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전 21:24)
오늘 본문은 지혜자가 결국 지혜롭게 모든 일을 한들, 그 후의 우매자가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으니 그것 또한 헛된 일이라고 한다. 그 후 이 구절을 적었다.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 곧 우리의 일상보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건 없다. 위대한 일들은 우리를 기쁘게 하지 않을 수 있다. 아브라함 링컨의 삶이 그러하지 않은가? 아브라함 링컨의 삶은 위대했지만 그의 표정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삶도 평탄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자신의 기쁨을 위해 위대함을 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보다는 위대한 일이 우리의 삶을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 확실히 알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충분히 누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 또한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다. 매일의 그 분의 선물을 누리자.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은 사소함의 형태로 주어진다. 그 사소함을 누리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위대해지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의 배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에, 세상의 목소리에 맞춰 스스로를 제한하지 말고, 우리를 지으신 목적대로 살아가자는 이야기였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생각하는 위대함이 우리의 삶을 구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매일 우리에게 주시는 사소함이 우리를 살게 하고 그것이 위대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매일 먹여주고 재워주고 지금까지 살아있게 한 부모님의 그 사소한 사랑은 얼마나 위대한가. 그 이상 위대한 것이 있을까 싶다. 사소함과 위대함은 반대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 동등한 의미를 갖게 된다. 역시 하나님 안에서 삶을 바라볼 때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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