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2장에서는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의 대비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 시작에 잠언 12장 11절이 있다.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부지런한 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게으른 자는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에 충실하다. 반드시 행동이 근면하고 그렇지 않고의 차이는 아니다. 게으른 자는 환상이나 거짓말, 여러 정욕을 따르는 데 충실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좀 더 자는 것, 일을 미루는 것, 행동하지 않고 꿈만 꾸는 것 모두 게으르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현재 내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기보다, 잠을 자면 편하고 좋다는 욕구에, 각종 미뤄야하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핑계에, 주어진 현실보다 주어지지 않은 꿈에 더 충실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길 원하신다. 아무리 가진 게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일지라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주어진 것이 참 많다. 그에 따라 우리는 충실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하게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할 일들 - 밥을 잘 챙겨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는 것 - 에 충실할 수 있고.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 - 가족들이나 가까운 친구들 - 에도 충실할 수 있다. 우리가 속한 맥락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충실할 수 있고,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에 충실할 수 있다.
그것이 더욱 커지면, 우리가 속한 지역과 나라에 충실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어느 곳이든 충실할 수 있다. 할 일은 넘칠 것이다!
부지런하고 게으른 것은 무엇에 충실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내게 이미 주어진 것에 충실할 것이냐, 아니면 그렇지 않은 것에 충실할 것이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가치있게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충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과 풍요를 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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