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ie down and sleep; I wake up again, because the Lord sustains me” (시 3:5)
시편 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롭이 반역할 때 쫓겨다니며 지은 시이다. 다윗의 죄의 결과로 다윗을 왕좌에 있지 못하고 도주자의 신세가 되었다. 다윗도 자신의 대적이 수없이 많다고 하고, 많은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걸 안다고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붙드시기 때문에 그가 누워 자고 다시 일어나는, 하루가 마무리되고 또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일상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다윗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언제 붙잡히고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고,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든 자신에 좌절하고 있어도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 누워서 자고 일어난다니.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붙드시고 살게 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떨까. 압살롬과 그의 수많은 군대는 아니어도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것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위협한다고 덜컥 믿어버리는 것) 에 쫓겨서 불안하게 살아가기도 한다. 누군가는 좌절하여 퍼져버리고 누군가는 어떻게든 맞서려고 눈에 불을 키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런 상황을 만든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 괴로움을 쌓는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가 서쪽으로 져서 동쪽에서 다시 뜨듯,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다시 살게하신다. 일상을 살게 하신다. 그 이유는 내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 있다. 끝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있다. 분명한 계획 안에 우리는 살아간다. 우리의 모든 기구함과 연약함마저도 완벽하게 고려되어있다. 그러니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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