간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간판이 필요한 수요자는 매장 오픈 일정으로 시간이 촉박,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라 간판 업체에게 정보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상권 주변에서 동네 간판 업체를 찾기도 어려울뿐더러(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 업체를 찾더라도 포트폴리오 및 기존 고객 후기 등을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온라인으로 찾고자 해도 대부분 키워드 광고 일색이며, 보통 간판 금액대가 높습니다.

간판 업체 또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온라인 검색 비율이 늘어나도 자체 채널을 갖고 있지 않거나, 관리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마케팅 역량이 없어 효율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점차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판 수요자에겐 빠른 시간 내 양질의 간판 정보와 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간판 업체에겐 자체 홍보 채널 없이 간편하게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간판의품격’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4. 초기 사용자는 어떻게 획득하셨나요?

플랫폼 특성 상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야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론칭 전에는 공급 사이드의 사용자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수요가 있어도 대응해줄 간판 업체가 없다면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매장 창업을 해본 지인을 통해 간판 업체를 소개받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다른 업체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이후에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입점 권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론칭 단계에서 20개 정도의 업체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간판을 온라인으로 풀어보려는 노력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 차원에서 도와주셨던 거 같아요. 론칭 이후에는 소액으로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해 수요자를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공들인 화면이나 기능은 무엇인가요?

기간에 따라 내용이 다른데요. 초기에는 실시간 비교견적 기능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간판은 인테리어와 유사한 고관여 서비스 중 하나로, 온라인으로 견적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간판 업체 역시 고객 연락처만 주면 알아서 상담하겠다는 요구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업체가 견적가 산정이 가능할 만큼 견적 요청서를 만들어야 했고, 너무 디테일하면 수요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직관적인 구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4개월 간 50번 정도 기능 업데이트를 한 것 같아요.

현재는 국내 최초, 지도로 보는 온라인 간판 투어 스타일맵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수요자 주변 매장의 간판 사례와 가격을 지도로 쉽게 파악하는 서비스인데요. 어떻게 하면 유저가 매장 간판을 둘러보며 재미를 느끼고, 원하는 간판 업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방, 다방과 같은 부동산 서비스부터 포털 지도 서비스 등과 같이 지도로 서비스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살펴본 거 같아요.

Q6.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어떤 ‘첫인상'을 주려 노력하시나요? 

간판 가격대가 얼마인지, 인테리어 업체가 하는 건지 아닌지 수요자 입장에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아요. 막상 간판이 필요할 때 부랴부랴 구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요.)

그리고 ‘간판의품격’ 서비스를 통하면 업체 선정까지의 과정과 소통이 편리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안심번호를 통해 소통하는 것으로 시작, 최근에 앱 내 채팅 기능을 개발하여 베타 론칭했습니다. 콜 포비아 유저가 많아짐에 따라 기획을 했는데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Q7.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플랫폼 서비스다 보니, 공급과 수요 측면의 요구사항이 상충될 때가 많아요. 소상공인을 비롯한 창업자는 대략의 정보만 주면 바로 견적이 산출될 것으로 알고, 간판 업체들은 갈바, 알루미늄 등 원하는 상세 재질까지 수요자 유저가 입력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점들이 어렵고 풀기 난해한 거 같아요.

그리고 간판 업체 입장에서 이러한 간판 중개 플랫폼이 생소하다보니 앱 내에서 수요자 유저를 대응하고, 시공 사례를 올리고, 리뷰를 받는 과정 등 자체를 어려워합니다. 이를 교육하고 정착해나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은 거 같아요.

Q8.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이나 단계는 무엇인가요?

기획 단계에서 고객 피드백과 데이터를 살펴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다수 좋은 말씀을 해주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아쉬움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며 '제대로' 실망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피드백의 경우 수요 고객 일부에겐 전화를 돌려 수집, 중요 기능 기획 전에는 일정 기간 내 유입된 고객에게 설문지 조사 방식을 활용합니다. 공급자인 간판 업체는 워낙 활발하게 저희랑 소통하고 있어, 피드백 받은 내용을 영업팀이 공유하고 기능을 개선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규 기능이 론칭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유저가 사용하고, 이탈하는지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떤 기능을 추가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고객 피드백과 데이터를 통해 기능 추가/수정/삭제 여부를 정의하고, 팀 내 공유한 후 고객 관리, 영업,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합니다. 

Q9. 서비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해봤다! 하는 내용 있나요?

서비스 론칭 초기에 처음으로 수요 고객이 견적을 요청해주셨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업체도 대응을 하지 않았어요. 첫 고객이라 굉장히 초조해 당시 입점한 업체에게 일일이 문자와 전화를 돌렸는데 정말 크게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부실한 정보로 무슨 견적을 내느냐면서요. 다행히 사정사정해 두 군데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Q10.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저희 수익모델은 간판 업체 대상 월 광고비 모델로, 간판 수요가 일정량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간판 수요자의 상담 트래픽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고, 여기서 얼마나 계약으로 전환되느냐 하는 '계약 전환율'을 주목해서 보고 있습니다.

Q11.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로 어떤 툴을 활용하시나요?

