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포라 디자이너가 서비스를 대하는 방법!

오늘 만나볼 서비스와 사람

드림포라는 지난 2020년 2월 안드로이드 앱으로 먼저 출시, 2021년 1월에는 iOS 앱으로 출시 되었어요. 드림포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점검/평가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유사 서비스가 습관 형성이나 단기 목표에 초점을 맞춘 것과 결이 다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건, 의지와 방법입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 필요한 세부 내용을 설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림포라는 실제 목표를 달성한 여러 전문가가 카테고리 별(건강, 교육, 커리어, 관계, 여행 등)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런 내용은 사용자가 선택, 실천 방법(팁)을 확인하거나 매일 해야하는 행동을 미리 확인해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이미 나와 유사한 목표를 달성한, 전문가가 만든 콘텐츠기에 활용도가 높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여러 버전을 거치며 최근에는 '커뮤니티'도 도입했어요.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든 계획을 공유하거나 진행 상황을 나눌 수 있습니다. 

재밌는 건,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기본 언어가 '영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사용자 대부분이 외국에서 생겼어요. 전체 사용자의 99%가 외국인으로 미국, 인도, 필리핀, 영국 등의 사용자 비중이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 필요성이 큰 생애주기에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용 비중이 높다고 해요. 물론 영어로 제공되는 상황만이 이렇게 많은 외국 사용자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드림포라와 프로덕트 디자이너 강선영님이 어떤 고민 과정을 거쳐 현재의 100만 다운로드, 다양한 국가의 사용자를 만들어 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팁스터가 드림포라에게

Q1. 자기소개와 더불어, 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강선영이라고 합니다 :) 목표 달성 앱 ‘드림포라’를 만들고 있어요.

드림포라는 사용자들이 쉽게 목표를 계획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또는 원하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목표를 세워요. 하지만 사실 혼자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드림포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쉽게 목표를 시작할 수 있는 ‘탐색 기능’과 실제 그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 전문가들이 작성한 습관, 할 일, 비법노트로 구성된 ‘달성 계획'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합니다. 

Q2. 서비스는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혹은 어떤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으로 만들어졌나요?

드림포라는 글로벌 서비스로 영어를 모국어/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메인 타겟은 커리어 설계 및 자기 계발을 필요로 하는 학생~사회초년생입니다. 이들은 무언가 생산적이고 자기 계발을 하고 싶다는 욕구는 가지고 있지만, 당장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목표가 모호하거나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불편을 해결해주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마케팅을 진행할 때에도 ‘Stress-free planning’, ‘Easiest goal setting’와 같은 사용자의 Pain Point를 겨냥한 메시지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고, 단기간에 100만 다운로드 달성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계획을 세우는 핵심 기능에서 나아가 목표를 시작한 사용자들이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동기부여 콘텐츠, 통계,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3. 기존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이 공들인 ‘화면'이나 ‘기능'은 무엇인가요?

목표를 ‘시작’하는 Discover 화면입니다. 사용자들은 여기서 원하는 목표를 찾아낼 수도, 새로운 목표를 발견해낼 수도 있어요. 기존의 목표 달성을 돕는 앱들은 빈 템플릿만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명확한 목표를 기입하고, 그에 따른 계획도 하나하나 적어나가야 비로소 목표를 ‘시작’할 수 있는 거죠. 저희는 이 ‘시작’ 단계를 타 서비스와 차별화하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사용자가 명확히 원하는 목표가 없더라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목표들을 마치 블로그 포스팅 보듯 부담 없이 탐색하면서 “오.. 이런 것도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동기를 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를 선택하면 ‘이 목표 시작해보기’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사용자가 따로 계획을 입력할 필요 없이, 미리 작성된 달성 계획이 자동 탑재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달성 계획은 직접 그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이나,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긴 루틴, 습관, 알짜배기 정보들로 콘텐츠 화 했습니다.

Q4.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어떤 ‘첫인상'을 주려 노력하시나요?

