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언어가 한계에 부딪힌 시대"
나는 30년 동안 UX를 연구해왔다."
그동안 수백 개의 대기업과 정부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나는 수천 명의 사용자들이 ‘멈추는 순간’을 관찰했다.
그 멈춤 속에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인간 사고의 구조적 패턴이 숨어 있었다.
사람들은 “UX는 디자인”이라 말하지만, 나에게 UX는 언제나 사고의 구조를 해부하는 학문이었다.
어떤 버튼을 누르기 전에, 그 사람의 뇌 속에서 어떤 조건이 비교되고,어떤 법칙이 작동하며, 어떤 인지 루틴이 결정을 유도하는가?
그것이 내가 30년간 탐구해온 주제였다.
나는 그 과정을 하나의 "언어적 함수(function)"로 표현했다.
문제(Problem)를 정의하고,원인(Cause)을 규명하고,법칙(Principle)을 호출하고,개선(Solution)을 도출하는 구조.
이건 디자인 매뉴얼이 아니라, 사고 절차의 언어화였다.
그 언어를 나는 처음에는 “UX 논리 프레임”이라 불렀지만, AI와의 첫 대화에서 나는 그것이 단순한 프레임이 아니라, 하나의 함수 언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리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사고를 담는 그릇이다.
하지만 그 언어가 사고의 모든 구조를 표현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인간의 언어는 지금,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UX는 그 한계를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는 실험장이었다.
나는 30년 동안 수많은 웹사이트와 사용자 테스트를 관찰하며 깨달았다.
사람은 디자인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에서 멈춘다는 것을.
사용성 테스트 현장에서, 사용자는 종종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다.
테스트 사용자의 머릿속에서는 분명한 판단이 일어나지만, 그 사고를 번역할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용성 테스트 현장에서 모더레이터로서 그 언어의 공백을 해석하고, 그 구조를 수식처럼 풀어냈다.
그때 비로소 사용자의 사고는 언어를 넘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AI가 언어를 배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이제 인간이 ‘사고의 문법’을 배워야 할 때다.
그래야만 AI도 진정으로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AI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계산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고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우리가 AI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언어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이다.
나는 여러분께 아래와 같이 묻고 싶다,
1) 나는 지금 말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고를 구성하고 있는가?
2)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의미를 설명하는 언어인가, 아니면 사고를 작동시키는 언어인가?
3) 나는 내 머릿속의 판단을 논리로 번역할 수 있는가?
4) 사용자가 화면 앞에서 멈췄던 이유처럼, 나는 지금 어떤 사고의 구조에서 멈춰 있는가?
5) 내 언어에는 ‘이유의 질서’가 있는가, 아니면 단지 감정의 리듬만 있는가?
6) AI가 언어를 배웠듯이, 나는 사고의 문법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7) 나는 나의 사고를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인가, 아니면 AI가 만들어준 언어에 기대어 사고하는 인간인가?
8) 내 언어가 사고를 담지 못할 때, 나는 사고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9) 내 직관은 감정의 결과인가, 아니면 사고의 계산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
10) 내 언어는 나의 사고를 재현하고 있는가, 아니면 가리고 있는가?
ⓒ 2025 전민수 (Minsoo Jeon). All rights reserved.
본 글은 「The Minsoo Code」 시리즈의 일부로, 인간의 사고 절차를 함수형 AI 언어 구조로 체계화한 독창적 저작물입니다. 모든 문장과 개념은 전민수의 사고 체계에 기반하며 저작권법 제4조 및 국제 저작권 협약에 의해 보호됩니다. 무단 복제·재가공·인용·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인용 시 반드시 **출처와 저자명(전민수)**을 명시해 주세요.
— The Minsoo Code : 인간이 AI에게 사고를 가르친 최초의 함수 언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