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없는 햄버거'가 인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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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토마토 사태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들어 보셨나요. 최근 이상기후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인도 이야기입니다. 인도는 이상고온 현상에 이어 토마토 생산이 많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며 토마토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고 합니다. CNBC에 따르면 토마토 가격이 1년 전보다 341% 급등했습니다. 7월 11일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24.68루피를 주면 토마토 1㎏을 살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108.92루피를 줘야 한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초보다 9배 급등한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토마토 가격 급등으로 맥도날드는 인도 일부 지역에서 햄버거를 비롯한 각종 메뉴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토마토가 양파와 함께 인도인의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라는 점입니다. 토마토 가격이 오르면 인도 가계의 밥상 물가 전반이 오르게 됩니다. 인도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4.81% 오르며 5월(4.31%)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ING의 로버트 카넬 아시아태평양 수석 연구원은 이달 12일 보고서에서 인도의 6월 CPI 상승 원인으로 토마토를 꼽았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토마토 가격은 5월보다 127% 올랐는데, 그 결과로 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2.18% 상승하고 전체 CPI가 1.01% 상승했다고 합니다.

토마토 가격 급등은 이 시기마다 인도에서 자주 벌어졌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봤을 때 이번 토마토 위기도 짧은 시간 내에 안정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맥도날드도 “매년 식품업계가 몬순(우기) 때마다 겪는 계절적 문제”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ING 보고서도 “인도에서 계절적 식품 가격 급등은 드문 일이 아니다”며 “과거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가격 급등이 몇 달 안에 저절로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의 말대로 토마토 가격은 안정되겠지만,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홍수, 가뭄 등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El Nino)가 4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엘니뇨는 인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도는 6~9월 몬순 기간 중 연중 강우량의 75%를 내립니다. 이 기간 비가 적게 내리거나 많이 내리면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요. 엘니뇨는 몬순 기간 동안 인도의 강수를 감소시키고 가뭄을 유발합니다.

엘니뇨는 인도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농업은 인도 경제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엘니뇨 등 기후 변화로 농업에 타격을 입으면 농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륜차나 트랙터 판매, 농약 등의 판매가 저조해지고 농민들이 받은 대출 상환도 어려워집니다. 인도의 신용평가회사 케어레이팅스 라자니 신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농업 생산 피해는 농촌 가구의 소득 감소를 의미하고 이는 일용소비재, 이륜차 및 트랙터, 농약 등 다른 여러 부문에서도 수요 침체로 이어져 결국 전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엘니뇨가 인도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보니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상승 등을 갖고 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엘니뇨가 단기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가 좋지 않은데 증시만 나 홀로 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농작물 생산에 타격을 입게 되면 토마토처럼 물가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인도 중앙은행(RBI) 입장에서는 금리를 낮게 가져갈 수 없게 됩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인도 증시는 니프티 기준으로 고점 대비 평균 9% 하락했다고 합니다. 다만 조정 후 1~3개월의 단기간 내에 다시 고점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합니다.

주가 과열신호도 워낙 뚜렷합니다. 최근 인도 증시는 대표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가 6만6000을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시절을 보내고 있는데요. 미ㆍ중 갈등의 수혜를 볼 지역으로 꼽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중국 경제와 증시의 반사이익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었는데요.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오르는 등 앞날이 창창하다는 것도 상승의 이유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글로벌 시가총액 점유율이 2022년 3% 미만에서 2050년 8%, 2075년 12%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과열로 인해 3분기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MSCI 인도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 배수(PER)는 3개월 전 18.5배에서 21배로 상승했습니다. 10년 평균을 뛰어넘는 수치인 데다 아시아 증시 전체의 밸류에이션보다 50% 이상 높습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지수 상승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및 엘니뇨 영향으로 단기 인도 지수의 3분기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Point.2] 주택연금

한국의 주택연금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은퇴자에게 축복’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제도입니다. 노후 대비가 부족하고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한국인이 노후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내 집에 살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0월 주택연금 가입 문턱이 공시가격 12억원 이하(기존 9억원 이하)로 대폭 낮아집니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공동주택 기준 69%)를 기준으로 시세 17억4000만원 짜리 아파트 거주자도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이고 대한민국 국민인 공시가격 9억원 이하(12억원 확대 예정) 주택 소유자이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주택자도 보유 주택으 합산 공시가격이 9억원(12억원 확대 예정) 이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가입 당시의 주택 시세와 연령에 따라 정해진 액수를 평생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고가주택 기준인 12억원에 수령액 상한이 묶여 있습니다. 시세가 17억원인 집을 갖고 있더라도 월 수령액은 12억원 집 소유자와 같다는 뜻인데요. 70세에 가입할 경우 월 수령액은 12억 주택 보유자나 15억 주택 보유자나 276만3000억원으로 같습니다.

시세가 12억원 이상의 집을 보유한 이들이 주택연금 가입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습니다. 다만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은 “주택연금은 가입자 사후 주택을 청산해 남은 금액을 가입자 상속인에게 돌려주는 구조인 만큼 시세보다 덜 받는다고 해서 마냥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보유 주택을 팔아 시세가 낮은 주택으로 옮긴 뒤 남은 현금을 노후자금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후 이사를 가거나 재건축이 되면 내 연금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주택연금 수령 중 이사를 가더라도 새 집으로 담보 주택을 변경해 주택연금을 계속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사갈 집의 공시가격은 기존 거주주택보다 낮거나 주택연금 가입 기준보다 낮아야 합니다. 재건축ㆍ재개발도 참여도 가능하고, 재건축 중에도 주택연금을 계속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주비 대출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유 현금 여유가 없다면 참여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주택연금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점과 각종 수령 방법 등 알찬 정보들을 안효성 에디터가 정리해봤습니다.

17억 집도 가능해진 주택연금…은퇴자엔 축복, 이럴 땐 손해

[Point.3] The JoongAng Plus

엔저에 도쿄 여행 간다? 나는 도쿄 호텔을 산다!

“외국인, 한국 주식 다시 관심…근데 꼭 묻는 질문 하나 있다” 

[Point.4] 연내 금리인하

Feat.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과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 노무라의 보고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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