‘쉽다.’ 라는 첫인상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용자들이 일단 쉽게 목표를 만들고, “나도 시작했어!”라는 작은 성취감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온보딩 과정이나 각 하단 탭의 첫 화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다'라는 인상을 주어 사용자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려고 했습니다. 그 장치로 불꽃을 닮은 형상의 캐릭터를 활용해서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가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느낌이 들도록 화면을 구성했어요. 기존할 일 관리 앱들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어렵고 딱딱한 인상과 다른 차별화된 첫인상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Q5.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순위를 정하는 건 늘 어려운 일입니다. 제품 기본 운영 유지보수부터 사용자의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해야 될 것들, 새롭게 릴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기능들, 불시에 터지는 크리티컬 한 버그까지 할 일은 항상 많습니다. 하지만 팀의 자원은 한정적이고, 시장의 피드백도 부족한 상태에서 팀의 비전과 로드맵에 따른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건 특히나 더 어렵습니다.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지만, 현재는 팀원들과 논의를 통해 사용자에게 얼마나 임팩트를 줄 건지, 공수는 어떤지, 일정은 가능한지 등 여러 가지 잣대를 두고 리스팅 된 제품 백로그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확정된 우선순위 아이템들은 Issue로 규정한 뒤에 순서대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Q6.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이나 단계는 무엇인가요?

사용자와의 공감도 중요하지만, 드림포라의 강점은 무엇인지, 제품의 핵심 가치를 사용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품에서 가치를 느낀 경험이 드림포라의 비즈니스 비전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단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품이 매출 또는 목표한 지표로 연결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제품과 회사 모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서비스에 어떤 기능을 더할지, 어떤 식으로 결정하시나요? 

우리의 리소스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성격마다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단순하면서 명료한 원칙을 따르려고 합니다. 우선 가장 사용자에게도, 비즈니스 적으로도 임팩트가 있고 리소스를 고려하여 현실화 가능한 것 위주로 리스트업을 합니다. 이 과정 안에서는 기획팀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리포팅하며 이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해!라고 주장하거나 개발자들이 높은 크래쉬 레이트를 보여주며 이 부분을 다른 기능으로 대체할 수 없을까? 와 같은 치열한 논의가 오고 갑니다.

논의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은 1) Must have: 없으면 릴리즈 불가능한 꼭 필요한 필수 기능, 2) Should have: 높은 우선순위는 분명 하나 필수는 아닌 기능, 3) Could have: 우선순위는 낮지만 있으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능, 4) Will not have: 이번 릴리즈에는 포함되지 않아도 되지만 검토해볼 만한 기능 정도로 나누어 우선순위를 지정합니다. 이후 협의된 높은 우선순위의 기능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8. 사용자의 피드백을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시나요?

규모가 크지 않은 팀이지만, 사용자들의 피드백은 귀담아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Firebase와 Amplitude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의 의사결정을 합니다. 데이터이면에 있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는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 설문조사, Nolt 등을 통해 살펴보고 있어요. 사용자 조사를 통해 기능 개발의 우선순위 설정, 제품의 전략 방향성 설정, 개선 점등을 도출해내고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9.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리텐션이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제품에 활발히 인게이지 하는 사용자들을 계속해서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유저 리텐션을 높이고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최근 앱을 리뉴얼하며 리텐션 커브를 올리기 위해 신규 유저 유입 시 제품의 핵심 가치를 받아들여 성공적으로 앱에 인게이지 될 수 있도록 온보딩 시나리오를 설계하였습니다.

온보딩 과정은 1) 온보딩 단계를 통해 목표를 1개라도 만든 뒤 2) Dream으로 추가된 목표의 세부 계획을 커스텀하도록 유도하고 3) Today에서 오늘의 할 일을 체크하도록 하여 목표 계획부터 실제 실행까지의 단계를 1번이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했죠. 그 결과 리텐션은 기존 10% 초반대에서 30% 후반대까지 개선되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유저의 리텐션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을 개발 중입니다.

Q10.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로 어떤 툴을 활용하시나요?

Slack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Trello와 Github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합니다. 현재 디자인은 Sketch를 활용하고 있지만, 팀의 더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Figma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어요. 팀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툴은 팀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편입니다.

드림포라가 팁스터에게

‘드림포라’를 알게 된 계기는요?

🐳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서비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루틴을 형성한다 - 의 메시지가 아니라, 조금 더 긴 호흡에 맞는 목표를 관리하고 전문가들이 만든 달성 계획을 제공해준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게는 이 메시지가 우리 서비스 기능 좋으니까, 와서 맘껏 써봐! 가 아니라, 목표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라는 내용으로 들렸습니다. 실제 제가 처음 서비스를 접했을 때, 수십 개의 목표 달성 관련 콘텐츠가 앱 내 제공되고 있었는데요. 스스로 계획을 짜기 어려운 분야 거나, 자꾸 실패하는 분야의 경우 기능보다 이를 잘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 중요하네 드림포라는 이런 문제를 잘 파고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는 사실 드림포라를 먼저 알고 있지는 못했어요. 루티너리, 데이스탬프, 마이루틴 3가지 서비스는 지난해 초 뉴스레터를 기회로 접한 적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드림포라를 알게 되어 서비스에 대한 소식과 기사를 살펴보게 되었어요. 흥미로웠던 건 서비스의 시작부터 주요 화면이 영문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대부분의 사용자가 해외에 있는 서비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사용자와 국내 사용자의 감성 포인트가 다른 부분을 살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드림포라'의 첫인상은요?

