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언타랩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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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DR;
테슬라 주주들에게 지옥같았던 2024년의 1월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을 돌아보면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간적도 많았던 테슬라입니다.
과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다시 되짚어보고 이번 위기도 비슷한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지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으니, 이번에도 될거야'라는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근거 있는 분석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2023년 4분기 테슬라 실적 숫자를 가볍게 살펴보고,
이번달 발표된 앞으로의 마일스톤, 기대되는 미래의 면모를 살펴 보았습니다.
2023년 4분기 테슬라 실적
테슬라에게 희망은 있는가?
주가만 단적으로 보자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으로 한껏 부풀었던 때가 2021년 말이었고 이후 양적긴축과 고금리의 한파로 2022년 12월 바닥을 찍었다.
파산설까지 나오며 100달러 초반까지 갔던 주가는 이후 다시 부활하며 2023년 여름, 거의 300달러 목전까지 올랐다.
그리고 지금, 2023년 4분기 실적이 나오고 테슬라는 다시 200달러대가 붕괴되었다. (미국시각 1월 31일 기준 187달러)
최근 5분기 실적을 보면,
- 문제는 시장의 기대치를 계속 못 미치고 있다는 점
- 매출도 영업이익도 QoQ 증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월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함
- 여기에는 가격인하라는 치킨게임이 시작된 점과, 고금리가 지속되며 사람들이 차를 구매할 유동성이 여전히 말라간다는 점등이 작용함
-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또한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고
테슬라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 전기차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경쟁 강화로 인해 목표 판매량을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 1년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해 왔다. 덕분에 2023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동안 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보였던 회사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장이다.
뿐만아니라 2023년 4분기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분기 기준 BYD는 순수 전기차 52만 6천대를 판매했고, Tesla는 48만 4천대를 판매했다.
심지어 BYD는 아시아와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고, 북미 시장은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 Musk once laughed off BYD as a threat. Now the Chinese giant has taken Tesla's EV crown — here's how
또다른 위기, 전기차의 중고 가치 하락
1. 미국 최대 렌트카 회사인 허츠의 손절
지난 1월 11일 허츠가 미국에서 약 2만대의 전기차를 매각하고, 판매 대금 중 일부를 다시 내연기관 차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2만대 매각은 보유 전기차의 1/3 수준이다.
허츠는 2021년부터 테슬라 10만대를 주문했고 작년 말까지 3만 5천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초 2024년 하반기까지 전체 보유 렌트가 50만대 가운데 25%를 전기차를 전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8개월만에 이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이러한 선택의 이유로는 1) 전기차의 수리 비용이 더 비싸고 2) 생각보다 고객들의 전기차 렌트 수요가 적고 3)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해 장부상의 자산가치 하락을 꼽았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탓에 이미 3만 5천대의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던 허츠의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점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큰 아픔이었을 테다. 테슬라발 가격 인하는 전체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고, 곧바로 중고 전기차 가격마져도 급격히 낮아졌다. 렌트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보유 렌트카의 중고 판매는 매우 중요한데(국내 롯데렌트카의 경우 중고차 판매가 전체 매출의 25%에 달함), 이러한 중고 전기차의 가치 하락은 앞으로도 전기차 선택의 장애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렌트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여기
동시에, 고객들의 전기차 수요 감소이 더 주요한 요인이라면 이는 더더욱 전기차 시장에 꽤나 울림을 주는 요소일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은 맞물려 있다. 유지비용이 많이 들면 소비자들의 선택은 더 꺼려질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으면 판매가보다 중고가는 훨씬 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미국 영하 30도의 한파에 전기차도 꽁꽁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 겨울 미국은 너무 추웠다.
통상 전기차의 배터리는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고 회생제동으로 인한 충전량도 적어진다. 노르웨이 자동차 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평균 18.5%가 감소했다고 한다.
충전 자체도 어려워지는데, 영하 10도에서는 배터리 충전율이 약 30% 감소한다. 더 심한 경우 충전 속도가 최대 3배 느려질 수도 있다.
이 뉴스를 접한 많은 미국인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려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반면 미국보다 더 추운 노르웨이의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히 추운게 문제가 아니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를들어, 노르웨이는 이미 전체 차량 4대 중 1대가 전기차인데, 이미 집집마다 충전기가 자체 구비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겨울을 보낸다고 한다.
타개책이 될까? 픽업 트럭과 저가형 EV 출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픽업 트럭)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필수 차종이다.