팀 내 커뮤니케이션 및 문서 공유, 일정 관리는 MS 팀즈를 활용하고, UI/UX는 Figma를 활용, 개발자 과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관리자 Admin 사이트와 MMP 툴인 Airbridge를 토대로 구글 GA를 같이 보고 있습니다.  

간판의품격이 팁스터에게

Q1. ‘간판의품격’ 서비스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얼마 전, ‘스플래시' 화면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했습니다. 그때 정리한 한 가지 유형 중,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화해’는 등록된 화장품 리뷰 수를 보여주고, ‘해주세요’는 누적 심부름 매칭 수를 보여줍니다. 이런 정보는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는데요.

간판의 품격 앱을 설치, 가입한 뒤 메인화면 상단에 ‘벌써 18,461명' 이용 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간판은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것과 달리 더 많은 고민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 주변에도 간판을 제작하는 과정에 불편을 느끼거나 실제 제작한 결과물이 요청과 달라 고생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불안을 덜어주는 역할로 다가와 조금 더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기준이 실제 간판을 제작한 사람들의 수인지 회원수 인지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면 더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2. ‘간판의품격’는 간판 중개 플랫폼입니다. 입점 파트너스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간판을 직접 제작해본 적은 없지만, 지인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초기 고민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벌써 몇 년 전 이야기지만, 당시 마음에 드는 간판 스타일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하고 업체를 찾아가 비슷하게 제작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는데요. 그 과정은 물론 가격 역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만약, 카페를 연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앱을 다운로드하여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간판의 품격 앱에서 제가 가장 먼저 접한 화면은 ‘스타일 맵'입니다. 지도에서 간판 ‘성격’에 따라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어 원하는 유형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저는 카페를 위주로 찾아보기로 해서, 식빵으로 표현된 아이콘을 주로 확인했습니다.

실제 간판을 제작한 사용자가 남긴 리뷰를 중심으로 파트너스를 먼저 추천했다면, 내가 원하는 유형의 간판 작업을 진행했는지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간판의 품격은 제 기준에서 필요한 간판 유형을 먼저 찾고, 해당 간판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한 뒤 파트너스 정보를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간판이 필요한 사람의 입장에서 더 자연스럽습니다.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파트너스 정보를 보지 않고 다시 스타일 맵 등으로 돌아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탐색하는 과정을 이어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또 파트너스 관련 내용 중 ‘리뷰’가 먼저 제공되는 점과 리뷰 전체에 대한 평점 및 안심 지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파트너스 상세 화면으로 이동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준은 파트너스에 대한 판단을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어 상세 화면 도달 시 불만족할 가능성을 낮춰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일 맵 - 포트폴리오 - 업체 소개(파트너스 상세) 등 3단계에 걸쳐서 괜찮은 곳인지 판단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파트너스에 대한 신뢰 역시 쉽게 형성될 수 없지 않을까 싶네요.

Q3.메인 화면은 매장 창업자가 원하는 정보를 잘 전달하고 있어요? 추가로 보여줘야 할 내용, 수정되어야 할 요소는 없을까요?

사례 중심으로 간판을 찾거나 비교 견적을 낼 수 있는 등 서비스 사용 이유가 기능 단위로 연결되어 좋았습니다. ‘간판 꿀팁' 정보가 너무 멀리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간판에 대해 잘 모르는데, 제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먼저 접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건 단순한 기준이라, 온보딩 등을 강화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기능 안내와 경험이 연결될 수 있으면 더 좋은 구성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판은 상황에 따라 아주 ‘생소한' 분야,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간판을 제작해야 한다면 지식수준은 ‘0’에 가깝습니다. 이런 사용자의 상황을 조금 더 배려, 알고 있는 정보의 수준에 따라 특정 기능이나 화면으로 연결해주는 과정이 떠오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럼 자연스레 간판의 품격 핵심 기능을 소개와 연결할 수 있고, 안내와 동시에 기능 사용으로 이어지는 플로우가 반영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간판의 스타일이나 비교견적 보다 ‘간판' 자체에 대한 배경 지식인데요. 이런 경우 홈 화면 하단에 위치한 ‘간판 꿀팁’을 먼저 접한 뒤 스타일 확인 후 업체 상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더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1) 간판이 처음이라면? - 간판 꿀팁 보기 (2)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싶다면? - 스타일 맵 보기 (3) 빠른 비교견적이 궁금하다면? - 비교견적 보기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하나를 선택하면 간단한 안내를 제공한 뒤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용자에게 모든 기능과 과정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는 것보다 딱 하나 원하는 것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스타일맵과 비교견적 기능은 매끄러웠나요? 개선되었으면 하는 내용은요?