🐳  기존 버전은 명상 앱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집중해서 쓰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새로운 버전은 훨씬 밝고, 활기찬 느낌입니다.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제게는 지금의 모습이 더 좋은 첫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언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화면 곳곳, 안내 등이 제공될 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반가웠어요. 특히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잘 맞는 표정이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내용을 소개할 땐 안경을 쓰고 있고, 첫 화면에서 서비스의 특징을 소개할 땐 환하게 웃고 있으며, 빈 화면에서는 머리를 긁적이고 있어요.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니라 사용자의 상황별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드림포라의 첫인상은 리뉴얼 전과 후가 굉장히 달랐어요. 리뉴얼 전의 드림포라는 감성을 많이 살린 파스텔 계열의 앱 아이콘과 서비스 메인 컬러가 눈에 띄었는데요. 리뉴얼 후 드림포라는 캐릭터가 아이콘부터 빈 화면에 자주 노출되며 더 밝고 활기찬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뉴얼 전의 UI는 내가 더 심리적으로 나아지기 위한 루틴을 찾는 분위기였다면, 이번 UI는 좀 더 이상적인 루틴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변경된 UI의 분위기가 큰 몫을 하는 것 같아요. 메인 탐색(Discovery) 탭은 누구나,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카드 디자인이 적용되어있어 정말 좋았어요. 첫인상에는 폰트도 아주 큰 영향을 줄 텐데, 드림포라의 폰트는 주로 세로로 길고 얇은 아기자기한 첫인상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아쉬웠던 건 메인 카드에서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의 수는 잘 보이지 않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가 선택할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더 자세히 봐야 했습니다.

'드림포라'의 매력은요?

🐳  미리 만들어진 ‘달성 계획’ 콘텐츠가 제공된다는 점이었어요. 여행, 일반, 커리어, 관계, 건강 등 목표를 세울 때 일반적으로 자주 떠올리는 내용들로 구분되어 있었고, 같은 구분이라도 다양한 구성 방법을 미리 살펴보고 참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로`라는 툴을 업무에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빈 곳에 무언가 채워 넣는 것보다 제공되는 여러 상황별 템플릿으로 시작할 때 효율이 더 높았어요. 아무래도 어떻게 구성하지? 에 대한 고민은 줄이고, 무엇을 채우지? 라는 고민을 더 빠르게, 깊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드림포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내용들이 검증된 내용이며, 노트를 통해 팁을 함께 제공해줘 비슷한 목표를 계획하거나 참고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습관/태스크/노트 3가지의 구성으로 나뉘어서 제공되는 가이드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유사 서비스는 대부분 가이드를 제공할 때 설정한 습관과 완료 여부를 확인하거나 스스로 노트를 작성하는 정도에 머무는데요. 드림포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트(팁)는 물론 어떤 세부 항목이 필요한지 등을 한 세트로 제공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전에 준비해야 할 요소, 준비해야 할 내용을 제공해 명확한 가이드 역할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노트 내에 표기된 팁이 내용이 조금 더 상단에 노출되거나 고정된 상태로 제공되면 이 목표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도 더 쉽게 접근할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림포라' 신규 버전의 온보딩 경험은요?

🐳  제가 드림포라를 처음 접한 건 작년 봄이었습니다. 앱을 처음 설치하고,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 온보딩 과정이 특히 인상적이라 별도의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드림포라의 매끄러운 온보딩, 회원가입이 자연스러워지는 방법!) 당시 드림포라의 온보딩은 사용자가 직접 핵심 기능을 하나씩 살펴보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기능 소개는 꼭 필요한 내용으로 짧고 명확하게 작성하고 한 번에 2개 이상의 기능을 소개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각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들은 모두 습관 형성을 통한 목표 달성에 관련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연스레 회원가입 화면으로 연결되었어요.