세단이 인기인 아시아와 달리, 북미에서는 픽업트럭 류가 자동차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일론에게 제조공장의 악몽을 또다시 선사하고 있다. 작년 11월 30일 사이버트럭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지만, 이 날 출고된 차량 대수는 10대 뿐이었다.
이미 사이버트럭의 생산은 지연되고 가속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머스크가 2019년에 팔요한 것보다 50%가 높아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실질적인 대량 생산은 2026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 계획은 최대 37만 5천대였지만, 2024년 내내 연간 12만 5천대 생산을 목표로 매우 힘든 노력을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하나는 코드명 '레드우드'로 불리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전기차이다.
코드명 '레드우드'로 불리는 이 차세대 차량은 2025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컴팩트 크로스오버 전기차이다.
엘론 머스크가 2020년에 만들겠다고 처음 약속한 2만 5,000달러의 보급형 차량일 수도 있어보인다.
저렴한 전기차 생산을 위해, 신개념 제조 시스템인 'Unboxed Process'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언박스드 프로세스는 복잡한 자동차 조립 과정을 극도로 단순화하여, 여러 공정이 직렬로 연결 돼 6개의 큰 모듈 조립만으로 차량을 완성한다.
이러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통해 기존의 휘발유 구동 자동차 뿐만아니라 중국의 BYD와 경쟁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현재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제품은 Model 3 세단으로, 현재 미국에서의 시작 가격은 38,990달러이다.
Optimus Folds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셔츠를 접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 프로젝트는 테슬라 AI 데이 2022에서 초기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이후 공개된 것으로, Tesla는 궁극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선은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위해 자체 제조 공정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 로봇이 특별한 이유에는 2 가지가 있다.
테슬라: 휴머노이드 시장은 잠재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10~100배에 달한다. 충분히 발전된 휴머노이드는 오늘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간단한 작업'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테슬라가 옵티머스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가락: 인공지능과 로봇은 손가락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빨래를 개는 것 역시 손가락이 필요한 작업 중 하나이다. 작업을 완료하려면 옵티머스는 접는 물건의 모양, 크기, 방향을 이해해야 하며, 로봇이 물건을 집는 순간 물건이 변형될 수 있다. 옵티머스는 획기적인 수준의 손재주를 보여준다.
주의!
이 로봇은 원격으로 작동하며, 셔츠 접는 동영상을 보고 로봇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로봇을 제어하고 있다. 물론 학습은 할테지만...
여기서 떠오르는 스탠포드와 구글의 ALOHA 프로젝트
일론 머스크도 이 실험 영상을 리트윗한 만큼 아이디어를 차용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ALOHA 프로젝트는 옵티머스와 달리 사전에 사람이 로봇을 움직이며 어떻게 동작해야 하는지 학습시키고, 이후 이 행동을 로봇 스스로 환경에 맞춰 수행할 수 있는 연구다. 영상에서는 흘린 우유를 휴지로 닦기도 하고, 식기세척기에 있는 그릇을 빼서 놓을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의 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으며, 필요한 HW를 따라 만든다면 대략 4천만원에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인간 환자에게 처음으로 뇌 기술을 이식하다
지난 일요일(1월 28일),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사람에게 이식되었다.
엘론 머스크가 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뉴럴링크는 중증 마비 환자가 신경 신호만으로 외부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뇌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간 뇌를 연결해 복잡한 신경 질환을 해결하는게 목표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얇은 두께의 64개 실로 구성된 칩을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 삽입하는 기술을 6년에 걸쳐 개발했다.
개인적으로 VR 가상현실의 완성은 기기와 우리 뇌의 연결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보여준 미래의 모습처럼 가상현실의 맛, 냄새, 촉각, 고통을 모두 진짜처럼 느낄 수 있어야 이질감 없이 가상현실을 진짜 현실로 착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4년 1월은 테슬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테슬라는 위기가 없던 적이 없는 회사입니다. 과거에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믿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전기차와의 저가 경쟁, 전기차 수요의 둔화, 신규 모델 출시 지연과 같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유는 바로 혁신 때문입니다. 테슬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격 경쟁을 넘어선 기술 혁신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테슬라는 이미 10년전에도 전기차가 섹시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바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테슬라의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에 비해 이번 위기는 더 큰 도전이 될까요, 아니면 회사가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유사한 상황일까요?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언타랩스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나의 일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공부하고 이를 투자와 사업에 적용하고 싶은 분들, 댓글을 통해 이야기 나누며 같이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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