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운재의 비밀레터 (23.12)

1. 23.12의 기록 2. 업무 관련 3. 기타

2023.12.31 | 조회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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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재

all about Unjae

📢announce

  1. 제 뉴스레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2. 지난 뉴스레터는 제가 드렸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2.12~)
  3.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뉴스레터 댓글이든, 개인 카톡이든 뭐든 환영..!!)
  4. In past, I sended my newsletter in English. But recently, I heard that almost E-mail can use translate. So, I recommend using translate. But when I have a enough time, I will send in English again.

 

🎵PLAYLIST

hhyb - 삿포로 재즈 소울 콤비네이션

 이번에도 돌아온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유튜버의 플리입니다. 제가 삿포로에 가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 날에 이 플리(playlist)가 올라왔고, 삿포로에 가서도 들었습니다. 역시 삿포로와 잘 어울렸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다른 플리와는 다르게, 제가 아는 음악이 하나도 없는 구성이라서 질릴 때까지 반복하여 듣고 있습니다.

 

📷PHOTO ESSAY

예산에서 찍은 별 사진
예산에서 찍은 별 사진

 저는 풍경 사진을 찍는 것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별 사진은 언젠가 찍어보고 싶단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예산에서 하늘이 보이는 옥상과 같은 곳에 누워 별 사진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편집하기 전엔 별이 많이 보이진 않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편집하고 나니까 별이 정말 쏟아질 듯 많았습니다.

 실제 눈으로 저리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포토샵으로 넣은 별도 아니고, 사진 노출 등의 조절만으로 보이는 별들이라서 그런지 저 많은 별들을 본 것처럼 느껴집니다.

 

 

목차

  1. 23.12의 기록 (예산, 부산, 삿포로, 청주&충주, 예산)
  2. 업무 (정원 공동체, 사진 그리고 영상 작가, 사진 프리랜서 그리고 뉴스레터 편집)
  3. 기타 (뉴스레터 1주년, 마무리) 

 

 

1. 23.12의 기록 (예산, 부산, 삿포로, 청주&충주, 예산)

 

1-1. 예산

2023 예산 청년마을 홈커밍 데이
2023 예산 청년마을 홈커밍 데이

  예산은 23년도에 청년마을 지원사업에 붙었고, 5월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얘기했듯, 호기심에 6기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꽤 마음에 들어 1~6기 참여자들이 모이는 홈커밍데이에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다시 만나 더 친해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참 특이한 것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세컨하우스처럼 느껴집니다. 내년 1~2월엔 잠시 쉬어가며 문을 닫는다니 아쉽지만, 3월부턴 새로운 참여자들도 오고, 왔던 사람들도 다시 와서 잔뜩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1-2. 부산

부산 썰파에서/ 조조 팀원들과
부산 썰파에서/ 조조 팀원들과

 사업자 대상으로 하는 워케이션으로 숙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부산 영도쪽에서 사진 촬영 문의(결국 촬영은 취소됨,,, So Sad,,,)가 와서 예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부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예산 청년마을 6기 사람들이고, 그 중에서도 같은 팀이었습니다. (팀명: 조(용한) 조)

 마치 20대 초반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23살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에 막 나온 20대 초반이 놀듯이 놀아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근데 정말 그렇게 놀았습니다. 술 마셔보고 필름이 끊겨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참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칵테일 좀 마시다가 데킬라 샷으로 마시다가 데킬라 1병 시켜서 마시다가 신나서 1병 더 시켜서 마셨는데 데킬라 병 들고 춤추면서 마시던 것에서 기억이 끊겼네요.

 

부산 전망대에서
부산 전망대에서

 저는 아무래도 부산이 참 좋습니다. 부산에 오면 이상하게도 항상 좋은 일이 생기거든요.

 

1-3. 삿포로

삿포로에 향하는 비행기에서
삿포로에 향하는 비행기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충동적이었던 순간을 고르자면, 겨울에 삿포로에 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에 걷다 삿포로 얘기가 나왔고, 저도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갈 때는 오사카를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였습니다. 피치 항공이 기내 수하물 규정이 좀 빡빡하다고 들었습니다. 경유기 때문에 위탁수하물도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캐리에서 모든 옷을 빼고, 카메라는 코트 안에 숨겼습니다. 근데 막상 가니까 별 검사가 없었습니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여 함께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겨울 삿포로라 눈이 수북히 쌓여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아늑한 2층 침대에 있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창 밖을 보자 누군가 마법을 건 것처럼 눈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삿포로에선 마법 같은 일들만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마법이 언제까지 계속될진 아무로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은 온전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여 마법을 믿고자 합니다.