이후 드림포라는 많은 변화를 거쳤고, 새로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어요. 훨씬 밝아진 모습입니다. 앱을 설치, 실행하면 드림포라를 사용하면 더 쉽게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고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버튼을 탭 하면 홈 화면 역할을 하는 ‘Discover’로 이동합니다. 왜 서비스의 시작이 ‘발견 탭'이었을까 궁금했는데, 화면을 진입하자마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1000여 개가 넘는 일종의 ‘템플릿'을 통해 계획을 쉽게 만들고,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바텀 시트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많고 좋은 기능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앱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면 금방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요. 미리 만들어진, 내용을 참고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먼저 접하게 되면 ‘계획'이라는 장벽을 상대적으로 쉽게 허물 수 있습니다. 첫 화면과, 발견 탭에서 연달아 ‘쉽다'는 맥락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이 그래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발견 탭에서는 ‘인기 있는' 내용을 먼저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우리'라는 사용자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과 계획을 세울 것인지 모르는 상태기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템플릿을 먼저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가장 먼저 보이는 내용을 선택했는데, 계획을 구성하는 ‘상세 내용'에 대한 안내가 이어집니다. ‘Habit’, ‘Task’, ‘Note’는 각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뒤, 해당 템플릿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 다시 한번 안내가 제공됩니다. 마찬가지로 다음 화면 또는 기능에서 사용자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피드 탭을 처음 들어가면 해당 화면에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안내를 제공하는 등 상황과 시점에 따라 적절한 내용을 계속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전 버전의 드림포라가 ‘기능'에 초점을 맞춰 단계적으로 안내를 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면, 현재 버전은 사용자가 각각 처음 마주하는 상황과 시점에 따라 적절한 안내를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이 방법은 여러 내용을 한 번에 기억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 단계에 대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신규 버전의 가장 좋았던 점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요?

🐳  빈 화면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기존 디바이스가 아닌 신규 디바이스를 통해 앱을 설치하고 첫 과정을 거쳤는데요. 기능을 처음 접하거나, 일정 단계를 거칠 때 다음 단계에 필요한 안내가 적절히 제공되는 점도 좋았지만, 첫 사용이라 비어있는 화면에서 현재 상태를 안내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해주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빈 화면에서 중요한 건 3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1) 상태에 대한 안내 제공 (2) 기능에 대한 안내 제공 (3)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 제공입니다.

드림포라에서 아직 계획을 만들지 않을 경우, 오늘 확인할 내용(오늘 탭)과 전체 계획(드림 탭)은 데이터가 없는 상태로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탭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해 현재 상태를 안내해주고, 목표를 추가하라는 문구와 함께 처음 만났던 화면인 발견 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비어 있는 ‘드림’ 화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캐릭터가 1차로 상태를 안내해주며, 추가하기 버튼을 배치해 무언가 채워넣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상황에 대한 안내와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잘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구성이었습니다.

🐥 저는 Today 탭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해야 할 습관과 태스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로 제공하고, 상단의 화살표로 일자를 쉽게 옮길 수 있는 등 필요한 기능을 가장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습관인지 태스크인지 컬러와 텍스트로 명확하게 표기해주는 점은 항목 단위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쉽게 느껴진 점도 있어요. 습관의 텍스트 영역을 선택하면 상세 화면으로 넘어가 세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데요. 완료 체크를 하고 싶어서 선택해도 상세로 넘어가는 점입니다. 카드 디자인이기 때문에 수정이나 세부 내용을 위해 상세로 진입시킬 목적이라면, 형태를 조금 바꾸거나 혹은 카드 내부에 화살표(>) 등의 방식으로 이 영역을 누르면 상세로 진입한다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안내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림포라가 구독자분들에게

드림포라는 규모가 크지 않은팀이다 보니 프로덕트에 개선할 점들, 새롭게 추가하고 싶은 기능과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것에 비해 리소스 한계가 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시리즈 A 투자유치 후 팀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고 규모를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열정 넘치는 저희 팀의 든든한 동력이 되어주실 분,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독보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것에 가슴 뛰는 분,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의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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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이 드림포라에게!

구독자님 드림포라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뉴스레터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로 궁금한 내용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할 순 없지만, 많이 등록된 질문을 기준으로 내용을 정리해 다음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드리겠습니다. 

다음 서비스와 사람

다음 서비스는 '크리마'입니다. 크리마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개선할 수 있는 고도화된 Backend/Front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2021년 기준 유료 고객사 2000여 개, 연간 거래액 6.2조를 달성했으며 시리즈A 4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크리마 프로덕트 디자이너 최민지님과의 만남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다음 뉴스레터 발행일은 3월 8일 화요일 오전 8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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