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S ATT - 앱 추적 권한 동의를 높이는 방법

👀 애플 그리고 ATT

iOS 14 버전 이후 도입되는 새로운 정책으로 (2021년 4월 시행) ‘App Tracking Transparency(앱 추적 투명성)’의 약자입니다.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iOS 광고 ID - IDFA에 서비스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비스에게 이 권한은 광고 ID를 기반으로 리타켓팅 광고 등을 진행하기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광고라 부르는)의 정확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중요한 건, 2021년 4월 애플이 ATT 관련 정책을 시행한 이후 구글도 유사한 개념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올 2월 구글은 이용자 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하는데 쓰이는 개인 식별자를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식별자로 대체하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당장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구글은 새로운 체계를 구축할 때까지 최소 2년간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고 결정했지만, 이미 2020년 크롬의 제3자 쿠키 추적을 막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적 있어요. 전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의 70%를 차지하는 구글이 애플과 유사한 정책을 도입할 경우 모바일 OS 시장 95% 이상이 앱 사용 기록을 제3자가 추적하는 걸 차단하는 셈이 됩니다.

😮 애플과 구글의 차이

물론, 구글과 애플의 정책에는 일부 차이가 존재합니다. 애플은 사용자에게 앱 추적 동의 권한을 맡기는데 반해, 구글은 개인 추적은 막고 그룹 단위 광고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구글은 앱 사용 기록 추적 방식을 바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게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제공합니다. 테크레이더에 의하면 “결국 구글이 사용자의 어떤 데이터가 민감정보인지 판단해 수집하는 건 여전하고”요. 즉, 사용자가 직접 판단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고 양쪽의 정책이 나뉜다고 볼 수 있어요. 

👊 ATT 요청 시 참고해야 할 내용

애플은 자체 방법을 통해 ATT 동의를 구하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요. 사용자를 ‘속이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구글이 리뷰를 목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처럼, 데이터 추적 허용을 미끼로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레딧 등의 커뮤니티를 살펴본 결과, 이 내용은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며 앱 심사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또 반복해서 요청할 수 없으며(허용, 비허용 등 선택하면 끝!) 정보를 숨기거나 허용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애플은 사전 프롬프트를 통해 ATT 팝업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제공(왜 허용, 동의해야 하는지 등)하라고 권장합니다. 전체 화면을 할애해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건 일반적인 권한을 요청하는 상황과 비슷하게 바라볼 수 있어요. 위치 권한을 요청할 때 프롬프트만 냅다 띄우는 것과, 우리가 이 권한을 왜 요청하며, 어떻게 사용되고,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미리 안내하고 요청을 하는 과정입니다. ATT 역시 사용자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으로 유저를 자체적으로 안심시켜야 동의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애플은 이야기합니다.

ATT 동의를 위한 주요 서비스 사례

(1)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는 ATT 승인 요청을 위한 프롬프트 전, 전체 화면을 활용해 데이터 추적에 대한 안내를 제공합니다. (1) 다음에 만나게 될 프롬프트가 필요한 이유(iOS 14 이상의 버전 사용)로 시작, 데이터 추적을 허용할 경우 어떻게 활용하게 되는지 서비스 입장을 먼저 자세히 제공합니다. 눈에 띄는 키워드는 ‘개인화'입니다.

개인화된 무엇- 등, 데이터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된 경험을 위해 사용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추후 설정 기능을 통해 추적 여부를 변경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허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눈에 띄네요.

(2) 도어대시

도어대시도 핀터레스트와 같이 전체 화면을 프롬프트 제공 전 보여줍니다. 밑줄 친 부분을 보면, ‘개인화'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습니다.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판단 때문인 것 같아요. 도어대시는 (1) 어떤 식의 개인화가 가능한지 2가지 내용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좋아할 메뉴,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고, 관련 있는 혜택(쿠폰, 할인 메뉴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정리하면, 추적을 허용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능과 사용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잘 버무린 모습입니다.