 

1-4. 청주&충주

 청주와 충주에 다녀왔습니다. 청주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시였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있을 정도로 큰 도시였습니다. 

 반면 충주는 조용한 도시였습니다. 근데 결국 청주든 충주든 큰 도시든 소도시든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갔느냐 입니다.

 이는 마법의 연장선이며, 앞으로도 계속되길 소망하는 것입니다.

 

1-5. 예산

돌고 돌아 다시 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에서 아끼는 이들을 만나고,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누군가는 좀 더 솔직해졌고, 누군가는 놀리기 바빴습니다. 지금 예산에 있는 한 카페에서 뉴스레터를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2. 업무 관련

 

2-1. 정원 공동체 (정원 공동체, 사진 그리고 영상 작가, 사진 프리랜서 그리고 뉴스레터 편집)

 올해 1분기의 정원 공동체가 가장 덜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문학 뉴스레터를 발행하던 시기) 해야 할 일이 명확했고, 요일별로 체크리스트가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자료들은 클라우드, 2개의 물리적 장치에 안전하게 보관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었습니다. 정원 공동체라는 브랜딩을 바탕으로 남들이 할 법한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시도 해보기도 했고, 여러 모임을 운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치기도 했고, 갑자기 사진일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옛날 자료들도 꺼내서 보고, 정부 지원 사업 보고서에 냈던 사업 계획서도 살펴보고 그랬습니다. 또한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 별로 잘 모아뒀습니다.

 어떤 활동을 활발히 하다가 갖는 준비 기간은 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다른 브랜드 그리고 과거에 제가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생각이 되는 시기 등 여러가지를 맞물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명확하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일주일 할 일 리스트
일주일 할 일 리스트

 사진 계정은 정원 공동체의 브랜딩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못하여 분리를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에 다루기로 약속하고, 다시 정원 공동체로 돌아와 살펴보겠습니다.

 항상 말하듯, 슬로건은 세계 평화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전엔 딱딱한 느낌의 비문학 뉴스레터를 발행하였는데, 그런 식으론 접근성이 떨어져 제 목표와 멀어지겠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기가오리란 철학 콘텐츠를 2년째 구독하고 있는데, 그 난이도가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단지 출판물의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에 구독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고, 올해엔 경기가 어려워지며 많은 정기 결제 구독자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를 보며 디자인이 예쁘고, 내용이 깊은 것은 어느 정도의 목표는 이룰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목표를 이루기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전엔 비문학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이를 인스타에 홍보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이번에 정리된 방향성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영양가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양산형 매거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 표를 정리하자면, 크게 인스타, 브런치, 뉴스레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스타

 기존의 인스타그램 포맷입니다. (좌측부터) 첫 번째 세로 줄은 책 모임, 두 번째 세로 줄은 미라클 모닝 모임, 세 번째 세로 줄은 이번 주에 뭘 했는지 다뤘었습니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포맷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자 합니다. 인스타그램이란 것 자체가 원래 블로그처럼 카테고리로 정리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진 않습니다. 비슷한 사진에 대충 흰색 글자 넣어서 톤 앤 매너를 유지하는 경우는 많이 봤으나, 저와 같이 정리하는 인스타는 레퍼런스로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얘기하자면, 이런 포맷을 유지해야 제가 관리하기 더 쉽습니다. 너무 자유롭게 콘텐츠를 발행하기 보단, 어느 정도의 울타리를 정해두고 매뉴얼을 만들어 둔다면 혼자 일하는 입장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로 돌아와 살펴보자면, 첫 번째 세로 줄은 룸 투어,  두 번째 세로 줄은 주간 보고서, 세 번째 세로 줄은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gyeot___ (언더바 세개임)
@gyeot___ (언더바 세개임)

 룸 투어의 경우 곁이라고 하는 인스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곁은 방을 메인으로 하여 콘텐츠를 발행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저도 비슷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마침 여러 이유들로 방을 리모델링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2.16에 방 리모델링을 완성하였고, 방 곳곳을 사진으로 남겨 일, 업무와 관련된 콘텐츠를 발행하고자 합니다.

 주간 보고서의 경우 기존에 발행하던 콘텐츠와 비슷합니다. 기존 문제점은, 제가 사람을 사적으로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행할 콘텐츠가 부족했던 점 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사람을 많이 만나기 시작했고, 아마 발행할 콘텐츠가 충분해질 것 같습니다.

