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의 인기곡 ‘좋니’, 다들 알고있는 노래일텐데요! 지난 9일부터 이 노래의 저작인접권이 거래 대상에 올랐습니다. 낙찰자는 오는 9월부터 입찰에 성공한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를 정산받을 수 있게 됩니다. 경매를 통해 획득한 저작권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가 선보인 새로운 간편투자 방식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듯 앱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에 투자를 하고 높은 수익까지 낼 수 있다는 점이 20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몇천원 단위 소액투자가 가능하여 투자 문턱이 낮은 점이 큰 장점입니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투자자의 39%가 20대 이하이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3%와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서비스 출시 당시 3300여명 수준이던 투자자 수는 지난 6월 50만4700여명까지 급증했습니다. 또한 뮤직카우의 누적 거래액은 올해 6월 1148억원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뮤직카우는 현재 1만1000여 곡의 저작권 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건물 지분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앱 ‘카사’도 MZ세대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카사 앱은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입니다. 카사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투자한 권리를 언제든 사고팔 수 있습니다. 건물의 지분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DABS) 보유 비율만큼 3개월 마다 임대료를 배당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카사가 공모한 총 4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서초 지웰타워’ 건물 DABS는 공모 개시 2시간 27분만에 ‘완판’ 됐습니다. 5000원짜리 DABS를 80만주 발행했는데 총 2882명이 몰렸습니다. 단돈 5000원으로 ‘강남 건물주’에 오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카사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2030 세대입니다.
'주린이'를 겨냥한 토스증권도 3개월 새 350만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주식 같은 전통 투자에서도 편리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돌풍이 이를 보여줍니다. 토스증권은 ‘주린이(주식+어린이)’를 겨냥해 쉽고 간단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였습니다. ‘매도’나 ‘매수’ 같은 용어를 ‘판매’와 ‘구매’ 같은 쉬운 단어로 표현해 MZ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비비고’를 검색하면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가 나오는 등 쉽게 종목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원화는 날짜에 원하는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가능한 자동투자 서비스도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나 결제 리워드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를 활용하면 1원부터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거래, 결제 등이 익숙한 MZ세대의 생활습관에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이렇게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2030세대를 꽉 잡고 있는데요, 저도 최근에 토스증권을 사용하고 난 다음부터는 주식에 좀더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조금씩 붙는 투자수익이 눈에 보여서 재밌기도 하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투자에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 소액 투자 어플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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