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11번가, 쿠팡 등 다양한 플랫폼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상품 정기배송부터 렌탈·콘텐츠까지 다방면에서 구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렇게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구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브랜드 충성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사업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현재 구독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전자상거래 영역입니다. 올해 들어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까지 기업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카카오톡을 통한 구독 서비스 '구독온(ON)'을 출시했어요. 구독ON은 생필품 같은 상품뿐만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까지 구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까지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구독 상품을 한곳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청소나 세탁 같은 서비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매주 상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 구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교육, 반찬, 간식, 패션까지 상품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전자제품이나 정수기 같은 렌탈부터 구독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구독ON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구독 상품 내역, 결제 일정 확인, 해지 신청 등 종합적으로 구독을 관리하고, 더욱 쉽게 관리하도록 편리한 동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도 지난달 19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쇼핑 이용자들이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필품이나 먹거리, 주기마다 교체가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네이버의 판매자 홈페이지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자신의 스토어 운영 상황과 상품 소비주기를 고려해 사전 고객 알림, 자동결제, 배송주기 설정 등을 할 수 있어 소비자만이 아니라 판매자 사업 효율도 증가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반복구매가 잦은 영양제를 포함한 식품과 생수 같은 생필품, 반려동물 용품 등을 정기구독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출시를 기념해 매일 한 가지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로 구독할 수 있는 '정기구독 반값위크' 기획전은 1시간도 안 돼 주요 제품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쿠팡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정기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혜택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SK텔레콤도 지난달 31일 구독 서비스 'T 우주'를 선보이며 구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T우주는 월 9900원짜리 '우주패스 올'과 4900원짜리 '우주패스 미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11번가 3000포인트, 아마존 무료배송과 5000원 할인쿠폰 2매를 제공합니다. 특히 우주패스 올은 먹거리와 쇼핑 등 18개 제휴처 구독 상품을 선택형으로 제공하고, 구글 원 멤버십 100기가바이트도 추가 제공됩니다. T우주 멤버십은 TV CF로도 온에어되며 런칭을 맞아 인지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가입자는 일주일 만에 15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콘텐츠 영역도 구독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카카오톡에 세 번째 탭을 개편해 콘텐츠 추천 서비스 '카카오 뷰' 를 선보였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유료 구독 상품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출시하며 네이버쇼핑 적립 혜택 외에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 네이버 웹툰·시리즈에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키,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무료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KT의 음악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니뮤직'도 온라인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를 인수하며 콘텐츠 구독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최근에 저는 OTT플랫폼 티빙이 만든 뉴스레터인 티빙로그도 구독했는데요, 이 구독 서비스는 티빙 콘텐츠 담당자들이 직접 제작하고, 수급하고, 보고 들은 비하인드 스토리와 재미 포인트를 모은 뉴스레터 형식입니다. 매달 두번 발송된다고 하니, 티빙 애청자인 저는 바로 구독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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