(3) 메루카리

메루카리는 앱 실행과 동시에 로그인 및 회원가입 화면이 뜨는데, ‘취소(건너뛰기)’를 선택하면 ATT에 대한 안내를 전체 화면으로 만나게 됩니다. (1) 사용자가 얻게 되는 3가지 혜택을 강조하고 있어요.

키워드를 보면 그 의미가 더 정확히 드러나는데 독점, 개인화된 추천, 가격 변동 알림 등은 모두 ‘커머스'에서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자 중요한 기능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프롬프트를 ‘당신을 위한 추천(홈 화면)’에서 띄우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4) Rover

Rover는 반려동물 돌봄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답게 펫 케어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ATT 동의를 유도합니다. 서비스의 성격과 프롬프트 호출 전 메시지를 잘 녹여낸 사례라고 생각해요. 맞춤형, 개인화 등의 키워드보다 서비스의 입장에서 사용자에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이터를 오직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적용된 모습입니다.

(5) 버즈피드와 프라이스라인

전체 화면이나 사전 프롬프트를 사용하지 않고, ATT 요청 프롬프트를 바로 호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프롬프트 내 정해진 영역 내 관련 안내를 별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 버즈피드는 사용자의 ‘동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앱과 콘텐츠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가 포함된 모습입니다. (2) 프라이스라인은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안내하고 있네요. 

(6) 노팅 / 에픽

노팅 앱은 실행과 동시에 ATT 동의 프롬프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아쉬운 건 타이밍입니다. 아직 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심사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에요. 개인화 설정을 끝마친 후 또는 사용자가 맞춤형 정보를 간접 체험한 뒤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편집 앱 에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도 ‘제공 시점'입니다.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내용을 먼저 확인한 뒤 ATT 요청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살펴볼 서비스 중 ATT 관련 안내를 제공하는 전체 화면 내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텍스트 링크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둘은 모두 사용자로 하여금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상세 내용 중 데이터 활용 방안이 담긴 내용을 얼마나 볼 지는 모르지만요. 개인적으로 데이터 활용 방안을 요약해 제공하는 편이 가독성은 물론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에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 아이디어스 / 다욜

아이디어스는 앱을 설치한 다음, 권한에 대한 안내 후 ATT 프롬프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앱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 (1) 선택적 접근 권한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2) ‘확인’ 버튼을 누른 후에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사용자의 우려를 고려한 내용이 눈에 띄는데요. 서비스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만큼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것도 허용을 유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다욜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앱인데요. 아이패드용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도 유사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앱을 설치하고 나면, 웰컴 슬라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3) 마지막 슬라이드 내 ‘시작하기' 버튼을 누른 뒤 ATT 동의 프롬프트가 뜨는 흐름입니다. 온보딩 과정 후 프롬프트를 띄우고 있어 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른 앱보다 갑작스럽게 느끼지도 않고, 거부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8) Tappytoon

웹툰 플랫폼 ‘Tappytoon(태피툰)’은 한국 웹툰을 전 세계 190개국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앱을 설치하고 나면, ATT 동의 안내를 위해 별도 프롬프트를 제작, 제공하고 있어요. 더 많은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받고 싶다면, 다음에 뜰 프롬프트에서 ‘허용' 버튼을 눌러달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추후 변경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된 모습입니다.

(9) theSkimm, hypebae, The Economist

theSkimm과 hypebae, The Economist 모두 ATT 안내를 위해 별도 화면을 제공하고 있어요. theSkimm의 별도 화면에는 일러스트 이미지와 함께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위해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활용하고 있어요. 서비스 향상, 버그 수정,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라는 안내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런 메시지는 긍정적 효과를 계속 떠올리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동의를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내용은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친절히 안내해주는 경우라 더 반가운 사례입니다.

여성 패션에 집중한 hypebae와 영국 주간지 The Economist도 ATT 요청 전 별도 화면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ATT 동의를 위해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privacy policy 텍스트 링크를 제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되는 점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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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뉴스레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내' 방법과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버전이 너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면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어 앱의 버전에 따라 최신 버전으로의 업데이트를 종종 요청받게 되는데요. 서비스는 각각 어떤 방법을 통해 사용자에게 업데이트를 요청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레터는 4월 28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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