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0장 부터는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가 나온다. 그 중 첫번째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라는 말이다.
왜 지혜로운 자는 부모를 기쁘게 하는 자임을 맨 처음 말했을 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 중에서 하나님과 관계와 가장 비슷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대상은 부모님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면 그렇지 않은 부모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부모님이야 말로 이 땅에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와 가장 닮은 관계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려고 지으셨다. 하나님은 우리와 올바르게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누리기를 원하셨다. 보다 성숙한 사랑을 하나님과 누리기 위해 우리를 자라게 하신다.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게 하신다. 그리고 흡족해하신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는 부모님을 기뻐하게 할 수 밖에 없다. 부모야 말로 진정으로 아이가 장성해지길 바라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장성한 자는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부모님에게 근심을 더하는 자는 여전히 미성숙하다.
잠언의 수많은 지혜의 말들 중에 지혜로운 자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자라는 말이 가장 먼저나온 이유는 지혜는 하나님을 닮은 자가 드러내는 속성이고 이 땅에서 그게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게 부모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졻업 전 가족 여행을 하고 있다.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며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있다. 그 안에서 내가 여전히 참 작은 사람임을 느낀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안 갈때가 많다. 때론 나를 보고 걱정하실 때가 있다. 나는 걱정하는 모습이 싫어 걱정하지 마시라고 근거 없는 안심만 드리려 한다.
내일부터 이 말씀에 더 순종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얼마나 맞든지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으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지혜를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