(1) 스타일맵 기능

두 기능 모두 원하는 정보에 도달하기까지 단계가 적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스타일맵’은 지도에서 상호의 카테고리를 아이콘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또 포트폴리오 상세 하단, 고객들의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지도에서 특정 아이콘을 탭 했을 때 해당 상호의 세부 정보가 지도 하단 카드 형태로 나타나는데, 상호 위치를 가리키는 핀의 포커싱이 지도의 중앙보다 오른쪽 아래로 확대되어 시선의 흐름이 흐트러진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상호를 보려 지도를 움직일 때 직전에 클릭해뒀던 상호의 미리보기가 사라지는데요. 이 부분은 장단점이 있는 UX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도의 위치를 이동할 때 다른 상호의 위치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점은 좋지만, 행동이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지도가 움직일 때 지정되었던 상호가 사라지되, 적절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스타일맵’에서 파트너스의 간판 포트폴리오 상세 페이지 구성 역시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정 간판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상세에 들어갔을 때, 가장 궁금한 건 파트너스 업체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는데요.

간판을 사용한 상호가 먼저 나오고, 업체에 대한 정보는 가장 아래에 있어 궁금했던 정보 확인이 멀게 느껴졌습니다. 사용자가 파트너스와 더 많이 연결되도록 업체 프로필 하단에 포트폴리오 몇 개를 미리보기로 제공해주면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확인, 연락 역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비교견적 기능

‘비교견적’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에 따라 견적을 비교해준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비교견적’ 메뉴의 UI는 다른 메뉴의 컴포넌트와 다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용되는 포인트 컬러가 ‘스타일맵’을 포함한 홈, 마이페이지와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해당 메뉴를 베타로 활용하거나 별도의 페이지로 구성하는 게 아니라면, UI를 통일해서 사용자가 동일한 서비스의 다른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 견적’ 진행 중 글자 및 조명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제가 입력하는 글씨를 바로 샘플로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간판의 종류를 선택하는 단계에서 선호하는 간판 유형을 선택할 때 완료 버튼과 선호 간판 이미지의 스크롤 영역이 기기의 해상도에 맞지 않게 잘리는 등의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선호하는 간판 샘플을 선택하고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 전 단계로 넘어갔다 다시 돌아오는 경우, 이미 선택했던 샘플이 리스트에서는 선택 해제되어있고, 상단에는 활성화되어 있는 등의 불편이 있었습니다.

Q5.서비스를 이용하며 간판 의뢰부터 파트너스 매칭까지의 절차를 잘 안내하고 있다고 느끼셨나요?

네! 메인 플로팅 버튼으로 제공하는 이용 내역부터 더 보기 메뉴에 배치된 파트너스 리스트 등 다양한 지면에서 파트너스 업체를 노출하며 의뢰의 허들을 낮추고, 매칭 결과를 안내하는 점 등이 ‘잘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절차 안내에 있어 간판의품격만의 섬세한 UX writing도 돋보였어요.

처음 가입했을 때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가입 감사 및 사용 안내에 대한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는데, 절차 안내 별 사용자가 어떤 절차를 거치고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비교 견적과 스타일 상담은 유사해 보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기능인데요. 이를 이용내역을 통해 비교 견적은 내가 구상한 스타일을 기준으로, 스타일상담은 다른 매장의 간판 사례를 보고 이루어지는 내용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안내해줘 좋았습니다.

파트너스 안심 지수를 온도로 표현하는 부분을 어떻게 풀면 좋을까-하는 마음으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당근마켓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거래자의 온도가 친절도와 평점이라는 걸 이미 학습했고, ‘온도’라는 키워드로 딱딱한 평점을 대체하는 서비스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요. 보통 온도를 표현하는 컬러는 날씨, 세면대 등에서도 낮은 온도는 파란색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판의품격’ 파트너스 업체 온도는 높을수록 보라색 계열의 푸른 계열의 컬러가 높은 온도로 표현이 되어 직관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I의 메인 컬러가 보라색과 푸른색 계열의 버튼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일수록, 좋은 정보일수록 해당 포인트 컬러에 더 가깝도록 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판단의 기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안심 지수와 컬러 기준만 유지하고 온도 대신 다른 표현을 찾아 절차를 안내하는 데에 있어 일반성을 좀 더 챙기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Q6.전반적인 느낌과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요?

디자인에 있어 일관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과 사용자의 행동과 관련된 인터렉션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어요. 애니메이션의 역할은 심미적 측면도 있지만 사용자 경험이 ‘연결’의 맥락에서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사용자를 위해 편리하게 설계된 기능인만큼 보이는 영역에서 통일감과 의뢰 단계가 전환 혹은 맵에서 이동하는 순간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좀 더 보완하면 사용감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용자 편의에 맞춰 단계를 구축하더라도 디테일한 포인트가 틀어질 때 아쉬운 경험이 많이 생기는데요. ‘간판의 품격’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시선의 중심이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팝업이나 행동 완료를 알려주는 피드백 위치가 하단에 배치, 시선을 더 아래로 내려야 내용을 확인하고 팝업을 닫을 수 있다는 점은 등은 개선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판의품격이 구독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이 간판의품격에게!

간판의품격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서비스에 대해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 뉴스레터에서 추가 되었으면 하는 질문이나 내용도 좋습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 참여를 원하신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간단한 정보를 남겨주세요!

다음 서비스와 사람

다음 만나볼 서비스는 '오일나우'입니다. '고민없는 운전의 시작'을 위해 주유소 검색, 차량 지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네요! 오일나우 PO와 함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레터는 4월 5일 화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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