@bookjournalism
@bookjournalism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시도의 경우 사진 베이스가 아니라 카드뉴스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는 북저널리즘의 콘텐츠 그리고 제가 인스타 스토리에 매번 올리는 전기가오리의 철학적 일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정도의 디자인은 할 수 있으리라 판단이 되었고, 인스타를 통해서도 세계 평화와 관련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하여 여러가지 질문, 인사이트 혹은 제가 다른 SNS를 통해 발행하는 글 등을 가져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릴스 또한 제작하고자 하는데, 사실 저는 릴스는 별로 제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최근에 레퍼런스로 삼은 사진 작가분이 운영하는 두 가지 계정을 참고하니,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몇 년동안 사진을 꾸준히 올린 계정은 4000 팔로워인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릴스가 메인인 계정은 1만 팔로워가 넘었더라고요. 

 그래도 막상 커피, 방을 주제로 릴스를 제작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해보고자 합니다.

 

브런치

 원래는 티스토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카테고리 지정이 되질 않는다는 점에서 브런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너무 카테고리에 집착하니 글이 중점이 아닌, 카테고리 중점인 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글에만 집중하여, 제가 다루고 싶은 내용들을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발행한 내용을 인스타에 그대로 가져가 게시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브랜드 계정들은 타 SNS에서 발행한 것들을 홍보하기 위하여 인스타 게시물로 재활용합니다.) 괜찮은 글만 아까 얘기했던 세 번째 세로 줄에서 활용하고, 일반적으론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 기능을 통해서 아카이빙 하고자 합니다.

 

뉴스레터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논설문을 쓸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 제 능력으론 빠른 시일 내 한계가 올 것 같았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을 했냐면, 이전에 비문학 뉴스레터를 발행할 때도 어느 정도 아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면 수월했지만,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면 자료를 찾는 것에서 엄청난 시간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논문을 써본 적도 없고, 아직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종종 논설문을 쓸 수는 있으나, 매주 발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절충안은, 세계 평화란 슬로건을 가지고 있으니 평소에 세계 평화와 관련된 활동이나 주제들을 소개하고 깊게 다루고 싶은 주제가 생긴다면 논설문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정원 공동체 활동 정리

 인스타, 브런치, 뉴스레터 각각 고유의 성격이 있으며, 이 성격들을 반영하여 콘텐츠를 발행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 SNS에서 발행한 내용을 다른 SNS에서 재활용하기 보단, 세계 평화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느슨한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이 활동들이 매뉴얼화 되고, 익숙해진다면 유튜브로 넘어가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레퍼런스와 계획들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2. 사진 그리고 영상 작가

최근 찍었던 패션 사진 1
최근 찍었던 패션 사진 1
최근 찍었던 패션 사진 2
최근 찍었던 패션 사진 2

 사진 그리고 영상에 있어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매일 고민했습니다. 최근에 관심이 갔던 분야는 패션 및 스튜디오 촬영이었습니다. 멋지잖아요. 근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서, 작품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inside_jun
@inside_jun

 요즘 사진 계정들은 웬만해선 별로인 계정들이 많습니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대부분의 사진 계정들은 쓰레기입니다. 카메라가 보급화가 되어서 그런가 정말 모몽 삼척 별로인 사진들이 너무 많아요. 다 똑같은 사진 가져와서 정리가 되지 않은 감성적인 글을 쓰고, 작가라고 우깁니다. 그러곤 양산형 릴스만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정말 실력이 좋은 작가 분들은 돌아가셨거나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가 인스타나 유튜브를 잘 활용하는 분들이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작가는, 작품 사진을 의미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잘 알려주는 유튜브는 정말 많습니다.)

 근데, 멋진 계정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이 훌륭하며, 주제가 있고, 브랜딩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레퍼런스는 제 사진의 방향성을 아주 좋게 바꿔줬습니다. 사진을 처음 찍으면서 목표로 했던 것이 퓰리처상을 받는 것이었는데, 다시 그 설렘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정원 공동체라는 브랜드에 속해있던 사진 계정을 분리했습니다.

