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내게 가르쳐 준 것 2편 | 미역 한 줌에 담긴 정과 가족의 기억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금은 내륙인 충북 음성에 살고 있지만, 문득 바닷바람이 그리울 때면 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기장시장입니다.
2003년부터 6년간 살았던 기장은, 육지 사람인 저에게 바다의 정과 삶의 온기를 가르쳐 준 고마운 터전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 손을 잡고 걸어서 5분 거리인 기장시장으로 향하곤 했죠.
🏪 기장 바다를 한눈에 담던 단골 건어물 가게

기장시장에 들어서면 늘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있었습니다. 시장 입구, 오른쪽 첫 번째 건어물집.
거칠고 푸른 해풍에 말려진 기장 미역과 다시마, 반짝이는 멸치가 가지런히 놓여 있던 그곳엔 저와 또래로 보이던 환한 미소의 여사장님이 계셨습니다.
"기장 미역은 파도가 거세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역 한 묶음을 건네실 때마다 들려주시던 그 한마디에는, 상술이 아닌 자신이 터전 잡은 바다에 대한 깊은 자부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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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내게 가르쳐 준 것 2편: 기장시장 입구 오른쪽 첫 번째 건어물집, 미역과 멸치에 담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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