@ryeoa.pic
@ryeoa.pic

 

 또한, 링크가 너무 많아 보기 힘들었던 포트폴리오도 하나의 링크로 정리했습니다.

 https://gardencommunity.notion.site/Ryeoa-7d8a6d02cf7649709ecb40e99f2e0fb3?pvs=4(이 링크는 노션으로 만든 초안이고, 조만간 워드프레스 or 어도비 포트폴리오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지금 정리된 브랜딩을 바탕으로 사진 작업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해외 사진 대회에 출품하여 작품 사진의 세계에 좀 더 본격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영상 쪽으로 넘어와서,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를 먼저 정했습니다. 찍고 편집하면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사진과 다르게, 영상은 장비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돈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목표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첫째, 짧은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jefferyjung
@jefferyjung

 이 정도 프로젝트는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숏 필름을 제작하는 것은 분명 장기적인 목표에 도움이 됩니다. 편집툴에 익숙해지기, 영상 촬영에 익숙해지기 그리고 짧은 영상들을 제작하여 포폴 쌓고 팬을 모으기 등... 아주 요긴할 것입니다.

 이렇게 몇 초짜리 영상을 제작하고 나선 단기적인 목표 그 두 번째, 숏 필름으로 넘어가고자 합니다.

a Cinematic Baseball Film (Sony FX3)

 숏 필름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영상입니다. 엄청난 의미를 담아서 그렇다기 보단, 1인 제작자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지 않나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드렸듯, 이렇게 숏필름을 제작하는 것은 긴 영상을 만드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숏폼까지 제작하고 난 후에 장기적인 목표로 다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진과 영상에 대해 소개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여러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The Exposure Myth in Photography
사진 잡지가 나왔습니다. | 루트 66 마지막화

 첫번째 레퍼런스는 아주 찾기 쉬운 레퍼런스입니다. 인물이 나와서 사진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저는 강의 팔이는 할 생각이 없어서 저런 형식으로 사진, 영상에 대해 다루는 시리즈를 제작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레퍼런스는 아주 유니크한 레퍼런스입니다. 지금까지 찾아본 레퍼런스 중에서 가장 끌립니다. 담백하고, 진실된 채널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의자에 앉아서 강의만 하다가 사진 강의랑 사진 프리셋 팔이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레퍼런스처럼 제 사진 그리고 영상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인 목표 그 두 번째는 바로 롱폼의 영상 만들기입니다.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형태가 될지, 아니면 독립영화로 출품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는 제가 앞서 설명드렸던 단계들을 차근차근 밟으면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2-3. 사진 프리랜서 그리고 뉴스레터 편집)

2-3-1. 사진 프리랜서

 사진 프리랜서의 삶은 요즘 꽤 만족스럽습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적게 일하고 나쁘지 않게 벌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 시간만큼 정원 공동체에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며, 연차가 쌓이고 여러 기회들이 오다 보면 사진 업계에 대해서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행사 촬영이 많았던 4분기가 마무리 되고, 다시 1분기가 오면 어떻게 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프리랜서 일을 처음 시작했던 것이 22년도 3월이었고, 포폴이 충분히 쌓여 사진 프리랜서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22년도 8월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포폴이 쌓이고 맞이하는 첫 1분기라서 촬영이 얼마나 들어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행사 촬영은 좀 뜸해질 것 같아서 공간이나 제품 촬영 그리고 여전히 가끔씩 들어오는 노션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제작의 문구, 상세페이지 등을 수정을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내년 목표는 사진으로 돈 버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사진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행사 촬영으로 돈을 버는 것과 작품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직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패션 쪽 촬영도 고민을 했었는데, 그쪽은 제가 입문하려면 최소 6개월은 스튜디오에서 일을 해야 하고, 그것에만 계속 전념을 해야 할 것 같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까지 패션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은 아니라서,, 당분간은 가장 효율이 높은 행사 촬영을 하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D

 

2-3-2 뉴스레터 편집

 저는 올해 아주 좋은 기회로 공기업의 뉴스레터 편집일을 했었습니다. 적게 일하고, 돈은 많이 줬습니다. 사실 제 나이와 능력치로 받기에 과분한 일이었지만, 믿고 저에게 일을 주어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뉴스레터 발행을 준비할 땐 공기업의 담당자분과 잘 맞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분이 정말 꼼꼼하고 잘 챙겨주는 분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레터 최종 성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요청드리면, 오타나 바꿀 사항을 혼자 바꾸고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ppt에 어떤 부분 오타가 있는지,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 수정하면 좋을지 하나하나 체크하여 저에게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내 직원에겐 이렇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효율적이겠지만요. 외부 인력에게 이렇게 시간을 쏟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참 감사했단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하게 될지 안 하게 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만들어둔 매뉴얼과 포맷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기업측에선 오픈율이 약간 하락하여 고민이 있나 봅니다.

 근데 객관적으로 작년에 돈 쏟아서 코딩으로 만든 뉴스레터보단 뉴스레터 툴 활용하여 비용 절감하고,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 값도 개발자가 아니어도 볼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훨씬 예뻐졌는데.......!!!!!!!!!!!!!

 네 이런 부분에서 저랑 잘 맞진 않았습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코딩으로 뉴스레터 제작하는 것보단 뉴스레터 툴로 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대기업들도 뉴스레터 툴 활용하는데 왜 고민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값으로 오픈율이 하락한 것과 뉴스레터 툴을 사용한 것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선 늘어난 구독자 수, 클릭률, 이메일 문구 등 정말 고려해야 하는 변수들이 정말 정말 많은데,,,,,,, 어째서,,,,

오픈율이 하락했다 -> 이는 뉴스레터를 코딩이 아니라 뉴스레터 툴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내년에도 뉴스레터 툴을 활용할지 고민해보자

라는 결과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뉴스레터 발행하면서 신경 많이 써주셔서 참 감사했단 생각이 다시 듭니다.

 

 

3. 기타

3-1. 뉴스레터 1주년

 와 벌써 고운재의 비밀 뉴스레터가 1주년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이제 제가 20대 중반이랍니다. 호호홍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가장 보람찼던 것이, 종종 뉴스레터를 읽고 저에게 연락을 해주면 참 좋았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가까워지고, 각자의 삶 때문에 연락이 뜸해지고, 접점이 없어지면 그렇게 묻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월 말마다 고운재가 어떻게 활동했는지 보내고 나니 다들 자주 보진 못해도 서로 어떻게 사는지는 가끔 연락하며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1주년 그리고 23년 마무리 기념으로 어워드 비슷한 것을 해볼까 합니다.

23년도 최고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사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것이, 영화를 별로 보지 못했단 것이었습니다. 파벨만스, 어파이어, 이니셰린의 백시, 플라워 킬링 문,,,,,

 대단한 영화들이 참 많았는데 문화 예술을 즐길만큼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시간, 돈 그리고 특히 마음이 조각나 있어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도 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올해 최고의 영화였을 것입니다.

 영화 애니메이션은 픽사 스타일이 공식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영화사가 픽사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픽사가 수그러들고, 소니에서 자신만의 색을 가진 영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제가 지금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참신함을 계속하여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만화 영화계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23년도 최고의 소비

파나소닉 S5m2x
파나소닉 S5m2x

 사실 올해 카메라를 구매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사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에 10년된 보급형 디지털 카메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카메라가 갑자기 작동을 하지 않았었고, 급하게 카메라를 알아봤습니다. (알고보니 고 장은 아니었음) 아마 생소하겠지만, 저는 파나소닉이란 브랜드를 원래 좋아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소위 급 나누기가 존재합니다. 일정 수준의 라인업이 아니면 필요한 기능을 의도적으로 빼버립니다. 근데 파나소닉은 후발주자라서 그런지, 그냥 모든 기능을 다 때려넣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첨 능력이 별로라서 업계에서 많이 사용되진 않았는데, 올해 그 성능을 업데이트한 새로운 카메라가 출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요즘 1인 영상을 하는 분들은 저와 같은 카메라로 바꾸는 추세라고 합니다. 아무튼, 파나소닉 S5m2x로 바꾼 덕분에 어두운 환경이나,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보급형 카메라로 그런 촬영을 나갔으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제가 구매한 것은 영상 특화 바디라서 사진을 찍으면서 돈을 더 받고 가볍게 클립을 찍기도 합니다.

 이 카메라로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년도 가장 재밌었던 일

 상반기엔 디스코드와 줌(통화 프로그램)을 했던 것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아침엔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때론 줌 시간이 너무 짧아서 방을 다시 파기도 했었습니다.

 그러곤 바로 디스코드를 켜 '투썸 코드 많은 자리'(디스코드 방 이름)에 들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새벽엔 오버워치를 엄청 했습니다.

 하반기엔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원했던 관계를 찾았습니다. 어디든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마무리

 성인이 되고 나서 매년 환경이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고, 이에 적응하기도 좀 벅찰 때가 있습니다. 20년도엔 재수, 21년도엔 학교 그리고 강릉, 22년도엔 영월 그리고 팀 활동, 23년도엔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지면서 살았습니다.

 아마 이제 앞으론 계속 혼자 모든 것을 컨트롤하며 살아갈 것 같단 감이 왔습니다. 전에 저의 능력이 충분치 않을 땐, 많은 것들에 흔들리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저의 능력에 완전히 만족하진 않지만, 남이 하는 이야기에 혼란스럽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이대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긴 글 확인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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